파혼했다
예비신랑이 내가 제일 극혐하던 피해망상? 혐오에 가득찬 커뮤남이었음
전 남친만큼 돈을 벌고 모았고(1-2살 차이)
부모님도 도와주실 형편이 되기에 결혼해서
시댁한테 밑지지 않게 갑질 안당하려고 반반결혼을 하려고 했음
전 남친도 그게 요즘 시대에 맞다고 존중해줬고 오히려 개념이 넘치는 척을 했음
예를 들면, 명절에 시댁 먼저 갈필요 없다는둥, 시댁에 전화 할 필요 없다는 둥, 아이 태어나면 자기가 다 볼거라는 둥 등등
그러다 우연히 전 남친 인터넷 기록을 보게 되었는데
(그 사이트에서 내가 작성한 댓글 봄…판도라였지)
-한녀랑 결혼할 바엔 가성비 좋은 국결이 승리라는둥
(체면과 명예가 중요한 사람이라서 절대 베트남 국결못하는 인간임)
-반대되는 댓글에 아줌마 아줌마 거리면서 도축? 거림
-한국여자들이 제일 사치가 심하다고 프로포즈? 뉴스에 한녀거리면서 댓글 담
(정작 나는 프로포즈 괜찮다고 안하는 걸로 서로 합의 봤음)
-최근 동덕여대댓글에도 페미거리면서 혐오를 하고 있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여대생들이 잘못해서 손해배상을 해줘야하는건 맞지만 페미페미 거리면서 신나보였음…)
이정도 기억남
나는 서로 살아온 배경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니 이해하고 부족한 부분은 같이 해결하고 모아가 서로 배려를 해 집도 함께 마련하고 아이도 함께 키우자는 주의지만
평생을 함께 하려고 했던 사람이 결혼하는 이유가
프러포즈를 안해도 되서,
체면 중시로,
가성비가 좋아서,
페미가 아닌거 같아서
결혼을 결심한거 같아
갈수록 내가 값이 싼가? 싶어서 신뢰가 깨지더라고
그래서 사실대로 말하고 파혼 통보를 했어
저런 댓글을 쓰는 사람은 진짜 사회 부적응자인즐 알았는데
멀쩡하던 예비신랑이 그러고 있어서 너무 배신감든다…
아직 전 남친 쪽에서 잘못했다고 붙잡고 있는 상황인데 (본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잡힐 마음은 없어..)
30초반 인데 결혼을 포기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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