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비아는 그닥 쓸데 없는 잡지식을 이야기합니다.)
댓글 달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인터넷 검색했더니 어떤 분이 남겨 놓으셔서 반가워서요.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 이명진 작가의 만화를 참 좋아해서
예전에 매주 잡지를 사서 모았는데,
단행본 버전에서 검열된 부분이 있습니다.
이 검열된 부분은, 만화에 대한 존중 따위 없는 무식한 예전 시대라, 원본 위에 덧 그리는 식으로 수정되어서
완전판이라고 나중에 다시 나온 버전에서도 여전히 검열된 상태입니다.
저자의 원고 자체가 수정된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완전판이라는 책은 컬러 원고가 100% 살아 있지도 않지요)
(당시에는 심의위원회라는 게 있었는데, 추측이지만, 거기 가서 빠꾸 먹은게 아니고, 한 소리 들을까봐 미리 수정해서 제출한거 같습니다.)
단행본 그리고 완전판에도 이렇게 실려 있는데
잡지 버전에서는 이랬지요.
잡지 잘라서 모았던 걸 집에서 우연히 찾고, 추억에 젖어 인터넷에 올려주신 분 덕에 이렇게 기록이 남아 있게 되었지요.
추가로, 이 컷
앞에 나와 영 이상하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던 이 페이지는
잡지 당시에도 이렇습니다.
일본 쪽에서 복사기로 확대 복사해서 컷 재활용 같은 기법을 쓰곤 하는데,
이 부분은 소년지에 싣기에는 너무 엄한 것(?) 이 그려져 있어서 편집부 가위질(추정) 을 거쳐서 잡지 당시에도 이렇게 실렸습니다.
잘 보면 확대 복사한 티가 납니다.(종이책으로보면 확 티나는데, 인터넷 파일로는 잘 안 보일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좋은 세상이 되었으니, 추정 말고 본인 등판으로 진실 썰 풀어주셨으면 좋겠네요.
출처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335741?type=recomm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