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옆나라 일본에서 상당히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어. 전직 일본 총리이자 정치 거물 아베 신조가 백주대낮에 총에 맞은 사건이야.심정지라 그랬으니까 아무래도 생존 확률이 극히 희박한게 지금의 상황이야. 더욱이 사람들이 놀란것은 후진국도 아니고 일본같이 치안 좋은 나라에서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냐는것이야...

사실 정부 요인 암살은 일본의 유구한 전통이기도해! 물론 전후에는 이런일이 없었지만 생각보다 이런일이 자주 일어났거든...

그래서 오늘은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의 총리급 인사들중에서 누가 암살을 당했고, 왜 죽음을 당했는지 알아려해!

(1830.9.26 ~ 1878.5.14)

이 사람은 총리는 아니었지만, 기도 다카요시, 사이고 다카모리와 함께 메이지 유신을 이끈 주역이었어. 흔히들 이 세 사람을 유신삼걸이라고 일컺지. 혹시 바람의 검심을 봤던 사람이라면 주된 에피소드인 교토편을 기억할거야. 이 사람의 암살이 이 에피소드의 시작이 되는 사건이 바로 이사건이야.

암살 원인은 이 사람이 사족들에게 유구하게 내려오던 녹봉을 폐지시키고, 특권인 칼들을 소지하게 못하는 폐도령을 시행시키는데 앞장섰고, 대규모 사족 반란을 진압하여, 사족 계층의 불만을 샀어. 결국 마차를 타고 퇴근 도중 사족일당에게 난도질 당하며 유명을 달리하고 말지.

(1841.10.16~1909.10.26)

일본의 초대 내각 총리 대신이자 대한제국의 초대 통감이야. 일본 제국 헌법을 제정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한국을 보호국화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

이 사람의 암살은 너무나도 유명한 사건이야. 바로 안중근 의사의 허얼빈역 의거로 인해 죽었지.

다들 잘 아니까 이만 생략하도록 할게.

(1856.2.9~1921.11.4)

일본의 제19대 총리야. 그리고 최초의 평민 출신 총리로 유명하지. 이 사람대부터 정당 중심의 정당정치와 의원내각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어.

이 사람은 꽤 오랜시간 동안 정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지만, 암살당한 이유가 황당한데.. 평민 주제에 황실의 혼사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극우 범죄 단체에 의해 도쿄역에서 비명횡사하고 말지.

(1855.6.4~1932.5.15)

이 사람은 일본의 29대 총리야. 만주 사변의 사후 처리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해군 장교들이 총리 공관으로 쳐들어갔고, 이들을 본 총리는 응접실로 이들을 안내하며 말로 해결하고자 했지만, 결국 응접실에서 총리를 쏴죽이고 말아. 결국 이 사람의 죽음으로 일본은 정당내각의 종말과 함께 군부의 폭주가 시작되지. 이게 바로 그 유명한 5.15사건이야. 여담으로 총리를 암살한 장교들은 이런 대형사고를 저질렀음에도 국민들의 열성적인 지지와 탄원으로 얼마안가 사면 받고 말아.

(1858.9.19~1936.2.23)

일본의 20대 내각총리대신이야. 총리기간은 짧았지만, 1913년부터 36년까지 대장성에 재직하면서 일본 경제를 이끌었고, 수많은 일본의 경제위기들을 극복했어 그의 양적완화책은 지금도 세계의 경제 석학들이 연구하고 있지.즉 이 사람은 근대와 현대 일본의 경제를 디자인한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암튼 이 사람은 5.15사건 이후 결성된 거국 내각의 대장대신을 역임했는데, 정치에 불만이 많은 육군 황도파 장교들이 일으킨 쿠데타에서 암살당하고 말아. 결국 일본은 유능한 경제 전문가를 잃고, 군부의 폭주는 겉잡을 수 없게 되버려.

(1858.12.2~1936.2.26)

이 양반은 일본의 제 30대 총리이자,제3대, 5대 조선 총독이었던 사람이야. 우리에게는 3.1운동이후 투입된 총독으로서 이른바 문화통치를 시행한 총독으로 유명한 사람이야. 이 사람은 채찍과 당근으로 국내 독립운동을 와해시겼지.

암튼 5.15사건으로 이누카시 츠요시가 암살당하면서 총리로 임명되었어. 이 사람은 해군 대장 출신으로 군부와 충돌을 피하면서도 국내외 문제들을 온건하게 처리하려했지만, 군부의 불만은 잠재울수 없었고, 총리를 사임하고 나서도 육군 황도파의 타켓이 되어버리지. 결국 1936년 2월 26일 앞에 말한 다카하시와 함께 황도파 장교들에게 리볼버 48발을 맞고 명을 달리하지.

결론

일본제국 시절에는 정치인 암살이 연례행사였어.

그리고 그 순간순간마다 정치 지형은 요동쳤고, 그 결과는 전쟁과 패망이었어. 이번 아베 전총리 암살 미수!? 사건은 전후 일본에서 일어난 일중에서 가장 큰 이벤트중 하나가 될 것임은 확실해. 그리고 아베 전총리는 정치적인 힘이 건재했던만큼 그 파동도 심할것이고.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에서 일어난일인만큼 우리도 유심히 바라보아야 할 필요는 있을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