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명기를 당근에서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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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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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당근에서 대략 20년만에 반가운 기기를 보았습니다.
하드타입의 mp3플레이어 ㄷㄷㄷ
20년전에는 메모리카드가 그래도 비쌀 때라
보통 용량이 큰 mp3라고 해봐야 4기가정도였죠.
그래서 그 시절에는 메모리보다 월등히 저렴하면서
큰 용량을 제공할 수 있게 1.8인치 소형 하드디스크를
집어넣은 MP3 모델들이 다양하게 출시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이 기기는 특별한 점이 있었는데
바로 optical 광입출력이 가능한 기기였습니다.
포터블로 갖고 다니다가 집에와서는 오디오에 물리면
아날로그 aux와 다르게 깨끗한 음질을 제공해줬던 기기였죠.
각설하고 여튼 반가운 마음에 제품가 5천원에
택배비 4천원을 지불하고 제 품으로 왔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전원을 넣어봤는데
오랜만에 듣는 하드 모터소리와 진동이 손끝으로 전달되면서
대학생때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드디스크 특성상 매우 느린 로딩속도는
참을 수가 없기 때문에 옛날의 기억을 더듬으며
부품사다가 개조에 들어갔습니다.
하드디스크는 때내고 CF 메모리카드를 집어넣는ㄷㄷㄷ
개조라고 해봐야 그냥 위아래 나사 8개 풀고 하드 빼고
CF메모리에 젠더 하나 물리는게 전부라
초딩도 할 수 있는 난이도 입니다.
조립은 역시나 분해의 역순ㄷㄷ
순정펌에서는 CF메모리를 인식할 수가 없어서
락박스에 부트스트랩을 바꿔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락박스의 다양한 기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추억의 MP3에 걸맞게
20년 묵은 888이어폰을 찾아서 물려봤네요.
고무가 다 삭았을 줄 알았는데
반찬통에 넣어둔 888이 10년만에 꺼냈는데도
생각보다 말짱해서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완선누나 노래는 판매자가 넣어줬는데
커펌하면서 실수로 포멧되는바람에 들어있던
MP3파일이 다 지워져서 아쉽..ㅜ
출처 : http://www.slrclub.com/bbs/vx2.php?id=hot_article&no=1056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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