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해라
이 말은 진짜 너무 많이 들어본 말이고
늘 생각하지만 실천이 안 되는 말이지
어제 엄마가 낮에 3시쯤 전화하셔서 쪽갈비 산게 있는데 갖다줄까 하길래
아니야 엄마 나 이틀 있다가 엄마집 가야되니까 그냥 집으로 가 했더니
그래 그럼 그때 같이 먹자 하고 끊었어
그러고 3시간 뒤에 엄마 쓰러졌는데 아빠랑 전화통화가 안 된다고 어떡하냐는 언니 전화받고 아빠랑 겨우겨우 통화했더니 아주대병원으로 헬기이송 된다고 하더라구
손이 덜덜 떨리고 눈물이 너무 나서 운전을 할 수가 없어서 남편 퇴근할때까지 울부짖으면서 기다렸다가 아주대병원 갔는데 코로나 그놈의 코로나때문에 병원에 들어갈수가 없어
주차장에서 3시간 기다려서 언니 나와서 얘기해주는게 의식이 없고 사망확률이 너무 높다고 뇌사로 가지않게 응급수술하고 호스 주렁주렁 달고 있다고
미치겠어 어떻게 한순간에 사람이 그렇게 되는지
지주막하출혈인데 이송되기까지 2~3시간 걸려서 출혈이 너무 심해서 지금 의식불명에 이송 당시에 급사하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하더라고
진짜 미칠거 같아
이제 70이야
얼마전에 1월달에 가족들 다 모여서
내가 음식해서 칠순 생일축하 해주고 엄마가 행복하다고 미안하다고 웃고 했는데
한순간에 사람이 식물인간이 되서 저러고 있다는게 정말 어이가 없다
하루에 10분 볼 수 있어서 내일 아침에 보러 가는데 엄마한테 미안해서 엄마얼굴 어떻게 볼 지 모르겠어
나 이제 43살인데 엄마없이 어떻게 살 지도 모르겠어
진짜 모든게 혼란스럽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 멍청이가 된 기분이야
진짜 부모님 계실 때 잘해드리자
출처 :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pds&number=1146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