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보면 충격받는다는 영국의 수도꼭지
영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진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꼭지를 돌려 왼쪽은 더운물, 오른쪽은 찬물로 조절할수 있는 수도꼭지를 사용하고 접할겁니다.
이게 굉장히 편리하죠.
그런데말입니다...
이 사진을 보시죠
학창시절 교실청소할때 물걸레 빨러갔던 수돗가에서나 나올법한 수도꼭지처럼 보이지요??
놀랍게도 대다수의 영국 가정집에서 쓰이고 있는 수도꼭지입니다.
우측이 찬물, 좌측이 뜨거운물
정말 따로국밥입니다 ㅋㅋㅋ
글쓴이는 아버지 사업때문에 약 1년정도 영국에서 거주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게 벌써 15년전이니 ㅠㅠ (당시 중학생, 지금은 서른을 바라보는.....)
당시 1년동안 머물렀던 월세방에서 저런식의 수도꼭지를 봤던 기억이 있었죠
실제로 영국에 정착하는 한국인들의 경우,
렌트든 매매든 거주할 집을 구할때 반드시 화장실은 체크한다고 하죠.
수도꼭지가 어떻게 되어있나??
영국의 경우 몇십년에서 길게는 백년 이상된 구옥들이 많기 때문에
레노베이션을 안한 집들은 대부분
지금도 저렇게 찬물 따로 더운물 따로인 수도꼭지를 가지고 있는 집들이 여전히 많다고 합니다.
이건 세면대 뿐만 아니라..
정말 오래된 구옥의 경우 심지어 주방에도, 욕조에도 더운물 찬물 수도꼭지가 따로 되어있습니다.
저러한 특성상 영국인들의 설거지 방식도 상당히 특이한데요
일단 물을 받아놓고 거기에 주방세제를 풉니다 그리고 더러운 접시를 주방세제 푼 대야에 넣어 닦습니다.
그리고 대야에 다시 깨끗한 물을 부운뒤에 거기다가 비눗기들 다 닦고 한다는데요.
한국식으로 물 틀어놓고 흐르는 물로 박박 닦는걸 보고 영국인들은 물낭비라고 기겁을 한다 하더군요.
실제 영국에 있는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홈스테이에서 한국식으로 설거지하다 주인한테 구박받는 경우도 많다 해요.
그런데 왜 그럴까요??
1. 역사적인 이유
옛날에는 수도꼭지는 찬물만 나오는걸로 인식이 되었고, 그 찬물은 보통 저수지 등에서 지하수로 올라와서 대부분 마실수 있는 식수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온수 물탱크를 따로 설치하게 되었는데,
한 수도꼭지에서 섞어나오는거보다 차라리 따로 하나 더 만드는게 낫다 하는 선조님들의 판단으로 저렇게 되었다는 썰도 있습니다.
2. 오염방지를 위해서
냉수의 경우 저수지에서 오는 지하수라서 오염되지 않고 곧바로 나오지만
온수의 경우 집안에 별도 물탱크에서 저장된 후 나오는것이기 때문에 비위생적일 수가 있다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한국처럼 저렇게 믹서탭을 사용할경우... 아무리 찬물이라도 오염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
식수로도 쓸수있는 찬물의 오염방지를 위해 저렇게 쓴것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실제로 영국의 경우 예부터 이어져온 전통이나 이런걸 쉽게 안바꾸는 분위기라
지금도 저런 방식의 수도꼭지가 계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는것이지요.
그리고 또 하나...
왜 뜨거운물이 좌측이고 찬물이 우측이냐??
1965년에 제정된 영국 수도법에서는
설령 한곳에서 나오는 mixer tap (한국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주로 쓰는 수도꼭지)을 사용하더라도
탭에서 물이 섞여나오기 전까지 냉 온수가 구별되어야 한다는 룰이 있고 (즉 냉 온수가 각각 다른곳에서 나와야 한다는 뜻)
또 찬물과 뜨거운물의 위치를
뜨거운물은 왼쪽, 찬물은 오른쪽 이렇게 정해뒀는데
이는 시각장애자들이 어느곳에서는 냉수와 온수를 구분할수 있게끔 한 조치라고 합니다.
만약 저렇게 수도꼭지가 따로국밥인게 불편하다 하면
방법이 있습니다.
아마존 등에서 파는 워터믹서를 장착해서 하나의 구멍으로 나오게끔 하는건데...
그래도 오른쪽 왼쪽 돌리는거보다 불편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타당한 이유가 있다 해도...
요즘 시대에선 불편한게 사실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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