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9박 10일 느긋한 전국여행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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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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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일정은 갤럼이 함께 하기로 해 12시에 브라운 거기 카페에서 접선하기로 함.
물론 바갤타임으로 한시간 늦게 갔음 ㅈㅅ..
짐 야무지게 올리고 출발 원래는 저 위에 추가 짐을 패킹하려 했는데 탄성밴드가 터지는 바람에 급하게 백팩을 준비해서 늦음 ㄹㅇ임
약속 장소에 가니 신만장 사장갤럼이 전국일주 간다고 드립백도 만들어주고 지역별 맛난 카페도 추천해 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렇게 도라이암뿌 두 대의 바리가 시작됐습니다.
진짜 낭낭하게 원동기들한테도 빽점당하며 첫번째 목적지 삽교호까지 갑니다.
그 커피집 앞에 도착
삽교의 상징 관람차.
서울에도 만들 계획이 있다던데 이왕이면 더 크고 멋진거로 만들었음 좋겠다.
삽교호도 한번 찍어줍니다. 이 날 진짜 더워서 커피 한 잔만 딱 마시고 바로 다음 목적지로 출발함.
서산에 있는 한우목장으로 ㄱㄱ
잔디가 깔린 들판을 쑤시고 다닐 수 있는 길이 놓여있다 해서 무척 기대하며 논두렁 길 타고 달려갔으나..
지금은 차량 출입이 통제된 상태..
아쉬운대로 들어가는 입구 앞에서 사진만 한 장 찍었습니다 ㅠ
식사 때가 이미 지나 둘 다 배고픈 상태라 서산에서 밥을 먹기로 하고 식당을 찾아 서산시내로 향했습니다.
맛있는 서산불고기 백반. 진짜루 맛있음.
밥 한공기 뚝딱하고 오늘의 박지를 찾아 예산으로 떠납니다.
서산에서 예산을 이어주는 45번 국도 중 윤봉길로가 있는데 이 구간이 저수지와 산 너머로 떨어지는 일몰이 참 아름답습니다.
충남 투어 계획중인 분들이라면 이 길도 한 번 지나가시는 걸 추천드림.
예산 저수지 둘레길 한 바꾸 돌아주고 동행한 갤럼은 집으로 복귀함.
저어는 해가 더 떨어지기 전에 어서 박지를 찾아 떠돌아 다녔습니다.
그리고 해가 이미 다 떨어지고 노숙지 찾아냄. 임도길 야무지게 타 줌. 비가 많이 왔는지 길이 살벌하게 파여 있었음.
주변에 빛이라곤 없어서 별도 잘 보임.
내일 아침 밥
노숙자는 해가 뜨면 칼기상 때립니다. 물안개 때문에 햇빛이 일렁이는게 신비롭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텐트 축축맨 되서 몹시 찝찝한 상태로 철수함
2일차 예산 - 완도 (380km)
노숙자는 캠핑 밥 같은거 챙기지 않기 때문에 아침 식사는 군산의 자랑 소고기 무우국집 한일옥에서 때리기로 합니다.
소고기 무국을 돈 주고 사먹는게 좀 이상하긴 하지만 맛있으니 암튼 들를 일 있으면 사먹어보셈.
밥도 먹었으니 새만금 방조제 길을 따라 달립니다.
잠자리가 무척 많은데 잠자리가 몸에 박혀 터지는 느낌은 참 바삭하고 좆같습니다 ㅎㅎ
방조제를 완주하면 나오는 변산 해수욕장. 네비는 변산을 가로질러 내륙으로 들어가라 시키지만 무시하고 변산반도 해안도로를 일주합니다.
길도 재밌고 풍경도 좋거등요
이게 그 채석강 그건데 백악기의 돌이 어쩌구 암튼 그렇답니다. 멋있긴함.
해안도로를 계속 달려 담양까지 쭉 직진함
고추장이 유명한 동네 순창
구름이 멋있어서 부캐너랑 같이 찍어봤습니다.
담양 초입에 있는 카페 담만장 도착. 카페까지 오고 가는 길도 구불구불 재밌더라구요. 해안도로도 그렇고 산길도 그렇고 호남쪽이 바이크 타기 재밌는 길이 많은듯
지역 라이더 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며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핸드폰 충전하며 잠시 쉬고 있는데 바이크 무리가 잔뜩 들어옵니다.
이게 그 유명한 엑샬 필름도 안뜯은 신형! 개이쁘고 개작음!
시간도 많고 담양에 왔으니 대나무 구경도 할 겸 죽녹원에 산책도 다녀왔습니다.
엄마한테 사진 보내주니 대나무가 많아 시원해 보인다고 했지만 그냥 졸라 더웠음. 댓잎 아이스크림인가 암튼 그건 사먹지 마셈..
담양에서 시간을 보내고 여정을 계속합니다.
팡주에 오니 아파트긴 하지만 암튼 높은 건물을 무척 오랜만에 다시 봅디다.
차도 많아지고 딱히 볼 것도 없으니 그냥 지나가는 길로 함.
원래는 더스티노 카페에 갈까 했으나 박썜이 히말라얀타고 히말라야 타러 가서 그냥 패쓰하는거로
나주를 지나갑니다.
나주 평야가 유명하다던데 그냥 가는 길이 논밖에 없음. 호남은 해안도로도 산길도 직빨길도 있습니다. 근데 코스트코는 없음.
뭔가 험준하게 생긴 산. 저게 월출산인가?
어제부터 씻지 못했기 떄문에 남은 길을 바쁘게 달려 해가 뉘엿뉘엿할 때 쯤 완도에 들어섭니다.
강렬한 빔을 쏘는 완도의 등대.
배 시간까지 커피 한 잔 하며 시간좀 뻐기고 제주로 향하는 블루펄에 승선합니다.
속박Play
완도-제주 배편은 무척 짧습니다. 3시간 정도 걸린 듯.
그 2시간도 아주 딥슬립함.
3일차 제주 - 우도 (190km)
해가 떠오르는 시간에 제주에 도착합니다.
아침밥으로 먼저 제주에 다녀온 친구가 웨이팅이 길어 먹지 못했다는 해장국집 오픈런을 하러 갑니다.
제주항에서 가까움 5분 거리 정도, 제주 가시는 분은 아침 식사로 추천드림.
가게 앞에 같은 배에 바이크 승선해서 오신 분이 보이길래 합석 제안해서 같이 밥 먹었습니다. 고사리 해장국인데 이걸 무슨 맛이라 해야 할지 설명이 안됨.
그래도 맛있습니다. 국물은 눅진한 느낌이고, 된장향과 육향이 도는데 암튼 맛있음.
밥먹고 같이 식사하신 분 안라무복을 기원하며 저는 해안도로 반시계 일주를 시작합니다.
한라산 정상까지 보이는 하늘도 ㅅㅌㅊ! 해안도로 돌기 딱 좋은 상태
그 유명한 협재 해수욕장에서 보이는 비양도 (우도에 있는 비양도 말고 얘 이름도 비양도임)
내려오면서 본 서해 바다와는 다른 영롱한 색의 제주 바다.
해안도로를 달리며 만난 제주 풍경들
검은 흙의 밭과 초원, 오묘한 모양의 산방산 그리고 구름과 그 너머 한라산이 주는 풍경이 묘해 사진 한 장 박았습니다.
오늘 목적지가 성산항에서 우도로 가는 배기 때문에 마라도 선착장 쯤 까지 가서 경로를 틀어 다시 제주로 올라갑니다.
잠시 쉬어가는 오설록 티뮤지엄
디저트 냠냠하고 있는데 다른 라이더분이 혹시 트라이엄프 타는 분이시냐고 다가와 즐거운 대화 나누었읍니다 ^^;
그 유명한 1100도로 입성
제주도에서는 고라니 대신 노루가 여러분의 차량에 다이브 합니다.
출발하자마자 갑자기 흐려지는 하늘.. 섬 날씨가 괴랄하다더니
긴장하며 올라갔음.
그러나 신기하게도 정상 부근은 맑았습니다. 이게 1950m의 위엄?
제주시 유명 빵집에서 캠핑 밥을 사서 우도로 들어갈 생각이었으나 월요일이 휴일이라 헛걸음 하고 1136 지방도를 타고 성산항으로 향합니다.
개인적으로 제주 해안도로 보다 한라산 주변도로가 주는 고원의 풍경이 더 멋졌습니다. 천천히 달려도 달리는 내내 지루하지 않은 풍경 굿!
잠시 쉬고 있는데 갑자기 반대 차선에서 등장한 클바단 ㄷㄷ 아주 신명나게 인사들 하며 가셨습니다.
사진 수 제한으로 3일차 (우도) 부터 내용은 다음 글에..
출처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hit&no=17173&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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