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냥줍해서 키우는 사람들 보라고 쓰는 팁
요즘 유갤 눈팅하다보니 냥줍했다는 사람들 글이 가끔씩 눈에 띄어가지고 냥줍한 사람들, 냥줍할 사람들한테 도움이 될만한 글을 써보려 함. 생각나는대로 쓰는거라 틀린 내용이 있을 수도 있고 만약에 틀린 내용을 발견했다면 님 생각이 맞음.
1. 예방접종
생후 2달정도 지나면 고양이들은 예방접종을 준비해야 함. 가장 기본적인 종합 백신(비기관지염, 범백, 칼리시바이러스, 클라미디아) 접종이랑 광견병 예방접종은 필수, 여기에 백혈병 예방접종까지는 맞춰줘야 하고 추가로 동물병원에서는 복막염 예방접종을 권하는데 이거는 여기 저기 눈팅해보고 그러니까 권하는 사람들도 있고 굳이 할 필요 없다는 사람들도 있음.
가격은 종합 백신 12만원(4만원씩 3회)+ 광견병 3만원 + 백혈병 2만원 해서 17만원. 여기에 검사를 해봐가지고 고양이한테 항체가 안생겼으면 2~3회정도 백신을 더 맞춰줘야 됨. 그래서 이런 것들도 고려해본다면 20~30정도는 생각해야 함.
가장 가까운 병원에 가는게 심리적으로 편하지만 근처 동물병원에서 부르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면 스마트폰 앱중에 동물병원 가격 비교하는 앱 있는데 거기서 가장 저렴한 병원 찾는 것도 방법.
그리고 달마다 심장사상충+내부, 외부 기생충 예방용으로 약을 발라주는데 이거는 굳이 동물병원에서 해달라고 하지 말고 약국 가서 캐치원이나 레볼루션 같은 올인원 구충제 사다가 발라주면 됨. 이게 좀 더 저렴함. 가격은 3만원정도인데 1상자에 3개씩 들어있고 1달에 1개 뜯어서 발라주면 되니까 매달 만원정도 든다 생각하면 됨.
2. 고양이 용품
가장 기본적인 고양이 화장실이나 스크래쳐같은거는 다이소 제품도 괜찮다고 생각 함. 고양이 화장실 비싼거 사면 모래가 덜 튀긴 하는데 그래도 고양이 발바닥에 있던 모래들이 방바닥에 한 두개씩을 떨어지니까 굳이 비싼거 살 필요 있나 싶은게 내 생각. 고양이 화장실은 n마리+1이 정석. 스크래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음. 그리고 고양이 장난감 중에서도 낚시대 같은거는 다이소 제품도 괜찮은데 건전지 들어가는거는 사지 않는게 좋음. 금방 고장남. 단, 꽃모양이고 나비 막 돌아가는거 있음. 그거는 다이소 제품이 싸고 괜찮음. 2천원인가 3천원인가 하는데 이거 멍멍아 야옹해봐 가니까 훨씬 비싸게 팔더라.
고양이 모래는 다이소보다는 쿠팡이나 지마켓 같은 온라인에서 대량으로 구입하는 편이 보다 저렴함. 근데 너무 저렴한 벤토나이트 모래는 안사는게 좋은게 방바닥 사막화도 그렇지만 이게 먼지가 너무 심하게 날려서 고양이 눈이랑 기관지에도 안좋고 매일 고양이 똥 치워야 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안좋음. 나도 그래서 처음엔 벤토나이트 모래 쓰다가 두부모래로 바꿈. 아무래도 두부모래쪽이 먼지 날리는게 덜하더라고.
캣타워도 필요한데 이거는 당근에서 중고로 팔거나 무료나눔 해주는거 많음. 차 있으면 당근에서 사는게 괜찮더라고. 우리집 고양이 캣타워도 그렇게 구한거임. 다만, 캣타워를 구한다고 해서 고양이가 캣타워를 이용할거란 보장은 없음. 말 그대로 고양이 마음이라 거들떠도 안보다가 어느 한 순간부터 캣타워에서만 놀기도 함.
아 그리고 고양이 이동장. 애들 병원 데려갈때도 그렇고 유사시 고양이 데리고 다른 곳에 가야 할 때 필수니까 이것도 꼭 사야 함.
3. 고양이 밥
크게 분류를 해보자면 건식이랑 습식이 있음. 건식은 일반 등급부터 시작해서 프리미엄, 슈퍼 프리미엄, 홀리스틱 이렇게 있음. 일반 등급은 막 길고양이 밥 주는 아줌마들이 길에 막 뿌리는 그런거. 기 원료에 곡물을 섞고 또 대량으로 포장하는게 대부분이다보니까 방부제도 넣어가지고 만든건데 집에서 키우는거라면 이런거 사는게 오히려 돈낭비임. 당연한게 고양이는 육식동물이니까 고기는 별로 없고 곡물이 들어간거는 먹어봤자 맛이 없거든.
그 다음이 프리미엄인데 이것도 말만 프리미엄이지 일반이랑 크게 차이는 없지만 여기에 동물성 지방을 섞어서 고양이들 기호성을 높임. 여기까지가 주로 길고양이 밥으로 쓰이는 사료들. 이런거 오래 먹이면 당연히 고양이 몸에는 좋지 않으니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라면 이것보다 높은 등급을 먹이는게 나음.
그 다음이 슈퍼 프리미엄. 여기부터가 집 고양이 밥으로 줄만한 등급임. 로얄캐닌 같은게 대표적 사료. 옥수수나 콩 같은게 좀 들어가긴 하지만 그래도 고양이들 기호성도 높고 영양성분도 괜찮은 편.
그 다음이 홀리스틱. 아예 곡물이 안들어가는 그레인프리 제품이고 방부제 같은것들도 들어가면 안되는데 그러다보니 가격도 꽤 높은 편임. 사료 업체에서 내놓은 라인업 중에 가장 비싼거라고 생각하면 됨. 이거 말고 오가닉이라고 달고 있는거 있는데 이거는 굳이 사야되나 싶음.
마지막으로 습식. 습식은 상대적으로 건식보다 비싸고 보관도 어렵지만 원물 그대로 들어있다보니까 고양이 건강에는 아무래도 건식보다는 습식이 더 좋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리 비싼 홀리스틱 사료라 해도 그걸 우리집 고양이가 안먹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거임. 그래서 사료는 대량으로 구입하는 것보다는 소량으로 사서 얘 입맛에 맞는걸 찾는게 좋음.
3줄 요약
1. 필수 예방접종은 2~30만원 정도. 그리고 검사 해봐서 항체가 안생기면 여기에 추가 접종 필요함.
2. 고양이 용품은 다이소 제품도 나쁘지 않음. 이동장은 병원 데려갈 때 필수니 꼭 구입해야 함.
3. 고양이 밥은 건식보다는 습식을, 건식 중에서는 슈퍼 프리미엄~홀리스틱 등급을 소량 구입해서 조금씩 먹여보는걸 추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