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소에서 부서이동하고 처우 개같아서 퇴사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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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소에서 부서이동하고 처우 개같아서 퇴사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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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좆소 생활만 뒤질라게 하고있는 예비 원룸 고독사 혹은 자살엔딩 만년거지 좆소러임.


지금 20인정도 다니고있는 사무직 좆소를 다니고 있는데, 어디다가 하소연할데도 없어서 여기다가 쓴다.


다닌지 지금 3년하고 4개월차인 나는 이 회사에 디자이너로 면접을 보고 왔어.

사실 편집 디자인은 뭔지도 모르고 전에 다니던 전시회사 좆소들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야근야근 주말출근 공짜로 일해주다가

질려서 1년, 그리고 1년 이직하고 디자인 쪽은 좀 회사가 씨발이구나 하고 깨닫고 여기서는 좀 길게 다녀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입사를 하게됐거든.

3D를 원래 좋아하고 디자인이라는 일은 마음에 들었지만 사장들 마인드가.....주말출근을 당연하게 여기더라구.


각설하고, 계속 이렇게 짧게 이직각을 잡으면 내 커리어가 원래 병신에서 더 병신이 되겠구나 해서,

지금 있는 회사에서 편집 디자이너를 구한다고 해서 이력서를 넣어봤어.

편집 디자인은 모르겠으나 3D 2D는 다룰줄은 아니까 뭐라도 주지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들어왔고,

뭐든 배우겠지 하는 마음으로 단디 먹고 들어온 회사라서 일 주는대로 배우고 열심히 했지.


그렇게 잡은게 해외 번역쪽 PM, 내부 매뉴얼 번역 다국어 매니저역이었는데.

전혀 관계없는일만 배우고 그냥 그럭저럭 돈이나 받으면서 살고 1년 9개월정도가 지났어.

핸드폰 사업 말아드신 만년 적자였던 원청이 사업을 접는다고 하면서, 어느정도 자리잡고 정이들었던 팀이 분해가 되어버렸지.
당연히 같이 일했던 팀원들은 다른 부서로 뿔뿔이 흩어졌고,
나도 갈길없는 나그네로 있다가 영어로 소통을 할줄 안다는 이유로 현지화팀이라는 곳의

해외 다국어 번역 PM이라는 새로운 자리를 받아서 약 1년 3개월을 일했어.
여기도 물론 2D나 3D는 쓸일이 없이,
매뉴얼 번역 의뢰를 받아서 진행하는 형식의 일을 해왔고, 영어도 되고 세계 여러 국적의 프리랜서들하고 스몰토크하고

소통하고 한다는 재미에서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일을 하고있었지.
그렇게 일하고 어느정도 PM일이 익숙해지고 부조리함도 알았을때, 회사 개발 부서에서 도움 요청이 온거야,

지금 H사의 자동차 매뉴얼을 만들어서 비딩을 해야하는데,

지금 우리 회사에 있는 3D를 할줄 아는 사람이 퀄리티가 너무 안나와서 지금 H사에 있는 사람이 이런 퀄리티로는 일을 같이 못하겠다고 했다.

듣기로는 너가 3D를 다루어 봤다고 이력서에 있으니 혹시 이 작업이 가능하겠냐, 하고 헬프 요청이 왔지


내가 좋아하는 분야기도 하고, 내심 기쁘기도 해도 H사에서 받은 3D 모델링을 찌그러진곳 없어진곳 모두 보완해서 열심히 랜더링해서

이정도로 라이팅까지 맞추어서 리터칭까지 하루에 5~7컷 정도까지 낼 수 있다, 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흔쾌히 도와드리겠다 하고

현재 PM일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 업무 조율 현지화팀하고 상의 부탁드린다. 하고 협조했지.


내가 하는 PM일은 원청에서 일이 많이 오기때문에, 나, 그리고 사수 이렇게 두명이서 일을 받아서 하는 구조였어.

고맙게도 사수하고 업무 협의 하에 내가 여기 일을 협조하는 동안에는 사수가 어떻게든 커버를 치고, 도움이 필요할 경우 현지화팀의 인원이 사수를

어느 선까지 도와준다 라는 조건으로 내가 맘놓고 개발팀 일에 매진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해줬어.


그렇게 열심히 3D 만들고 랜더링 리터치까지 다 해주고 H사하고는 한 모델 매뉴얼이 성공적으로 진행이 됐어.

그때동안에는 부사장 전화도 오고, 개발부서에서 칭찬도 해주고 아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었단 말이지...

아 이 일이면 즐겁게할 수 있겠구나 해서 부사장에게 일단 혹시 개발부서에선 3D나 2D작업을 더 하실 요량이 있으시냐 하고 여쭤봤더니

앞으로 H사하고 일이 잘 된다면 더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 일러스트가 되는 능력이면 개발부서에서 쓸 일이 있지 않겠느냐 라는 말을 듣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기때문에 혹시 부서 이동이 가능한지 여부를 여쭤봤지.

부사장 왈: 그건 내가 너희 팀하고 사수하고 이야기를 해보고 말해주겠다, 일단은 너가 부서 이동을 하고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니 그걸 적극 어필하겠다


하고 말씀을 주셨음.
그 후에는 사수에게 전화해서 내가 새로 PM을 두명을 뽑아줄테니 얘를 데리고 와도 되겠냐 하고 이야기도 하고 어느정도 이동 관련 이야기는 잘 돼가는 것처럼 보였지.

그때가 아마 7월 초쯤이었을거야.

그렇게 어찌어찌 해서 부서 이동이 확정이 구두로 8월 초중순에 확정이 됐고, 현지화 팀에서 개발팀으로 정식 발령은 9월쯤에 날거다 라는 소식과

7월 중순에 구직 사이트에 공고가 올라갔지. 공고를 보면서 아 진짜 넘어가는구나 하고 실감이 나기도 했고,

개발팀에서는 어떤 일러를 그리고 어떤 작업을 하게될 것인가 하고 내심 기대를 했었어.


거기서 문제가 하나 발생이 돼.


사람을 아무리 구해도 사람이 구해지지 않는거야.

한달동안 공고를 띄워놔도 지원자가 10명 이하이니 도무지 적합한 사람을 구할 수가 없었고,

신입이 오면 내 업무를 인수인계 해주는 동시에 개발팀으로 넘어간다 라는 계획이 점점 어그러지기 시작한거야.


구인이 늦어지다보니 (지금도 아직 공고만 올라가 있는 상태) 인수인계가 가능한 기간 (1달)과, 개발팀으로 가는 기간이 겹쳐버리면서,

양 부서간에 의견 격차가 생기기 시작했어.
현지화팀: ㅇ대리를 신입이 들어오고 인수인계가 완벽히 될 때까지 우리쪽 업무를 메인으로 잡고 싶다.

개발팀: 당장에 우리팀에 영어를 할 사람이 급한데 우리쪽 업무를 메인으로 잡게 하고싶다.

개발팀에서는 당장에 업무를 시켜야하니 교육을 받으라고 성화고, 그 와중에 PM일은 계속 오고...

그런 입장을 서로 고수만 하고 서로 이야기를 안하다보니, 내가 8월 중순에 잡고있던 업무들을 나열해보자면,


현지화팀 PM업무 (하루에 많이 오면 견적 5~6건 정도 오고, 진행~납품까지 많이 겹치면 10건까지 겹치는 업무 량)
H사에서 오는 랜더링 수정이나 추가 3D 작업

개발팀에서 오는 업무 (해외 인력 면접관업무, 영문 교육자료 만들기)


1인 3역을 하면서 이게 맞나 시바시바 소리하면서 어떻게든 정리 되겠지 하는 동안에 내가 퇴사를 결정짓게 한 계기가 하나 생겨.


개발팀에서 제시한 업무 (문서 관련 업무)는 프로그램도 모르고, 내가 전부 처음 접해보는 일을 제시를 한거야.

물론 내가 기대한 3D 2D 업무는 지금 당장에는 어려울 수 있다는 개발팀 팀장 말에 오케이 해서 빨리 배우고 자리를 잡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있었지.

언젠가는 3D 2D일이 H사에서 올 수있으니까.


그래서 하루는 개발팀에서 "하루" 교육 일정을 잡아서 나에게 어떤 업무를 하고, 해외 인원들에게 교육을 맡게 될거다 라고 알려주었음.

문제는 그 업무가 하루만에 배워서는 절대로 안될 양이었던거지.

심지어 이게 진짜 맞나 싶어서 기존에 개발팀에 있는 친분이 있는 인원에게 이거 진짜 하루만에 교육이 되는 업무냐 라고 물어보니

자기는 한달동안 배워도 모자랐다고 하는데.


이거를 어떻게 하루만에 처 배우고 해외 인원들을 교육시키고 해야하느냐?? 하는 역대급의 무리수가 생겨버린거야.

지금 PM일도 신입이 안구해져서 일은 일대로 하고 전화도 오고 견적도 다 진행해야하는데,

개발팀 팀장은 9월 13일에 필리핀 인원들이 입사를 한다고, 그때까지 "영문" 교육자료를 만들라고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어떻게 회사에서 한 팀이 하는 업무를 하루 안되게 교육을 해놓고 그걸 전부 영문으로 교육자료를 만들어서

언제 교육을 할 것이며, 어떻게 교육을 하는지 진짜 불가능한 상황에 봉착함.


그러니까 개발팀에서는 독단적으로 해외 교육 일정을 잡아버린 것이고,

PM팀에서는 신입이 올때까지 업무를 메인으로 잡아달라는 엄청난 로드가 걸려버린거지.


그래서 적극적으로 어필을 해왔음. 9월 초부터.

교육을 어떻게 하루를 받았는데 내가 신입들 교육을 시키냐.
이거는 실력과 이해도의 문제가 아니라 내 자신감 문제기도 하다,

하고 팀장에게 어필을 했으나, 팀장왈:

지금 당장에는 업무가 급하지는 않으니 천천히 교육을 하면 된다.


현지화팀에 있을 때 추석에 시골 내려간다고 7, 8일 연차는 낸 상태고.

개발팀 팀장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일 던져줬다고 무책임하게 말만 하는 상태고...


현재 실질적으로 내가 50%도 이해하지 못한 업무를 영문 교육자료로 만들어야 하는 주어진 시간은 일주일정도. (지금 시점에서는 오늘만 남음...)

그리고 PM업무를 하루종일 잡고있어야하는데, 언제 신입들을 교육을 할 것이며, 언제 관리를 해야하는지조차 알려진게 없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거는 존나 병신같아서 퇴사각을 보려고 함.
그래도 3년 반정도 한거면 한회사에서 롱런한 편이고, 지금같은 진짜 말도안되는 의견 불일치하고 로드는 걸려본적이 없어서

거의 즉석으로 퇴사 결정을 내림.


일단은 여기까지가 내 상황이다.

내가 좆소생활을 하면서 지 스케쥴에 못따라준다고 밥값 못하는넘들이라는 욕도 듣고, 철야시켜놓고 일 처리가 느리다고 책던지는 사장새끼도 만나봤는데


이렇게 집단적으로 개노답인건 진짜 처음이라 당혹스러움.

에휴 십라.....이야기 들어줘서 고맙고, 좆소라도 좀 사람이 사람답고 부서간에 이야기가 잘 되는 회사를 찾기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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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는 게이들을 위한 요약:

1. 부서 이동함, 아무 업무 내용도 모르는 생소한 부서

2. 기존에 하던 업무는 신입이 올때까지 커버쳐주고 유지해주기로 했는데 신입이 안구해짐.

3. 이동할 부서에서는 업무 내용 하루 교육시켜줘놓고 해외 인원들 교육하게 영문 교육자료를 2주안에 만들어내라고 함.

4. 런




자랑 아닌 자랑이지만 3D 모델한 작업 (비딩 확정전)에 했던거 자랑함

아름답구려 3D여 ㅋㅋ



헉짤-헉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짤 -[중갤] ㅈ소에서 부서이동하고 처우 개같아서 퇴사결정했다.[234]-1번 이미지


헉짤-헉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짤 -[중갤] ㅈ소에서 부서이동하고 처우 개같아서 퇴사결정했다.[234]-2번 이미지


이제 차량 엠바고 풀렸으니까 올려도 되나 싶음 ㅋㅋ



출처: 중소기업 갤러리

출처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75331&_dcbest=1&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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