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파벌 이야기 3 (feat 시진핑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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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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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을 하려면 알고 참고해야 하는 파벌관련 글을 시간순서대로 정리하니 4편이 나옴.
흐름이 너무 평이해서 3.2.1.4의 순서로 가 봄.
1. 시진핑이 주석에 오르는 2012년이 왔지만, 상하이방과 공청단의 권력이 짱짱해서 시진핑은 실권도 없는 주석이 될 분위기 였음.
2. 이때 묘한 사건 하나가 터짐.
3. 2012년3월18일 새벽 베이징 시내, 과속으로 달리던 페라리 한대가 교각을 들이받고 부서짐. (아래 사진)
4. 운전자인 남자는 즉사했고, 같이 타고 있던 여성 두명은 중상을 입고 발견됨.
5. 여성 두명중 한명은 완전나체 였고, 나머지 한명은 하의 탈의 상태 였으며, 즉사한 남자는 링지화의 하나뿐인 아들 링구였음.
6. 링지화는 우리로 치면 대통령비서실장인 주석비서실장으로 후진타오의 심복이었음.
7. 박봉의 공무원 아들이 페라리를 무슨 돈으로 샀는지가 문제가 됨.
8. 조사가 들어갔고 링지화가 달러 45억불을 포함해서 20조를 금,예금,골동품,부동산등으로 숨겨놓은게 밝혀짐.
9. 링지화는 그동안 모아놓은 경쟁파벌의 부패정보등을 동생에게 줘서 미국으로 도피시켰고, 본인 죄를 시인해서 무기징역을 먹음.
10. 상하이방은 원래 부패하다고 다들 봤음.
11. 상하이 재계를 기반으로 성장한 계파라 외국물도 많이 먹었고, 경제는 잘 알지만 부패는 심하다는게 일반적인 평이었음.
12. 문제는 상하이방이 아니라 공청단에서 부패가 터진것임.
13. 공청단은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공산주의 청년단 출신들이라, 외교나 경제는 잘 모르지만 공산주의 이론에 충실하고 똑똑하며, 부패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미지였는데, 링지화건으로 한방에 깨짐.
14. 링지화의 아들 페라리 사고가 일반적인 권력층이 저지르는 다른 사건과 다르게 조용히 묻힐 수 없었던 이유가 있었음.
15. 베이징의 경찰은 정법회를 맡고있는 저우융캉 산하에 있었고, 저우융캉은 공청단의 경쟁파벌인 상하이방 소속이라 사고를 그대로 공포해버리며 일을 키운것임.
16.이 사건으로 공청단의 힘이 빠지기 시작했고, 시진핑은 상하이방과 공청단이 차기 집권을 노리고 싸우는 와중에 주석자리에 오름.
17. 시진핑은 적폐청산을 시작하며 상하이방을 먼저 치기 시작함.
18. 우선 인민해방군을 가지고 있는 쉬차이허우가 부패혐의로 먼저 제거되었고, 저우융캉이 다음차례가 됨.
19. 링리화 아들의 페라리 사건을 확대해서 공청단의 힘을 뺀 상하이방 저우융캉의 경우 당 서열은 9위에 불과하지만 정법회를 가지고 있었음.
20. 정법회는 200만 공안과 무장경찰, 검찰, 국정원, 법원을 모조리 밑에 두고있는 어마어마한 핵심 요직임.
21. 하지만, 군은 정법회의 관할이 아니었음.
22. 쉬차이허우를 제거하며 인민해방군을 장악한 시진핑은 군대와 경찰이 북경시내에서 대치했다는 소문속에 저우융캉을 구속시키는데 성공함.
23. 저우융캉의 구속은 백계왕의 몰락이라고 불리기도 함. 100마리 암탉을 거느린 왕이라는 뜻으로, 400명의 내연녀가 있었고, 정식으로 집등을 마련해주고 거느린 첩들만 조사과정에서 28명이 나옴. 특히 아나운서를 선호했다고 함.
24. 청부살인도 폭로됨.
25. 41년생 70대 노인인 저우융캉이 방송앵커 자샤오예와 결혼하려고 마누라 왕수화를 교통사고로 살해하고 6개월뒤에 결혼을 한것이 밝혀진 것임.
26. 숨겨 놓은 재산 900억위안(16조 3천억)도 압수되고 저우융캉은 무기징역을 맞음. 상무위원은 어떤일을 벌여도 사형은 시키지 않는다는 룰이 확립되기도 함.
27. 공청단이 20조를 해먹은 링지화건으로 힘이 빠지기 시작한데 이어서 상하이방도 군과 정법회 자리를 뺐기면서 힘이 빠지기 시작함.
28. 양 파벌의 힘이 빠지기 시작하자, 시진핑쪽으로 힘이 몰리기 시작했고, 시진핑이 본격적으로 칼을 휘두르기 시작함
29. 시진핑의 경우 아버지 시중쉔이 문화대혁명에 말려 실각을 하자 태자당 핵심들이 다니던 베이징81중을 쫒겨나 산시성중에서도 깡촌인 량자허에서 토굴생활을 5년간 하게 됨.
30. 옆동네에도 토굴로 밀려온 5살 많은 남자가 있었음.
31. 시진핑은 옆동네 토굴로 찾아가 책을 빌려보고 새벽까지 이야기 하며 친분을 쌓게 됨. 그 남자가 왕치산임.
32. 아버지 시중쉰의 절친 덩샤오핑이 정권을 잡자, 시진핑은 다시 북경으로 돌아와 칭화대에 입학을 했고, 시진핑의 인맥중 하나가 이때 칭화대에서 알게된 사람들임.
33. 시진핑은 대학 졸업후 베이징에서 버티지 않고 지방근무를 자청했고, 1985년부터 2002년까지를 푸첸성에 짱박혀 조용히 지냄.
34. 일은 전혀 하지않고 17년간 술마시며 인맥관리만 했다고 하며, 이때 만든 인맥이 칭화대 인맥과 합쳐서 시파라고 불리게 되었고, 상무위원 리잔수도 이때 알게됨.
35. 리잔수는 시진핑을 30년간 따라다님. 집도 시진핑 일가 고향인 산시성으로 이사가서 집안간에 친분도 두텁게 함. 결국 지금은 시진핑의 비서실장을 하면서 서열 3위가 됨. 이번에 한국을 다녀간 바로 그 리잔수임.
36. 시진핑의 칼은 자오러지임.
37. 저승사자 왕치산이 이끄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부패관리를 제거하면 빈자리에 자기편을 심는 일을 자오러지가 함.
38. 자오러지의 아버지는 시진핑의 아버지 시중쉰의 부하였고, 할아버지는 동료였음. 고향도 시진핑과 같은 산시성임. 상무위원이 되어, 왕치산의 중앙기율검사위원회도 물려받음. 출세의 또 다른 방법 같음.
39. 자오러지의 칼날은 한번씩 한국에도 불똥이 튀고 있음.
40. 제주도 신화월드의 양즈후이회장이 캄보디아에서 실종됨. 신화월드는 중국자본이 1조7천억을 들여 제주도 중문에 1차 시설을 완공했고, 1조짜리 2차 공사가 남아있음.
41. 신화월드에 랜딩 카지노가 오픈했는데, 5개월동안 3천9백억원의 매출을 올림. 제주지역 8개 카지노를 모두 합친 1년 매출이 500억인데, 반년도 안된 기간에 엄청난 매출을 올린 것임.
42. 그런데, 8월말에 회장이 실종되자 9월 매출이 마이너스 30억이 됨.
43. 매출이 마이너스 라는것은 양즈후이와 연루될까봐 중국인들이 안온것만 아니라 카지노에 예치해놓은 돈까지 다 빼갔다는 것임.
44. 일박에 30만원이상을 받던 숙박요금이 한때 8만원까지 내려갈 정도로 중국인이 오지않은 것임. 양즈후이가 상하이방이었음.
45. 압수한 물건을 매각하는 중국 법원 경매시장에 시계 하나가 매물로 나옴.
46. 파텍 필립의 제품번호 5002p-001 시계 였음.
47. 이 시계는 법원 경매물건이다 보니, 제값에 낙찰되지 못하고 유찰되어, 중국돈 648만 위안, 한국돈으로는 11억원에 저가 낙찰이 됨.
48. 이 시계는 양즈후이 회장이 상하이방 주요인사들에게 바친 뇌물중 하나 였음.
49. 제주신화월드는 양즈후이 회장이 소유한 란딩그룹에서 만듬.
50. 란딩그룹 회장 양즈후이는 상하이 서부 안후이성 출신으로 2006년, 33세의 나이에 부동산 회사를 설립함.
51. 양즈후이의 부동산회사는 상하이방 지원을 받아 승승장구 했고, 양즈후이는 40세에 중국 100대 부자에 오르는 떼돈을 범.
52. 들어오는 돈을 주체할 수 없던 양즈후이는, 그중 15억불로 2013년 제주도 신화월드 부지를 구입했고, 리조트 건물을 올려 2018년에 신화월드를 오픈함.
53. 시진핑이 적폐청산을 한다며 상하이방을 부패혐의로 잡아넣기 시작하자, 상하이방과 연관되어 커온 기업인들도 구속되기 시작함.
54. 양즈후이는 캄보디아로 출장갔다가 그곳에서 중국으로 끌려간 것임.
55. 양즈후이의 혐의는 상하이방인 라이샤오민 화롱자산관리회사 회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였음.
56. 라이샤오민은 상하이방으로 집에서 3.1톤의 현금다발이 발견되는등의 부패혐의로 중앙 기율위원회에 잡혀들어가 전 재산을 몰수당함.
57. 라이사오민은 사형을 선고받고, 선고받은지 한달도 안된 2021년 1월 29일 사형이 집행됨.
58. 양즈후이는 3개월간 조사를 받고 나왔고, 전 재산을 헌납하고 살아남음.
59. 중국내 자금이면 바로 몰수하면 되지만, 해외에 나가있는 자금들은 법적인 처리 과정이 필요함.
60. 양즈후이는 목숨만 살아남은 채로 복귀를 해서 재산을 넘기는 작업을 시작했고, 제주 신화월드도 양즈후이에서 시진핑 파벌로 재산이 넘어가는 작업이 시작됨.
61. 양즈후이에게서 시진핑 파벌로 제주 신화월드가 넘어가는 과정에서 기존 양즈후이 심복들이 현금을 빼서 도주하는 일도 생김.
62. 145억을 들고 튄 사람은 양즈후이의 금고지기인 말레이시아 화교출신 본사 임원으로, 양즈후이의 심복이자 내연녀 였음.
63. 이렇게 시진핑 1기인 2013-2017년은 부패와의 전쟁을 통해 경쟁 파벌들을 제거하는 기간이었고, 여러가지 파편도 튀어나옴.
64. 부패와의 전쟁을 제일 앞에서 지휘하고 피를 묻힌게 판빙빙의 내연남 태자당 왕치산임.
65. 왕치산은 태자당 중에서는 짝퉁이었음.
66. 공산당 원로들의 직계자식들로 태자당 주류가 구성되어 있는데 왕치산은 와이프가 태자당 직계인 사위의 위치로 태자당으로의 정체성 보다는 시진핑의 심복이라고 보는게 맞음.
67. 중국 3대 파벌을 조금 더 설명하자면 중국은 상하이방, 공청단, 태자당 3대 파벌이 정권을 잡기 위해 경쟁하고 있음.
68. 현재 집권 파벌은 태자당으로 시진핑이 오너인 금수저 파벌임.
69. 태자당은 중국 대륙을 중국공산당이 먹을 때 초창기 핵심 멤버 800여 명의 아들, 손자 직계혈통들로 세습 엘리트 집단임.
70. 한 명 한 명의 힘은 세나 쪽수가 적은 게 약점임.
71. 시진핑도 아버지가 중국 Top3에 드는 부총리를 지낸 핵심 원로로 아버지 배경으로 승승장구함.
72. 태자당의 이미지는 핏줄만 잘 타고났고 실제 능력은 별로 없다임.
73. 전통적 파벌 1위는 공청단임.
74. 공산당에 가입하기 전에 청년들이 가입해서 예비교육을 받는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의 약자로, 쪽수가 많아 가장 큰 파벌임.
75. 공청단의 오너는 시진핑 앞에 집권한 후진타오이며, 시진핑의 다음 후계자로 공청단은 후춘화를 밀고 있음.
76. 넘버2 파벌이 장쩌민의 상하이방임.
77. 장쩌민은 베이징 중앙 정계에 기반이 없어 같이 근무한 상하이시 지역 인사를 대거 발탁해서 파벌을 형성함.
78. 장쩌민이 후진타오에게 주석직을 물려주고 물러나자 몰락하고 있는 중으로 30-40년 대생이 주력이고, 젊다고 해봤자 50년 대생인 노인층 집단임.
79. 상하이방은 시진핑을 밀어줘서 지도자로 만들고, 그 대가로 상무위원 자리 몇개를 확보해서 아직도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음.
80. 물밑에서 세 파벌이 싸우지만 한 번씩 물 밖으로도 싸움이 튀어나오고 있음.
81. 판빙빙 건도 그중의 하나임.
82. 2022년은 시진핑의 2연임이 끝나는 해임.
83. 헌법대로 하자면 그때 물러나야 하고, 5년 전인 2017년에 후계자를 등장시켰어야 함.
84. 그런데 후계자가 등장하지 않았고, 시진핑은 헌법을 바꾸며 연임 제한을 폐지해서 죽을 때까지 집권할 수 있는 길을 만듦.
85. 다음 정권은 우리라고 생각하고 있던 공청단은 판빙빙을 건드려 우회 공격을 한 것임.
86. 시진핑도 반격을 함.
87. 공청단 소속으로 국제 인터폴의 대빵인 멍홍웨이가 프랑스에서 실종됨.
88. 멍홍웨이의 부인이 프랑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는데, 프랑스에서 실종된 사람이 중국에서 구금된 상태로 확인됨. 멍홍웨이가 인터폴 총재를 내려놓는 바람에 인터폴 부총재 였던 김종양 전 경기경찰청장이 얼떨결에 인터폴 총재가 되기도 함. 관운이 있는 사람 같음.
89. 4개월간 실종되었던 판빙빙은 탈세 혐의로 기소가 됨.
90. 중국 공안은 판빙빙이 403억을 탈세했다며, 구속은 안 시킬 테니 1,437억을 벌금으로 내라고 함.
91. 판빙빙은 2일 만에 가지고 있던 집들중 30여채를 급매해서 1,437억을 완납하고 자유의 몸이 됨.
92. 판빙빙이 탈세 꼬투리를 잡힌 것은 추이융위안이라는 아나운서가 발단이었음.
93. 추이융위안이 판빙빙이 이중 계약서를 작성해서 탈세를 했다는 의혹을 공안에 제기한 것임.
94. 판빙빙은 벌금을 내고 나왔지만, 판빙빙을 고발한 추이융위안은 의식불명으로 입원을 한 후 공식석상에서 사라짐.
95. 판빙빙의 문제는 뒷배를 봐주는 왕치산이 흔들리는 것임.
96. 독재자는 이인자를 내버려 두지 않는 게 반복된 역사임.
97. 시진핑이 3연임을 확정한 작년부터 왕치산의 심복들이 잡혀 들어가고 있음.
98. 왕치산을 50년 동안 모셨던 심복 중의 심복 둥홍도 올해 1월 사형유예 판결을 받음.
99. 사형유예는 사형 집행을 2년간 유예하고, 2년 뒤에 하는 짓 봐서 무기 등으로 내려줄지를 결정하겠다는 판결임.
100. 이마에 의문의 상처가 생긴채 복귀했던 판빙빙은 해외 체류 비중을 높이고 있음.
한줄 코멘트. 닭도 4백마리 암탉은 안거느림. 무리하면 탈남.
출처: 코스피 갤러리
출처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76533&_dcbest=1&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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