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단독 콘서트에서 열기구를 띄워 관객들과 눈을 맞췄다.
18일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아이유 단독 콘서트 ‘더 골든 아워(The Golden Hour) : 오렌지 태양 아래’(이하 오렌지 태양 아래) 공연이 개최됐다.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 무대는 공연의 규모만큼 ‘역대급’ 무대 장치가 나타났다.
다름 아닌 열기구다.
아이유는 열기구에 올라타 공연장을 둥글게 돌며 ‘스트로베리 문’을 열창했다.
무대 후 그는 “2, 3층 관객들에게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고 싶어서 달을 띄워봤다”고 말했다.
“어제 처음으로 달을 띄웠다”는 아이유는 “공연한지 10년 차가 되는 해다.
런쓰루를 하는 금요일에 비가 엄청 많이 왔다.
기술팀과 맞춰보지 못하고 첫 공을 시작했다.
비바람을 맞으면서 달을 탔는데 너무 무서워서 ‘하지 말까’ 생각을 했다.
오늘은 하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미소지었다.
‘내손을 잡아’에 관해서는 “공연을 못했던 3년 사이 ‘내손을 잡아’가 10년만에 역주행했다.
그래서 공연의 중요한 파트에 넣어 봤다”면서 “‘느낌이 오잖아’에서 떼창이 나온 건 처음이다.
높은 부분에서 떼창이 나오더라. 인이어 때문에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깜짝 놀라 소름이 돋았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주경기장을 가득 채우는 떼창은 매 무대 이어졌다.
곡마다 맞춰진 응원법은 3년 만의 공연이 무색할 만큼 딱딱 맞아떨어졌다.
아이유는 “여러분과 호흡하며 2부를 달릴 예정”이라며 “공연을 못한 3년 사이에 라이브 클립이 터지면서 많은 뷰를 기록한 곡이다.
잘 부탁한다”며 ‘블루밍(Blueming)’ 무대를 이어갔다.
17일과 18일 양일간 열린 이번 공연은 2019년 국내 4개 도시와 아시아 6개 도시에서 개최된 ‘러브, 포엠(Love, Poem)’ 이후 아이유가 여는 3년 만의 단독 콘서트다.
올림픽홀, 체조경기장을 넘어 올림픽주경기장 입성이다.
한국 여자 가수 최초의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으로 티켓 오픈부터 순식간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경기장에서 이틀간 약 9만 명의 관객과 함께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