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비바람에 이 한몸 희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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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비바람에 이 한몸 희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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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 둘째 아이가 태어난지 정확히 일년 되는 첫 돌입니다

오전에 사진 촬영이 예약 되어 있어서 새옷을 입고 한껏 멋을 낸 후 가족들과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마치고 돌아 왔습니다

큰애는 유치원에 보내고 애엄마와 둘째를 집에 내려다주고

곧 바로 출근을 했습니다 늦은 관계로 집에가서 옷 갈아입을 시간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출근중에 갑자기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고 제가 가장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30M 앞쯤에 커다란 비닐쓰레기 더미가 보이더라구요

그것도 차로 한복판에요

고민을 20초 이상한거 같아요

`나는 맨앞차라 피해가면 되는데 그렇게 하면 뒷차들의 통행이 많이 혼잡해겠지`

`아... 출근 전부터 비 맞기 싫은데, 새옷 입었는데 그냥 갈까? 트렁크에 우산이 있나?`

사실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러던 찰나에 보행자 신호로 바뀌었고 에라 모르겠다하고 비상등 켜고

트렁크 보니 우산이 하나 있길래 뒷차 옆차에 제스처 취하고 냅다 뛰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비닐 더미가 거짓말 좀 보태서 무슨 곰만하데요

기둥쪽으로 후다닥 치워놓고 잘 출근했습니다

옷은 좀 젖었지만 말리면 되고 집에가서 빨면 되는데

제가 치우질 않았다면 많은 차들이 불편을 겪었겠지요

나름 뿌듯해서 올려봅니다^^

출처 :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best&No=564270&v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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