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후기
이번에 일본 무비자 되면서 그렇게 염원했던 오아라이에 다녀와봄
해외여행, 일본어, 나홀로여행 전부 경험 없어서 굉장히 걱정하면서 다녀왔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었음
대중교통 이용은 갤에 있는 오아라이 순례 가이드보고 이용함 가이드에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이제 나리타 공항에서 미토로 가는 버스가 운행을 안한다는거...
그래서 나리타 도착 후 버스타고 갈 계획이었는데 스카이라이너로 우에노로 갔다가 미토로가서 다시 오아라이로 가는 열차를 타는 루트로 감
미토에서 탄 열차가 걸판열차랑 아쿠아월드 홍보 열차가 같이 있던 열차였는데 주변에 사람이 좀 많아서 먼 이웃나라까지 와서 숨덕한다고 사진을 못찍은게
아직도 너무 후회됨 ㅠㅠ
숙소는 사카나야 혼텐으로 잡아서 갔음
여기서 첫번째로 놀란게 내가 예약할 때 한국인이고 번역기가 없으면 말을 못하는 부분 양해좀 부탁드린다고 했는데
가자마자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라고 해주시고 어떻게든 번역기로 대화를 해주려고 하셔서 정말 고마웠음
밤 늦게 도착해서 식사는 대충 편의점 위치 알려주셔서 거기서 사먹고 목욕한 다음에 카운터 옆 공용공간에서 사진 찍음
항상 남이 올리던 사진들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까 또 느낌이 색달랐는데
5번째사진 왼쪽에는 관련 가게들이랑 캐릭터 판넬 위치같은게 나온 가이드북이고 오른쪽은 방명록?인거 같음
안에 열어보니 읽을 수는 없지만 그림을 그린 사람들도 많고 참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구나 싶었음
그리고 내가 옆에서 기웃대면서 사진찍던 동안 주인 아주머니는 쇼파에서 우리나라 드라마 삼매경이셨음
라이브? 경찰나오는 드라마 보시던데 옆에서 보기만 해도 정말 재밌어 하시는구나 싶을 정도로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서 씻고 준비한 다음 아침식사하고 바로 출발함
사카나야에서 줬던 아침식사가 일본에서 먹는 첫 식사여서 좀 걱정했는데 나는 참 맛있게 먹었음
처음엔 몰랐는데 저 밥 담은 그릇이 밥그릇이 아니라 덜어서 먹으라고 줬는데 내가 못알아먹고 그냥 밥 다 먹어버림 대충 그정도로 입에 잘 맞았음
그렇게 밥먹고 인사드리고 체크아웃 한 다음 본격적인 탐방을 시작함
상점가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상점들이 걸판 관련 물품들을 밖에 두거나 벽에 걸어뒀음
그리고 당시에는 무라이 빈티지 클럽이 유명한 곳인줄 몰라서 사진만 찍고 방문을 안했는데 이것도 상당히 아쉬움이 남음
무작정 다닐 수는 없으니까 오아라이 스탬프 랠리 하면서 다니려고 일단 역쪽으로 걸어갔음
그리고 오아라이 역으로 가다가 발견한 가장 기억에 남는곳 마스야 가든임
원래 별 생각은 없고 꽃집이 예쁘게 잘 되있길래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려고 하다 알게됨
여기 사장님이 관광객이라고 하니까 커피라도 좀 마시고 가라고 해서 감사히도 이것저것 설명을 듣고감
꽃집인데도 안에 걸판 관련 물품도 팔고 있음
사장님 본인은 마호가 최애캐라고하고 잘 보면 마호가 찍힌 걸장판 필름도 있음 5만엔 짜리라고 ㅋㅋㅋ
가서 커피 마시면서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가 최애캐 뭐냐길래 다즐링이라니까 다즐링은 아니지만 차도 좀 마시라고 차에 전병까지 얻어먹고옴
너무 고마워서 뭐 해드릴 수 있는건 없냐니까 그런건 없고 오아라이 상점가에 대해 유튜브 하는데 그거 구독좀 해달라고함
여기는 상어팀 플린트가 대표 캐릭터인거 같은데 애초에 상어가 이 가게의 마스코트인거 같음
나도 여기서 오아라이 티셔츠 하나 샀는데 1번째 사진처럼 등에까지 캐릭터가 그려진걸 입은 용기는 안나서
상어 슬리퍼를 살까 하다가 사장님이 디자인 했다는 해골 그려진 도루코 패퍼 티셔츠 하나 샀음
만약 내가 백팩 1개로 여행하는게 아니라 케리어라도 끌고댕겼으면 진짜 이 자리에서 상어팀 티셔츠 전부 샀을거임
마지막 사진의 캔배지는 파는건 아니고 사장님 개인 컬렉션이라고함 이제 더는 구할 수 없는것도 있다고하심
그렇게 옷게에서 나서고 오아라이역으로 다시 옴
역 안내소가 어딘지를 못찾다가 역 옆에 카페인줄 알았던 곳이 안내소라고 해서 거기서 스탬프 랠리를 위한 종이랑 영어로된 관광책자 받아옴
그 다음 바로 걸장판에서 나왔던 아울렛으로 이동함
걸장판에서 봤던거랑 거의 똑같이 생겼는데 다만 전차가 다니기에는 다소 좁지 않을까 싶기도 했음
여기는 1층의 에스컬레이터 넘어 구석에 4번째 사진처럼 스탬프가 하나 있고 나머지 하나는 걸판 갤러리에 있음
걸판 갤러리에 이것저것 살만한 굿즈가 굉장히 많았는데 안그래도 짐이 무거워서 더 추가할 수는 없어서 방수가방 하나삼
나 외에도 한 3명 정도 더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있었음
한쪽에는 아애 촬영용 공간을 만들어놨는데 걸장판 디오라마도 전시해둠
스탬프 두번 찍어주고 꽃가게 사장님이 추천해준 식당으로 감
아울렛 맞은편 주차장 있는 쪽에 있는데 개미핥기팀의 피요땅이 여기 대표 캐릭터인거 같음
볶음국수같은걸 먹었는데 불닭볶음면보다 약간 덜 매운 정도에 맛도 나쁘지 않았는데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굉장히 많아서 재빠르게 먹고 나옴
그 이후에 아울렛 바로 옆에 있는 마린타워로감
아쉽게도 마린타워 2층 걸판 카페가 내가 방문한 날은 휴무라 운영을 안한다고 해서 가보지 못했음
이제 다음 스탬프 찍으려고 하는데 도저히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읽을 수가 없어서 카운터의 아주머니께 여쭤봄
다음 지점이 무슨 신용조합금고?그런 곳인데 번역기로 겨우겨우 대화하니까 내가 길을 잃을까봐 엄청 걱정해주셔서 굉장히 감사했음
대충 안내받은대로 가다가 결국엔 다음 스탬프 지점을 못찾게 되버림
이거 혼자 돌아댕기다가는 끝이 없겠다 싶어서 옆에 걸판 관련된 물건이 잔뜩 있는 서점이 있길래 거기에 가서 길을 여쭤봄
마침 사카나야 혼텐에서 봤던 가이드북이 있길래 그것도 하나 샀는데 이게 완전 최신은 아니라 지금은 없어진 가게도 있다고 하셨음
주인 할머니도 하나 가지고 있으셨는데 맨 뒷장 빈 공간에 직접 각 가게에 있는 스탬프들 찍은거 보여주시면서 치하탄 도장이 어디어디 있는지도 설명해주심
그러다가 다른 할머니께서 들어오셨는데 친구분이신지 나까지 껴서 이야기가 시작됨
한국 드라마 보는거랑 요즘 한글이 인기가 굉장히 많다 뭐 대충 그런 이야기였음
대충 이야기 듣다가 요즘 한국은 죄다 미남 미녀인거 같다고 하셔서 내가 드라마가 다 망쳤다고 나처럼 생긴 사람도 있으니 속으시면 안된다고함
근데 못생기지 않았다는 말은 안하심 ㅠㅠ
여기까지가 한 오후 2시까지 일정이었음 사진제한 때문에 나쁘지 않았다면 다음에 2편 올리겠음
만약 일본어도 할줄 모르고 해외여행도 아직 가보지 않아서 망설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꼭 가보라고 하고싶음
요즘은 번역기가 잘 되서 진짜 읽고 말하기가 안되도 어느 정도 대화가 가능함
그리고 오아라이 상점가 사람들이 굉장히 친절하셔서 꼭 다시 가보고싶게 만들어줌
출처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88197&_dcbest=1&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