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최고점에서 아파트 매수한 후기.JPG
안녕하세요. 초록이 아빱니다.
작년 2021년 8월 아파트 계약서에 도장을 찍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최고 금액을 갱신했고. 지금도 그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ㅡ_ㅡ)v
제가 상투 그랩 전문가라 그런지, 사자마자 갑자기 대출이자가 급격히 오르면서 시장이 변화되기 시작하는데...
자세한 썰을 풀기전에, 잠깐 들어오셔서 커피나 한잔 하고 가시죠.
구경하시는 김에 썰을 좀 풀자면,
정면에는 액자를 달 수 있게 액자 레일을 설치했고, 바닥은 테라코타 600각 타일로 시공했습니다. 시원시원하죠?
깨끗한 타일로 하면 바닥이 얼룩 덜룩 더러운 부분이 잘 보이기 때문에 돌무늬가 있는 걸로 커버를 쳐줍니다.
해놓고 보니 1200각으로 할껄 하는 아쉬움이 또 남네요.
중문은 자동문으로 하고 싶었는데, 할지 말지 고민을 많이했는데 그냥 필요하면 나중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천장 왼쪽 구석에 4각형은 나중에 자동 중문을 설치할 때를 대비해서 전원 꽂을 곳을 미리 준비해뒀습니다.
수동 중문은 아무래도 쓰래기 버리러 갈때 양손에 들고 나갈때 불편하더라구요.
좌측은 팬트리 공간입니다. 나갈 때 거울 한번 보고 갈 수 있게 거울 도어로 했구요.
집 나갈때 주로 챙기는 키나, 데일리백, 동전 저금통등 잡탬을 두기 위한 네스트(나무부분)를 넣었습니다.
정말 편합니다만 점점 이상한 잡템(택배 뜯는 칼, 고프로, 알수 없는 잡동사니)들이 쌓이기 시작하는 사소 문제가 생깁니다.
저기에 따로 220V 전선 콘센트를 빼놓을껄 하는 아쉬움이 생기네요. 스피커나 이런 IOT 장치를 두기 좋은 위치라서요.
센서는 요즘 유행하는 인체감지 히든센서를 천정에 숨기고 직부등, 신발장 간접등과 연결했습니다.
한번에 다 켜져요.
완결성을 위해 팬트리쪽 손잡이를 없애고 푸쉬 버튼으로 할려고 했었는데,
문이 긴 경우 푸쉬를 추천하지 않고 더럽게 불편하다는 인테리어 아저씨의 강력한 주장을 받아들입니다.
실제로 복도의 다른 문은 푸쉬로 했었는데 말대로 더럽게 불편하긴 합니다.
중간을 누르면 되는게 아니라 위쪽을 눌러야 해서요.
이쪽은 우측 제방으로 가는 복도 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무몰딩으로 하려다가, (+8~900만원정도) 와이프가 무몰딩을 싫어해서 무몰딩을 안했는데
인테리어 아저씨가, 이 집은 다 좋은데 문틀이 정말 맘에 안든다면서,
자기가 그냥 8미리 문선으로라도 하겠다고 시공 해버립니다. 저게 8미리 문선입니다.
무몰딩은 사실 몰딩의 유무 차이가 아니라 벽을 벽지가 아니라 페인트 도장으로 한다는게 핵심이었습니다.
(다른 벽은 도장으로 했는데, 하고 보니 무몰딩 할껄 하는 아쉬움이..)
스윽..
손잡이는 푸쉬 풀입니다. 손목을 꺽을 일이 없어서 편합니다. 근데 저 손잡이는 사면 절반은 불량이 옵니다.
바닥은 원목마루 입니다. 나무무늬 필름만 바른 플라스틱 같은 강마루 바닥재와는 느낌이 많이 많이 다릅니다.
원목마루는 밟았을 때 나무 느낌이 그대로 올라와서 느낌이 참 좋습니다만,
나무라서 강도가 약해서 스크래치 오지고요. 스크래치 나면 눈물부터 납니다.
방 4개 중, 안방을 제외하고 두번째로 큰방으로 제가 사용하는 방입니다.
창문은 남서향으로, 오후에는 햇빛이 작렬해서 현재는 전동 블라인드를 설치되어 있습니다.
메인 등 외에 창문가에 보조로 직부등 3개가 있는데, 밤에 켜놓고 작업하면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딸래미(3세) 방입니다.
예전 집에는 딸방이 따로 없었는데,
딸이 생기고 나니 꼭 좋은 방을 줘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무리해서 이사까지 결심하게 될 정도입니다.
딸래미 방에는 빌트인으로 옷장을 만들어 넣었습니다.
방안에 거울이 있는 건 풍수 의미상 좋지 않다는 얘기가 많아서, 문 안쪽에 거울을 달았습니다.
책꽂이 우측 옆면에도 공간이 있어서, 옆쪽으로도 책이나 잡탬을 수납할 수 있습니다.
복도에서 거실을 보는 방향입니다.
현관과 연결되는 왼쪽에는 옷장과 수납장이 있는데 짤렸네요.
거실 벽면에 매립 공간을 만들어 TV를 넣었습니다. TV 뒤쪽 거추장스런 선들이 보이지 않아서 깔끔합니다.
거실 벽면은 도장으로 작업되어, 아래에 몰딩이 없습니다.
(바닥이 좀 지저분한데 사진찍을 때 청소 전이라 그렇습니다.ㅠㅠ)
주방의 모습입니다.
굉장히 비싼 조명이라고 취급을 주의 해달라고 했더니,
인테리어 아저씨가 "딱 봐도 짝퉁인데?"
나: "어째서요?"
인테리어 아저씨: "진품이면 똑같은 걸로 두 개 안 함."
아.... 역시! 전문가 답습니다.
개인적으로 주방이 답답한걸 싫어해서 대면형 주방으로 아일랜드를 크게 뽑았습니다.
나무바닥에 물이 튀면 바닥이 썩게되는 문제가 있는데, 이를 막고자 주방바닥은 포세린타일로 마감합니다.
주방 후드를 좀 예쁜걸로 할려고 했더니, 와이프가 둥근건 싫다고 해서 그냥 네모난 걸로 선택했습니다.
주방 천정에는 라인조명이 들어갔는데, 주방에는 흰색 조명을 쓸껄 하는 아쉬움이 좀 남았습니다.
특이하게 주방에 남서쪽에 큰 창이 있어서,
늦은 오후무렵에 노을 빛이 주방으로 들어와서 항상 햇빛이 집에 들어는데 참 맘에 듭니다.
전등 아래에는 현재 8인용 우드슬랩 나무 식탁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식세기와 인덕션이 들어오기 전입니다.
세라믹 상판이라고 해서 3미터 가량의 아주 큰 빅슬랩 타일을 제단하여 붙입니다. 저 큰게 타일 1장입니다.
3미터 짜리라서 디자인이 많이 없어서 예쁜걸 고르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정말 원했던 예쁜 타일은 인덕션 워터젯으로 구멍 뚦다가 너무 잘 깨지는 타일이라고 하지 못한게 제일 아쉽네요.
주방에서 거실을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아일랜드위 콘센트(바흐만)는 굉장히 유용합니다. 주로 멀티 충전기를 연결해서 충전을 담당합니다.
저 멀리 거실 벽면에, 융 스위치와 구글 네스트 온도조절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와이프가 요리를 할때 TV를 보면서, 쇼파에서 뒹구는 나와 대화를 할 수 있고,
아이가 노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요리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여러사람이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다보니, 남편한테 자꾸 재료 손질을 시키는 건 단점입니다.
특A급 가품 조명이 영롱한 빛을 뿜고 있네요.
이 사진이 실제 바닥색깔이랑 많이 비슷합니다. 약간 붉은 빛을 띱니다.
사람들이 많이 선호 하는 노랑 빛 오크 계열을 하려다가, 실제로 설치된 모델하우스에서 비교해보니
약간 어두우면서 붉은 색을 띄는 티크 나무 수종이 흰색벽과 매치했을 때 더 고급져보이고 예쁘더군요.
저희집의 자랑, 천정고가 높은 거실입니다.
탑층의 혜택으로 천정이 3미터로 더 높아서 앉아서 천정을 보면 더 넓고 쾌적한 공간의 느낌을 줍니다.
원래 인테리어 하기 전에는 천정도 벽지마감이었는데,
무조건 여기는 도장으로 해야된다고 해서, 라운드로 내부를 채우고, 페인트 도장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TV는 LG 나노셀 86인치입니다. OLED 70인치랑 살짝 고민했는데, 그냥 거거익선으로 갑니다.
거실에서 주방을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예뻐서 산 쇼파인데, 아무래도 유명 브랜드의 카피판 같지만 예쁘면 그만이라 별로 신경 안씁니다.
가죽 느낌이 부드럽고 좋아서 상당히 만족하는 쇼파입니다.
이거 살 때 인스타에 올려서 홍보 되게 해주겠다고 하고 할인 받아서 샀는데,
저 사실 인스타 안합니다.
미의풍경 사장님 죄송요..
올린다고 한지 1년이나 지나서 상당히 뒷북이지만 그래도 클리앙에서 이렇게 홍보라도 되길 바라겠습니다.
공용 욕실입니다.
천연대리석 느낌을 많이 모사한, 무광 1200x600각 포세린 타일입니다.
원래 언더카운터 세면대를 하려다가, 별로 맘에 안들어서 중간에 탑볼 방식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중간부분이 두꺼워요..;
요즘 인테리어 트랜드는 작은 타일 보다는 600각 타일로 하는게 인기인데, 저는 두배 더큰 1200각으로.. 갔습니다.
따로 이유가 있는건 아니고 제가 원했던 디자인의 타일이 이 크기라서요 ㅎㅎ
특이한 점은, 히든센서를 달아서, 화장실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불이 켜집니다. (직부등 1개만)
손에 물이 묻은 상태에서 전등 스위치 버튼을 만지면 주변이 얼룩덜룩 더러워져서.
그냥 간단히 쉬만 하거나, 손만 씻을 때는 자동으로 불을 켜주니 무척 편합니다.
화장실에 수건장이 없는데, 화장실이 좁아서 장을 채우면 예쁘지도 않거니와
공간이 더 협소해 보이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좌측에 수건 걸이 2개를 이용해서, 수건을 동으랗게 말아서 안에 끼우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6개정도 말아서 넣을 수 있는데, 수납장이나 거울 장에 비해서 훨씬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전동 칫솔을 위한 방우형 콘센트는 보너스.
타일러분이 실력이 좋으셔서, 타일 줄눈도 아이보리색에 맞게 조색해서 미장 해주는 센스를 겸비했습니다.
재료도 탄성줄눈인가 좋은거 쓰셨다고..
그리고, 샤워 후 바로 머리에 드라이 할 수 있는 천정에 휴젠뜨 드라이기.
환풍기인데 드라이 온풍 기능이 있습니다. 이거 강추입니다.
천정은 목공 마감으로 진행했습니다.
보통은 다른 마감으로 하는데, 탑층이라 윗집 배관문제로 위를 열어 볼일이 없기 때문에 깨끗한 목공 마감이 가능했습니다.
안쪽 샤워부스가 따로 있어서, 손 씻고, 변기쪽은 건식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욕실화가 없습니다!
건식 화장실은 처음인데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청소는 해야해서 물빠짐 싱크홀과 세척용 자바라라고 하나요? 작은 샤워기 같은 게 있습니다.)
샤워부스안 손 높이에 맞는 젠다이에는 샴푸통이나 비누, 면도기등을 올려두고 사용합니다.
안방입니다. 별로 특별한 점은 없습니다만,
직부등은 위치를 잘못 잡았습니다. 잘때 눈뽕각입니다.
제 침대는 헤드가 없는데, 할 때 이왕이면 빌트인 침대헤드를 할껄 그랬습니다.
문밖은 바로 동남향 베란다가 나오는데, 온풍기능이 있는 전동 빨래건조대를 설치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빨랫대가 전동으로 내려와요. 요즘 신축아파트에 있는 것들이라 넣었는데 뭔가 좋습니다.
그런데, 세탁실이랑 거리가 멀어서 이불 널때 말고는 잘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화장실에서 안방 쪽 슬라이드을 본 방향입니다. 좌측은 화장대, 우측은 옷장형 펜트리입니다.
빌트인으로 제작해서 넣었고 수납이 많아서 용이합니다.
예산이 후달려서 나중에 그냥 인조대리석으로 적당히 마감합니다.
안방화장실입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건식+샤워부스 혼합입니다.
인테리어란 늘 아쉬움과의 연속인데, 부스 없애고 그냥 큰 욕조를 둘껄 하는 후회가 듭니다.
아이랑 욕조에서 물놀이하기엔 약간 아쉽더라구요.
언더카운터 세면대입니다.
사각으로 할지 원형으로 할지 고민이 많이 되었던 거울모양.
그리고 로즈골드 수전입니다. 로즈골드.. 예쁜데 비싸요. 그냥 골드로 하는게...
예쁜데 관리는 빡센 언더카운터 타일 세면대입니다.
자 이제 커피를 내오겠습니다.
영끌까지는 아니지만, 대출을 꽉꽉 눌러 담아서 산(LTV 40%) 아파트입니다.
용인시 끄트머리 산골짜기에 있는 아파트라
GTX와는 상관 없는 지역이고 교통편이 뛰어난 입지는 아니라서, 많이 오르지 않았던 곳입니다.
그래서 고평가 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던지라 심각하게 많이 빠지진 않았습니다.
한 5천만원~1억원정도 정도?...
인근 대장 아파트는 고점대비 2~3억정도 빠진걸로 보입니다.
실거주 1채라서 살다보면 언젠간 물가에 의해서 찬찬히 복구하겠죠.. 뭐 ㅎㅎ
근데 대출금은 평생 갚아야 되긴 하네요, 허허허.. 살다보면 금전운 대박 날때 있겠죠...
라고 하지만 속으론 울고 있어요.
지금 사면 1억 싸게 살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겠지만,
지금 살 수가 없는게 지금이라면 기존 집이 안팔렸을테니까요.
자랑과 안자랑이 교차되는 묘한 후기가 되었네요.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7687328?type=recomm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