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서해안 갯벌에서 직접 겪은 일임
팬션 사장님이 물때를 알려주시긴 했는데 조개캐느라 손이 진흙범벅이라 바로바로 시간 확인하기가 쉽지 않음
그래도 얼추 시간은 맞아서 사장님이 알려주신 시간 다 돼서 나가려고 하는데
여기저기 작은 물 웅덩이가 생겨있음
물은 살짝 철벅철벅 한 느낌이었나?
이제 물 들어오는구나 싶어서 빨리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팬션쪽으로 가는데 처음 올때랑 갯벌이 완전 다른 갯벌이 되어있음
갯벌 들어올때는 기껏해야 발등까지 빠지는 정도였는데 갯벌 나갈때는 과장 안 보태고 깊은데는 무릎 위 허벅지까지 빠짐
근데 진짜 공포는 뭐냐면
물이 뒤에서부터 천천히 오는게 아니라,
큰 물길 따라서 내 앞을 가로질러서 먼저 가버림
이때 수영도 못 하는데 여기서 죽을수도 있겠구나 싶은 공포감 태어나서 처음 느꼈음
순식간에 바닷물이 앞에 작은 개울을 만들었는데 177 성인남성기준 배꼽~명치쯤 오는 깊이에다가
유속이 빠른게 눈에 보여서 들어가는거 조차 무서웠음
근데 지금 안 건너면 나 여기서 죽는다 생각이 드니까 건너게 되더라
성인 아니라 어린이었으면 진짜 죽었겠구나 싶었음
저 이후로는 갯벌 안 가는데
갯벌 갈 거면 물때 맞춰서 나오지 말고 그 전에 나와라.....
그리고 물길 잘 봐두고.. 다음 날 다시 보니까 딱 큰 물길이 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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