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가 동북아보다 살기 힘든 땅이었던 이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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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전근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했던 따웅우 왕조의 지도다.

따웅우 왕조의 인구는 최전성기에 230만 정도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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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16세기) 조선의 인구는 대략 1000만 이상이었다.

임진왜란 때문에 거의 수백만 단위로 줄어든 이후에도 조선이 훨씬 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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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그랬을까?

분명 따웅우가 훨씬 넓고, 날씨도 더 온화하니 조선보다는 따웅우 백성들이 더 많았어야 이치에 맞는 게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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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동남아의 치명적인 문제가 바로 그거다. 따뜻하고 비 많이 오는 거.

강수량이 많다는 사실은 장기적으로 보면 농사에 꽤 불리하다. 빗물이 땅의 지력을 쓸어버린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지역 사람들도 그냥 손 놓은 게 아니라서 기후의 나름대로의 유리함을 살려 일찍이 다모작을 가능하게 했다.

그런데도 한 번 수확으로 많은 곡식을 얻는 동북아에 비하면 수확량이 매우 적었고 또 많은 노동력을 소모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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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인데, 열대기후는 사실 사람 살기에는 굉장히 빡센 곳이다.

비슷한 사례로 마야가 있다. 마야는 건기가 되면 정글에 불을 지른 다음 옥수수를 재배하는 화전을 했다.

그런데 그런 농법은 지력을 진짜 오지게 많이 처먹는다. 그래서 땅덩이에 조금이라도 하자가 생기면 그대로 절멸이다.

계획적 농업을 하려면 무조건 필수였던 역법 및 천문학이 구대륙에 비해서도 기이할 정도로 발전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노력으로도 결국 환경을 완전히 정복하지는 못해서, 마야는 침략자들이 오기 한참 전에 환경파괴로 멸망하고 말았다.

(아즈텍은 다르다. 아즈텍이 있던 멕시코 지방은 열대기후가 아니라 스페인 같은 온대기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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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따뜻하고 물 많은 곳에선... 항상 가 출현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출처 : https://www.dogdrip.net/464548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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