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친구가 오아시스 팬이고 특히 노엘 갤러거를 좋아해서

노엘이 헤드라이너로 나오는 2015년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을 갔음.

(중간에 알렉산드로스 라고 일본 록밴드도 있는데 얘들도 존나 좋아함)

그때 아침부터 비가 안개처럼 내리던 때라서 날씨는 놀기 좋았음.

하지만 비는 조금씩이지만 하루종일 왔고 흙바닥은 곧 비로 인해서 뻘밭으로 변함.

ㅋㅋㅋㅋ 당시 사진 퍼온건데 갯뻘 온줄 ㅋㅋ

물론 비가 와서 어쩔 수 없었지만 뻘밭때문에 쉴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어서 하루종일 서있던 기억이 있음.

진심 12시간은 계속 서있던거 같은..

그리고 여기 모기가 존나 많았음.

걍 하루종일 계속 뜯기고 난리였는데 역시 모기에 대한 대처는 없었음.

모기기피제가 있었는데 뿌리면 미끌미끌 거려서 기분만 드럽고 모기는 그대로 뜯김.

밥으로 유일하게 먹었던거...

다른 관객들도 마찬가지인데 이 김치말이 국수가 유일하게 가성비맞았고 맛있었음.

그만큼 파는 음식들조차 비싸고 맛없었음.

글구 위에서 말헀듯이 쉴 공간도 없어서 사람들이 거지 마냥 다 서서 먹던 모습 기억난다...

마지막으로 셔틀버스 문제

우린 저 셔틀버스 못타서 걍 밤새고 갔음 ㅋㅋㅋ

노엘 공연보고 밤에 하는 DJ 공연부터는 아마 의식이 거의 없이 있어서 기억은 잘 안나는데

캄캄한 어둠속에서 모기한테 뜯기며 정말 애처롭게 기다리다 긴급하게 마련된 셔틀버스 첫차 탄거 같음.

암튼 겨우 탈출해서 목욕탕 들어가 씻고 거기서 누워 잔 뒤에 돌아갔다.

듣기로는 경호업체 한테 누구 맞고 장기하한테도 쌍욕했다고 하는데

대한민국 락페 중 이보다 더 최악의 운영은 없을거 같음.

그래도 노엘 갤러거

whatever 불러줘서 너무 고마웠다. 나 그때 떼창하면서 눈물 흘렸음.

내가 이 고난과 역경을 이 노래를 듣기 위해서 왔구나 하면서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