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두 번째 임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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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두 번째 임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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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전 38살(86년생) 여친은 27살(97년생)

작년 37살, 30대 후반 노총각은 결혼 못할까봐 무서워서 26살 여자친구에게 만난지 2개월만에 매일 결혼하자고 부담을 주었고 이제 막 임용한 여친은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커리어 욕심도 있고 결혼 생각은 전혀 없다고 더 늦기 전에 얼른 결혼할 여자 만나라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울면서 내가 미안했다고 이별을 받아들이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헤어지고 이틀 뒤.. 여친이 울면서 임신한 것 같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회사에서 소식듣고 조퇴하고 여친 회사로 달려가서 산부인과 가고 전 아이를 낳자고 했고 여친은 원치 않았습니다.
미친듯이 설득하고 붙잡았지만 결국 여친의 뜻을 따르기로 하고 중절 수술 후 둘다 연차를 5일 동안 쓰고 가평의 펜션에서 몸조리를 했습니다.
그때 5일째 되는 날 저는 이제 정말 마지막이구나, 잘 지내 라고 말을 했는데 여친이 다시 잡더군요.
5일 동안 많은 짜증과 신경질에도 군말없이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준 게 고마웠다고 다시 시작하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다시 만났고 11살 나이차이를 극복할만한 커리어도 직업도 스펙도 돈도 없던 저에게, 공부 잘시켜서 좋은 직업 가진 20대 딸을 장인 장모님은 절대 주고 싶지 않아 하셨습니다.
두 분의 엄청난 반대에도 여친의 끝없는 설득과 제가 계속해서 편지를 써서 드린 결과 올해 2월 결혼 승낙을 받고 저희는 코엑스 웨딩박람회도 가보고 스드메부터 신혼희망주택, 웨딩홀 상담까지 천천히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오늘 2번째 임신이 된 것을 알았습니다.. ㅇㅅㅇ..
6개월에 임신 2번이 가능한 건가요..??
저는 나이가 곧 40대 앞둔 38살이지만 여친이 젊고 어려서 이렇게 잘되는 걸까요..??
아니면 저도 나이에 비해 건강한 슈퍼정자 그런 걸까요;;;
아무튼 다행히 양가 부모님들은 다 좋아해주시네요..ㅎㅎ
여친은 꿈에서 제가 금을 주었다고 하고 저희 어머니는 뱀꿈을 계속 꾸셨다고 하시는데 둘 다 딸 태몽이라는군요 흠..♡
모쪼록 올 겨울 예정이었던 결혼식부터 사진촬영, 신혼여행 싹다 일정 바꾸고 앞당겨야해서 많이 바빠지겠지만.. 아참 차도 이제 SUV로 바꿔야겠네요 후아 정신읎다 정신없어
모쪼록 저출산 시대에 국가에 도움이 됐다는 자부심으로 아들, 딸 상관없이 잘 낳아 길러 보겠습니다.!!
먼저 자녀를 낳아서 키우시고 계시는 인생 선배님들 존경합니다.!!
p.s- 하루 종일 애기집 사진만 보고 있어요 ㅎㅎ 기분이 이상합니다;;

헉짤헉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짤 여자친구가 두 번째 임신을 했습니다.-1번 이미지

헉짤헉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짤 여자친구가 두 번째 임신을 했습니다.-2번 이미지

출처 :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best&No=610886&v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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