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수도권에 안개가 낀다는 소식에 새벽같이 일어나 북한산으로 향했다.
미세먼지도 엄청나게 끼는 날이였지만 이런더러 어떠하리 저런더러 어떠하리 산 위에선 어차피 풍경의 조연에 불과하다.
인천을 지나 일산을 통과할때 가시거리 100미터 정도 될거같은 짙은 안개가 내 기대감을 높혀줬다.
도선사 주차장에 도착한 후 등산을 시작하는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사람들이 헤드라이트에 의지해 오르고 있었다.
한시간의 오름짓 끝에 만경대에 도착하니 주변광경이 훤히 보였다. 강북구 방향은 뿌연 박무가 함께해서 시야가 썩 좋지 않았다. 반면 일산 방향은 차분하게 깔린 운해가 날 반겨준다.
오늘의 주인공은 일산 방향의 아파트들이다. 마치 바다 위 섬처럼 두둥실 떠올라 신비감을 더해준다.
보통 광각을 많이 챙기는 등산출사지만 망원도 챙겨오길 잘 했다. 멋진 아파트 모습을 땡겨서 한껏 찍어 보았다.
새벽에 멀리서 온 보람이 있는 산행이였다.
여전히 압도적 위용을 자랑하는 백운대
감사합니다…
- 주탑 중앙으로 오는 월몰… 이것도 찍고싶던 모습이다.
그리고 염원하던 달을 끼웠다. 상당히 낮은 각이기 때문에 그 전에 달이 사라지곤 했는데 고맙게도 조금 더 모습을 보여준다.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 달 출사에 참 어울리는 말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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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해가 제법 떠 있는 시간이였지만 ND1000을 쓰니 15초 정도의 장노출이 나오더군요…
부셔지는 태양의 윤슬도 장노출로 그리니 월광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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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디지털 사진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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