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식 6만키로 마티즈
보다싶이 빨갛고 이쁘다
그래서 빨강이로 이름지었다
은빛으로 빛나는 대우 마크가 탐스럽지 않냐?
후방감지센서 조차 없는 진골깡통이지만
가격이 100만원이라 모든게 용서된다
후방센서가 없어서 주차할 때 부랄이 떨리긴 하지만
이 또한 성장의 과정 아니겠는가?
후방거울이면 충분하다
사실 오늘 주차감지센서 달러간다
보이는가? 버튼 하나 없는 깔끔한 핸들. 반 인체공학적 계기판 위치.
옛 것임을 증명하듯 낡은 구성이지만 괜찮다. 오래됐다는 것은 연륜이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옵션이라곤 에어컨밖에 없는 진골깡통 운전석이다
정신사나운 것들이 없고 깔끔한 기능미가 돋보인다
내게 악세서리는 핸드폰거치대면 충분하다
스마트키도 필요 없다
그거 아는가? 차는 여자와 같아서, 구멍에 꽂을 때가 가장 즐겁다
스마트키충들은 절대 모르는 즐거움이다
이 젖꼭지같은건 뭔지 첨엔 몰랐는데
함 만져보니까 사이드미러가 접고 펴지더라
채ㅡ첨단 원격조종 사이드미러다
참고로 조수석에는 에어백이 없다
조수석에 타는 사람을 위해 자전거 헬멧 몇 개를 싣고 다닐 생각이다
뒷좌석도 나름 공간이 있어서, 사람 두 명은 편안하게 탈 수 있다
근데 마찬가지로 에어백은 없다
헬멧이 세 개 필요하다는 뜻이다
추억의 닭발. 어릴 적 아빠가 몰던 갤로퍼에서 돌려본 기억이 있다.
아참, 이 차가 깡통이긴 해도 사실 옵션이 하나 있긴 하다
앞좌석 창문은 버튼식이다 ㅋㅋ
내 빨강이가 가진 가장 선진적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맘에 든다
이건 어제 찍은건데 재밌어서 올려봄
아마도 우리 동네에서 가장 비싼 차와 가장 싼 차 일듯 하다
주차하는데 부랄떨렸다
사람들이 좋은 자리를 밤 늦게까지 비워둔 이유가 있더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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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자동차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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