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남자가 장발을 할경우 겪은 썰
0
216
0
2023.03.18
다음 페이지
이전 페이지
즐겨찾기 / RSS 구독 / 12월 11일(수)
원래는 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1년살이하러 갔었어
근대 외국에서는 내가 머리를 기르던 뭘하던 신경 안썼는대
한국은 시선이 좀 다르더라
1. 비행기내리자 마자 겪은일
와이프랑 비행기 내리자 마자 짐이 좀 많아서 낑낑대고 있는대
공황직원분이 와서 잠깐 도와주실려다가
아... 남성분이세요? 하고 허허 웃으시면서 갔음.
더 웃긴건 검머외여권에 남성으로 찍혀있으니까
남성분이세요? 라고 물어보고 마스크 벗어보라고함(원래 벗기긴함)
2. 가장 많이 겪는 화장실
내가 소변기에 오줌싸고있거나 손씻고있으면
남자들이 들어오다 흠칫하고 다시 나가서 남자화장실인거 확인하고 다시들어옴 심지어 이건 자주 있음
그냥 화장실 나가는대도 긴머리나오면 흠짓하고 다들 놀라거나
내가 화장실 들어가면 다들 흠짓함....
어느 식당에선 좀 취한 중년?할배? 한태 남자가 왜 머리 기르냐고 욕도 들어보고 뭐라고 하고
친구들이랑 술먹으러 갔다가
나 화장실들어가니까
어떤 이삼십대 남자는 아 씨발 하고 놀라더라
3. 가끔 뭐라하는 어른들이 있음
일단 우리 가족어른들은 뭐라고 안하심
원래 어렸을때부터 염색같은거 하도 하고 다니고
머리기르고 빡빡이도 하고 하니까 내성생긴거같음
근대 그냥 버스탔는대 뭐라하는 할아버지부터
걍 종로에서 욕처먹어본적도있음
4. 회사
그냥 소일거리로 소개 받아서
아는 형 친구 회사에 걍 도와주러 너무 할거없어서 간건대
되게.... 어 특이하게 생각하더라
여자직원들은 와 머리결 좋으세요
여잔줄알았어요 너무 이뻐요 뭐 이러는대
남자직원들중 몇명은 피한다고 생각됐었음
그중 한명은 나중에 얘기했는대 게이인줄 알았대
근대 결혼했다니까 아 아니구나 하고 인식했다함
그냥 미국에선 항상 출근할때 머리 대충 포니테일로 묶고
맨날 반팔에 대충 아무 면바지나 청바지입고 출근해도
너무 평범해서 아무도 뭐라고 안했는대
한국에서는 내가 이상한 사람인거 같더라고
키가 안커서 그런가 마스크때문인가
그리고 여자로 오해받은적은 진짜 많음
머리길다고 다 여자 아닌데ㅋㅋㅋㅋ
뭐 사다가도 목소리 내면 좀 흠짓하고 놀라던가
어? 여성분인줄 알았어요 ㅎㅎ 이런경우는 너무 흔했음
한국 1년 살면서
진짜 키크고 근육질남자가 아닌 이상은
머리 기르면 의도치않게 사람들에게 피해가 될수도 있구나를 느꼈음
참고로 머리길이는 대략 완규형님정도였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