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카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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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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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올렸지만..준비했던 드레스코드로 갔음.
메이드카페에 들어가자마자 느낀 점은
"이곳이 천국이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
뭐랄까..천국에 처음 입성하면 눈이 부시잖아?
딱 그런 느낌이야. 감히 내가 제대로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밝은...
6명정도 되는 메이드님이 두줄로 나를 반기더라..
"어서오세요~ 주인님!"
이때부터 나는 다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담당 미소녀 메이드님이
"ㅎㅎㅎ~ 이쪽으로 오세요 주인님! 여기 앉으시면 돼요~!"
정말 깜찍하고 귀엽게 말씀해주시는데 이 때는 정말 뿅가버려서 다리 풀려 쓰러질 뻔 했음..
메뉴는 대체로 이랬어..가격은 구체적으로 공개는 못하지만,
1타임 (1시간)에 5팀만 받고 있고 메이드 여섯분정도가 동시에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렇게 많이 비싼 편은 아냐.
메뉴판을 유심히 보고 있던 찰나..
메이드님이
"주인님 메뉴를 다 고르시고 주문하실 때는 저기요~ 라고 하시면 안돼요!
[츄츄!] 라고 부르셔야 저희가 옵니다!"
네..? 저..저기요? 츄츄라고요?
"네 츄츄!
헤헷..그럼 고르시면 꼭 불러주세요~!"
시작부터 굉장히 부끄러워졌다..하지만 이런 거 각오하고 온거 잖아..정신차려!
나는 당연히 제일 비싼 세트 메뉴
식사+디저트+음료+치즈(사진찍기)
아무런 고민없이 바로 선택했어..
저기 메이드님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는 눈빛은...
알았어! 알았다구!! 하..하면 되잖아!!
"저..저기..아..아니!!!
츄..추추..추츄츄츄!!!!!!!"
메이드님이 그것을 기다렸다!! 라는 기세로
멀리서 "어머나~ 주인님 부르셨어요~" 미소 지으면서 다가오신다.
....주문시키고 득도한 마음으로 멍 때렸음..
멍 때리고 있으면 다양한 메이드님이 한 분씩 찾아와서 말을 걸어주심.
"주인님~ 애니 좋아하시나봐요!"
내가 덕후처럼 보이긴 하나보다.
"무슨 애니 좋아하세요??"
전..고전 애니 좋아해요 하루히 아세요?
"아 물론이죠! 그런 갓애니를 모를리가 없잖아요~ God knows는 아직도 듣고있어요"
헤헷..저 사실 코스프레 사진사라서 어제 하루히 찍고 왔어요. (사진을 보여주며)
"헉..사진사였어요!? 저도 서코에서 하루히 코스한 적 있어요!"
아니!? 정말요? 대단하시다..! 그런 오래된 애니를 코스하셨다니
"당시 너무 즐거웠답니다~"
언제 하신거에요?
"어..하루히 한창 인기있을 때요?"
어..이상하다 15년 전...엄청 오래됐네요..그럼 연식이 꽤 된..?
"........."
아..아앗...
약간 실수한 것 같기도 한데.
대체로 메이드님들이 발랄하게 말을 이어가주셔서 지루하지 않았어.
그리고 집사님도 한 명 있었는데.
한 팀은 여자 두 분이었거든. 그쪽에서 말동무가 되어주시더라.
(짤과는 다르게 미남이셨어. 단지 분위기는 이런 느낌..)
"하. 하하! 오셨군요 아가씨"
라고 말하자마자 그 테이블은 꺄아아악~ 환호성 대잔치
꺄르르르르~ 하면서 뭔가 이야기 하는 것 같던데.
마지막엔 "아.하하! 그럼..이만..." 하고 퇴장하더라.
그 테이블은 또 다시 꺄아아아~ 환호성.
정말..뭐랄까. 개성이 뚜렷한 집사님이시네.
음료랑 식사가 나오면 다들 알고 있을테지만..주문을 걸어줘야돼.
음료는..
메이드님이랑 나랑 서로 인형을 하나 씩 들고
"츄시떼~~" 대사 말한 뒤 음료에 "츄츄츄츄~"라고 뽀뽀해주면 됨..
식사는..
대사가 다 기억은 안나지만
확실한 건 손으로 하트모양하면서 "맛있어져라~"라는 대사를 같이 했어..
내가 안하면 안될까요..? 눈물 글썽이면서 말했는데.
안된대. 꼭 해야 먹을 수 있대. 그래서 했지..
오므라이스가 상당히 맛있어서
"츄츄츄!"라고 말하고서 하나 더 시킴..!
뭔가 30분만에 적응해버린 나도 대단하기도..
디저트도 나왔는데 입에서 살살 녹더라~!
또, 기념으로 챙겨갈 수 있도록 카드도 주셨어.
직접 앞에서 예쁘게 카드에 글써주시는데..이것도 마음이 뭉클..ㅠ
마지막엔 내가 지정하는 메이드님이랑 사진 찍을 수 있음 ㅎㅎ
이게 메인 디쉬지. 암. 이걸 기다렸거든 많이.
짜짠~ 내 담당 메이드님이랑 사진 찍었어.
퇴실...즉, 나갈 때는 메이드님들이 "외출"이라고 불러.
자리에서 일어나 외출을 하려고 하던 찰나..
음...뭔가 분위기가 마담 같은 느낌?
아니 내가 말하는 건 나이가 좀 있는 마담이 아니라,
미모가 뛰어나신 메이드의 보스가 나한테 와서 말을 거시더라구.
"안녕하십니까. 즐거우셨나요?"
아..아아..네. 너무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추억을 만드셨다니 다행입니다. 편안한 외출이 되세요."
그리고 나가는 순간까지 담당 메이드님이 마중을 나오셔서 인사해주셨어.
다음 4월에도 무조건 온다..!
만게인들도 한번 방문해서 추억을 만들어보길 바래!
물론 친구랑 가는 편이 좋아..나는 혼자 갔지만, 특별 케이스라고 봄. 메이드에 미친 사람이니까.
출처: 코스앤코믹 갤러리
출처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123453&_dcbest=1&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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