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노자 일본인과 결혼
0
211
0
2023.04.10
다음 페이지
이전 페이지
즐겨찾기 / RSS 구독 / 12월 11일(수)
결혼식 자체는 3주전 일입니다.
참 결혼식까지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외국인 결혼식이고 일본인 가족 입장에선 외국인놈이랑 내 딸이 결혼한다고 하니
여러가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놀다 버린다는 걱정이 주로 대부분이었던 모양입니다.
(다행이 저는 찐따라 좀 오해 해소가 좀 빨랐습니다.. )
어떻게 어떻게 길게길게 가다보니 그래도 이 새끼가 놀다 버리는 기분으로 내 딸이랑 사귄다는 건 없어지고
뭐 나쁘진 않을지도... 느낌으로 작년에 처음 부모님 집으로 가서 인사 드리고 2개월에 한번씩 놀러 가면서
이제 저는 어느정도 가족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순서가 좀 그런데 결혼허락 > 결혼신청 > 1년후 지금 결혼식)
전날 센리한큐 호텔에 양가 부모님 호텔 잡고 우리들은 뭐 긴장할 요소는 없어서 전날 근처 술집에서
드디어 결혼한다는 술 한잔..
참 신기한 인연입니다.
한국서 살때 모솔이라 평생 결혼은 못할거라 생각했는데..
결혼식 당일 긴장감 없이 조식 먹고.
음.. 근데 사실 전 결혼식 당일 기억이 별로 없는게
지금 서로 여행 절차 귀찮은데 특히 부모님 세대들은 뭐 여러가지 절차 귀찮아 하잖아요?
음.. 부모님들 일단 결혼식이라 오사카로 불르는데 여러가지로 준비하느라 바쁘고
결혼식 당일도 여유롭게 못하고 바로 돌아가야해서 시간 계산하느라 사실 결혼식 당일 뭐 딱히 추억이 안 남았습다..
너무 바빴던 날이라..
부인은 전날 다들 일본이라 동생들하고 재미있게 놀았나봐요 .
귀여운것들..
feat. 코짱 네네짱..
전날 어디 가도 부모님들이 결혼한다고 해서 어디가도 이런느낌으로 서비스를 받으셨다나봐요 ㅎㅎ
이번 결혼 플래너분. 감사합니다. 할인 많이 해주셔서..
결혼 당일.
여러가지로 준비했습니다...
일본 전통 결혼식을 하고 피로연은 평범한 턱시도? 느낌의 의상으로 하기로 했거든요
신전식이라는 의식입니다.
제 신전식 의상. 음.. ㅎㅎ
부모님끼리 인사
전통 의상 한컷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여러가지 사진 찍었습니다.
귀찮은 사진 촬영 끝나고 피로연 의상
부인과 부인 아버지
귀여운 코짱 사진찍을 떄 되면 이상하게 평소엔 저 어색해하는데 꼭 껴서 뭐 하려고 함 ㅎㅎ
케이크 컷팅
피로연은 12시 30분 >> 비행기 시간때문에 1시 45분엔 나가야됨 느낌이라
저도 부모님 챙겨야 하고 해서
진짜 비싼 돈 냈는데 뭐 먹는 기분도 안 나고 여러가지로 바빠서 당일 기억이 별로 없네요 ㅠ
그렇게 부모님 한국으로 보내고 결혼식이 끝난 오후 ..
후.. 다음날 일이라 서로 집에서 푹- 쉬었습니다...
내가 결혼을 했다니 참 -
한국 30년 인생 모쏠이 일본에 와서 결혼을 하다니
사람 인생 참 모릅니다.
이제 어떻게 어떻게 살아야 합니다.
같이 고생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