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자전거를 타고 미국횡단 24일차 텍사스의 어느 도로
▼
헥헥 거리며 지나가는 제가 불쌍해 보였는지
도로 옆에서 잔디 깎던 아저씨가 잠시 쉬면서
얼음 물먹고 가라고 불러주셨습니다
▼
마당으로 들어갔는데 말이랑 당나귀랑
▼
핏불이 있었습니다.
▼
1살이라고 그랬던 것 같은데 덩치가 어마어마했습니다.
▼
첫 만남부터 중요한 곳(?)으로 얼굴을 들이미는데 물릴까 봐 두려웠습니다.
▼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는데
말이 방금 싼 똥을 먹고 있는 핏불이 보였습니다.
▼
핏불이 똥 먹다가 갑자기 저에게 달려왔습니다.
▼
너무 더러워서 도망쳤습니다.
▼
계속 따라오는 핏불
▼
트레일러 위까지 따라 올라온 핏불
▼
잠시 대치 상태 후 그늘 쪽으로 가길래 쉬려고 하나 싶었는데,
▼
그늘에 있던 저의 선글라스를 물더니
▼
갑자기 뛰기 시작했습니다.
▼
(질주)
▼
겁나 빨랐습니다.
▼
잡으려고 뛰어다니면서 선글라스가 부서질까 걱정이 됐지만
▼
선글라스를 물고 있는 말똥 먹은 핏불의 입이 더 걱정됐었습니다.
▼
잠시 뒤 핏불의 만행(?)을 알게 된 아저씨가 소리치며 핏불을 호출해 주셨습니다.
▼
핏불이 아저씨에게 가는 것 같더니 다시 도망을 갔습니다.
▼
결국은 잡혔습니다.
▼
나쁜 도둑이라며
말똥과 개침으로 범벅이 된 선글라스를 돌려주시는 고마운 아저씨
▼
다행히 아이스박스에 물이 있어서 씻을 수 있었습니다.
▼
개구쟁이같이 생긴 녀석
▼
조금 많이 더러웠지만 덕분에 재미있는 추억이 하나 생겼습니다.
▼
끝
출처 : https://www.fmkorea.com/best/5713540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