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는 공허 거품 중앙에 위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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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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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찾기 / RSS 구독 / 12월 31일(화)
우선 우주 자체도 1제곱미터 크기에 겨우 수소 원자 하나가 자리를 차지할 만큼 텅 비어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우주에서도 훨씬 밀도가 낮은 공허라는 공간이 존재하는데, 이곳은 정말 단순하게 보자면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다고 판단해도 될 정도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우리 태양계가 이 약 1000광년 크기의 공허 한가운데를 지나가고 있음을 알아냈다.
Local Bubble 이라고 불리는 이 공허는 1970~80년대에 광학기술이 발전하면서 비교적 최근에 발견되었다.
과학자들은 은하수 별들의 위치와 움직임을 정확하게 특정하기 위해 태양에서 약 20파섹 떨어진곳 까지의 가스와 젊은 별들을 매핑하기 시작했는데
그들은 대부분의 가스와 젊은 별들이 이 공허의 표면, 껍질부분에 집중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원인은 초신성 폭발에 의한 것이였는데, 약 1440만년 전 현재 지금의 이곳에서 약 15개의 거대한 초신성이 우주의 시간으로 보자면 거의 동시에 폭발한 것이였다.
폭탄이 터지면 급격하게 폭탄 내 기체들이 뿜어져 나오면서 주위의 공기들을 밀어내는데 우리는 이것을 흔히 폭압, 충격파라고 부른다.
약 15개의 초신성이 거의 동시에 폭발하면서 이 엄청난 충격파가 우주로 뻗어나가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중앙부터 커져나가기 시작하는 거대한 공허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이 엄청난 폭발에서 태양계 속 지구는 안전할 수 있었을지가 의문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지구는 1440만년 전 이곳에 없었다.
현재의 태양계는 약 500만년 전 이 거대한 거품의 속으로 들어왔는데, 약 천만년의 시간동안 이 초신성 폭발이 남긴 충격파와 우주방사선들의 위력은 약화되었고 태양계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 멸종과 생명의 탄생이 반복되었고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어 현재 우리가 이 거대한 공허를 관측하고 있는 것이다.
즉 1440만년 전 이곳에서 우연히 15개의 초신성이 동시에 폭발하면서 공허 거품을 형성했으며 우연히 500만년 전에 태양계가 이 거품 속으로 들어갔고, 우연히 인류가 이 공허를 발견했을 때 우연히 태양계가 공허 한가운데에 위치하게 된 것이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inglebungle1472&no=509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