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2001년에 PC로 나온 정문삼국지. 원래 PS1으로 먼저 나왔다고 하는데 정확한 년도는 모르겠다.
어쨌든 문자 그대로 대만의 정문이라는 화가가 그림을 맡았다.
묘하게 불쾌한 골짜기 느껴지는 유비로 시작
참고로 몇 캐릭은 계급이 올라갈수록 초상화가 바뀐다.
위의 건 군주 및 왕 유비 일러스트
눈매가 날카로워진 덕분인지 불쾌한 골짜기 느낌이 줄었다.
조씨 장수랑 하씨 장수에서 갑자기 포즈가 이상해지지만 여기까지는 그림체 개성적이네~ 하면서 넘어갈 수 있다.
근데 갑자기 잼민이들이 참전하더니
중국이 다민족 국가라는 걸 고증하려 했는지,
아니면 옛날 미술책에서 영감을 얻었는지 점심 나가서 먹을 것 같은 색목인들이 나타나고
코드를 삼국지(三國志)가 아니라 다국지(多國志)로 잡았는지
서역에 대막에 부상에 별에 별 새외무림 출신까지 난입한다.
그뿐만 아니라 코에이보다 한 발 더 앞서 고대무장이 참전하고
한술 더 떠 미래무장에
명계가 열려서 튀어나온 귀신장수에
정기가 쌓여 생긴 프라이팬 도깨비 장수에
뜬금없이 당나라 시대에 득도한 손오공의 조상인 요괴 무장도 보이더니
마침내 마계에서 한자리 꿰찬 것 같은 장군들까지 나와버렸다.
인간들도 이런 걸 상대하다 정신이 나갔는지
아니면 삼국지가 하도 많이 우려먹혀서 다들 고인물이 되었는지
술 마시고 전쟁하는 장수들도 보인다
참고로 일러스트도 있는데, 도원결의나 일기토 같은 장면은 훌륭하지만
적벽처럼 괴이한 센스를 발휘한 경우도 있다.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알음알음 전해졌는지 포스팅이 틈틈히 올라왔고
2020년에는 이문열 삼국지와 콜라보해서 나오기도 했다.
참고로 표지를 맡은 건 유비가 황제일 때 바뀌는 초상화.
인종차별로 마무리
출처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149924&_dcbest=1&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