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주워서 키웠던 응애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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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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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아래 글 보고 생각나서 적는데
이놈이 내가 앵이 키우게 된 계기임
제작년쯤 자전거타고 집 가는길에
산업도로에서 참새새끼를 한마리 주웠음
오물이랑 기름 다 묻어서 깃털도 빠져있고
날개도 채 안자라서 전혀 날지도 못함
완전 도로라 나무도 없고 어미새가
있을만한 곳도 없어 그냥 대려옴
설탕물좀 맥이니 살아남
무슨 광산에서 나온줄
사람을 엄청 무서워 하다가 물주고
밀웜체액 짜서 주니까 안무서워 하더라
지금보니 말 존나 안듣게 생겼는데
여간 전에 시골집 제비도 떨어진거
이유식 맥여키워서 날린 경험도
있고 병아리도 키워봐서 키워보기로함
이유식이 없어서 미숫가루+노른자+밀웜
갈아서 2시간마다 맥였음
이틀정도 있으니 기름이랑 뭐 묻은게
피부병처럼 되어서 여드름같은거 나고
깃털이 자꾸 빠져가지고 목욕 시켜봤는디
까만색이 안빠지더라 효과도 없고
그래서 퐁퐁 약하게 풀어서 씻김
조류갤 올리니 아주그냥 좆문가새끼들
총 출동해서 이소중인거 납치를 했다니
퐁퐁하면 뒤진다 쌩 지랄하고 차단맥이더라
바로 탈갤했다.. 탐조짬만 10년인데..
양 목으로 빨간거 저게 번지더라
부리위로 탈모도 진행중이고
빨고
말리고
이제 우리가 아는 참새 색임
몇일 키우니까 사람도 잘 따르고
잘먹고 잘 싸고 그럼
나말고 다른 가족한테는 안가드라
탈모난 대갈빡에 비판텐도 발라주고
진짜 3~4일? 만에 놀라운 속도로
깃털도 정말 빨리 자라서 탈모 탈출
처음 목욕때랑 비교하면 털이 정말 꽉 차있음
많이 친해짐 유튜브 올리고
생에 첨으로 조횟수 70만 나오고 그랬음
잘먹고 잘싸고 잘자고
소낭 빵빵
키우다 보니 부리옆에 노랗게
어미새 자극해서 먹이받아먹기
수월하게 하는 부위도
다 사라져 가고 몸집도 1.5배는 커짐
전
후
한달키우니 다 자란듯
지금 울집 앵이들처럼
어딜가나 따라다니고
날아와서 머리위에
항상 있었는데 문제는
앵무새처럼 똑똑하진 않아서 그냥
그대로 똥쌈 ㅋ
완전 애완조로 길들여 놨지만
결국은 놔주려고 대려온거라
이유식 끊은 시점부터
큰 사육장에 흙퍼놓고
벌레 잡아서 넣어두고
흙밑에 낱알 파먹기하고
계속 훈련시켰음
유튜브 에서도 관심 많이 주고 해서
키울까도 했지만 결국은 놔줌
놔주니 세상에 이런일이 에서 연락오더라 ㅋㅋ
집 근처에 구 서울농대,시민농원이
있어서 거기에 놔줬음 참새도 많고
다른새들도 아주 많아서 탐조하는
아재들도 대포카메라들고 자주오는곳
밖에서도 날려도 내머리위로 몇번이고
돌아왔는데 참새무리쪽으로 다시 던지니
같이 가더라. 자연 평균수명이 2년미만이라니
지금은 죽었을지도 모르겠네
이놈 보내고 그리워서 핀치류 들이려다
어쩌다보니 앵무새를 키우게됨
얘내 보고있으면 가끔 참새 생각남
- dc official App
출처: 앵무새 갤러리
출처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hit&no=17763&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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