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소주로 발씻는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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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소주로 발씻는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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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간간히 잠안올때마다 보배드림 눈팅만 해오던 40대 자영업자입니다.

오늘 너무 황당한 일이 있어서... 이게 내가 잘못한건가? 내가 좀더 배려했으면 됐으려나? 종일 생각해도 상식밖에 일인거 같은데 좀 들어봐주시겠어요?

저는 10여년동안 신랑과 함께 여러프랜차이즈 고깃집만 하다가 큰마음먹고 개인고깃집을 새로 오픈하여 장사해온지 4개월정도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자리를 조금 잡은듯하고 단골손님도 꽤많이 생겼지요..

늘 신랑이 먼저 오픈하면 저는 5시쯤 출근을 합니다

오늘도 5시에 출근을 하니 4팀정도가 이미 계셨는데 그중 중년남성 세분이서 소주 3~4병을 드시고 있던 상황이였습니다

제가 출근함과 동시에 추가주문을 해주셨고 세분중 두분은 담배 피신다고 밖에 나가계셨습니다

저는 새불판으로 바꿔주는 과정에서 남은 한분이 뭘하고 계시길래 뭘하시나 쳐다보니...

테이블에 앉아 소주병을 들고 발에 부으시는걸 보았습니다

바닥은 소주로 흥건했구요 아마도 제가 출근하기전부터 간간히 발에 소주를 부은것같습니다...

저는 정중하게 말씀드렸어요

"손님~ 소주를 발에 왜부으세요? 바닥이 많이 흥건해졌어요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그랬더니 손님께서

"아! 내가 어제 발에 화상을 입었는데 따가워서..."라고 말씀하셨고

저는 최대한 웃으며 "에고 그래도 이건 아닌거같아요" 했더니 정색하시며

"그럼 다쳤는데 어쩌란겁니까?"

"그러시면 화장실에 잠시 가셔서 하시던지 바깥에서 해주셔야죠 다른테이블에서 손님들이 식사하고 계시기도 하고 손님 가시고나면 이자리에 다른손님도 받아야하는데 이건 아닌거같아요"캤더니... 다짜고짜

"내가 닦아주고 가면 되자나?

내가 청소비 주면 되자나?"라며 반말과 언성을 높히기 시작하셨습니다

"손님 그런말이 아니지않습니까? 식당에서 양말벗고 소주로 발가락을 헹구시는건 아닌거같다고 말씀드리는거잖아요.."라고 말씀드렸더니...

"동네에서 장사하미 겁나 팍팍하게 구네! ㅅㅂ그렇게 장사하는거 아니야 어?ㅅㅂ거!"라며 욕설을 내뱉기 시작하셨습니다;;;;

"고기 추가한거 취소해! 안먹어! 계산해! 얼마야?"

하시며 양말을 신으셨습니다

(화상입었다하셨는데 양말을 신으십니다...)

이슈유머걸그룹kpop헉짤식당에서 소주로 발씻는 손님...-1번 이미지

그뒤로 계속 혼잣말로 욕설을 계속 하셨고 그사이 일행두분도 들어오셨습니다. 일행분들은 당황스러운 얼굴로 무슨일이냐 물으니 그분은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기 시작하시더라구요...

발이 아파서 소주 몇방울!정도 바르고 있었는데

제가 야박하게 화장실가라 캤다면서... 내가 이가게 한두번 왔냐?하시며....

(저는 그손님 첨뵙는분이셨습니다 동네장사라 두번이상 오신분은 대충 얼굴정도는 알고있습니다)

"손님 한번을 오고 열번을 와도 아닌건 아닌거같습니다"라고 말씀드리니 다신 안온다며 또 욕설과 언성을 높히시더라구요

보다못한 신랑이 중재에 나서며 따지기시작하니 조금 안정을 찾으시는가 싶더니 또다시 신랑한테 말도안되는 말을 합니다

근데 신랑은 옆테이블에서 다른손님 고기 구워드리면서 다들었던 상황이라 신랑이 말도 안되는 억지 부리지마시라!! 했더니 계속 욕설...

다른테이블엔 5~10살정도의 어린 애들 4명도 있으니 욕설은 자제하시라며 신랑도 언성을 높히기 시작했습니다...(이때 일행 두분은 나가버리셨습니다)

다른테이블 손님들도 한마디씩 하시고 자꾸 쳐다보는걸 의식하신건지 계산하시곤 밖으로 나가셨습니다 끝까지 십원짜리 욕하시면서...

저는 10년넘게 장사하면서 운이 좋았던건지 늘 매너 좋은손님들만 만나왔었나봐요

저는 이렇게 소주로 발씻는 손님은 첨 겪어봅니다

저의 배려가 부족했나요?

장사하면서 첨으로 자괴감이 드네요ㅠㅠ

이슈유머걸그룹kpop헉짤식당에서 소주로 발씻는 손님...-2번 이미지

가시고 나서 테이블밑에 흥건하게 있던 소주를 밀대로 몇번이고 닦아냈네요... 한병가까이 부은듯 합니다...

출처 :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best&No=665091&v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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