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정리 하다가 어디서 툭 튀어나온 cf메모리들 , 앉아서 가만히 기억을 더듬어 보니 엄청 오래전에 내가 친척집에 갔을때 장농에 처박혀있던 사촌형의 5d를 어찌저찌 강탈해 여행때 가져간적이 있었는데 그 때 쓴 메모리카드들이었음.
카메라 본체만 돌려주고 메모리는 왜 안줬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나중에 사진 빼고 돌려주려다가 꿀꺽한듯.
구형 cf메모리를 사용할수 았는 리더기가 없어서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cf카드를 읽을수 있는 리더기를 5000원에 구입해옴.
확인해보니 raw파일로 찍은 여행 사진들이 남아있었음. (raw파일 아니었으면 망할뻔... 상태들이 제펙으론 건질 사진이 1도 없었음) 사진들의 촬영 년도는 2016~2017 촬영이었음.
폴더를 열어보니 이 때 빌려온 카메라를 집과 동네를 다니며 몇번 테스트해보고 (소화전이라던가.... 놀이터....등등) 바로 여행용으로 들고나간 카린이 그 자체였기에 지금보면 무지성으로
가장 광각인 16mm 구간만 거의 다 사용해서 정신나간 왜곡을 보이는 사진들만 그득함.
당연하게 2000천장의 대부분의 사진들의 노출 역시 대부분 흉악하기 그지 없음...
노출 오버로 사진 대부분이 다 날아가거나 , 너무 언더로 찍는 바람에 아무것도 안보이는게 수두룩
찍는 대상들도 그냥 아무생각없이 다양하게도 막 찍음. 풀, 돌, 기념품
구도를 보자면 괜히 잘 찍어보겠다고 대각선으로 비틀어 찍는등... 사진들이 죄다 수평이 틀어지고 촛점도 맞는게 없음.... 과거의 나는 그냥 셔터만 누르고 리뷰를 안한것이 틀림없는듯....
다들 카린이때 이런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거라고 생각함....
2000장중 그래도 라룸으로 살릴만한 사진들을 추려 몇장 보정해봄.
(대충 빨리 보정한다고 보정했던사진들 설정을 그대로 복붙해서 해버리는 바람에 대체로 좀 과해보이는 감이 있는데 그건 넘어가 줘)
-5d 할배의 차력쇼의 결과물들-
이렇게 다녀오고 너무나 무거운 카메라에 학을 뗀 나머지 이후 3~4년을 폰만 들고 여행다니다가 a7m3로 카메라 구입하고 사진 찍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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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168753&_dcbest=1&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