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양의 명장면 중 하나인 교회 오열씬

신애라는 인물이 어느곳에서도 위로받지 못한채 홀린듯이 교회로 들어가

정말 목 놓아 오열하는 장면.

포커스는 오로지 전도연에게 맞춰져있고 송강호는 뒤에서 거의 포커스가 나간채로 뒤에서 바라보기만 하여

많은 사람들이 정말 인상적으로 본 장면인데 이 장면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음.

강호야

예??

이 씬은 중요한 씬이니깐 니가 옆에 앉아서 오열하는 신애를 지켜봐라

어.. 그 감독님

왜??

이 씬에서 제자리는 옆자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럼 어디?

...뒤에..

(영화가 끝난 후)

(DVD 코멘터리 중 전도연 오열씬이 나오자)

이 장면에서 정말 놀랬다.

배우는 카메라에 가깝게 가고 싶은 것이 생리인데

어떻게 카메라에서 멀어질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내자리는 뒷자리라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랬다.

말이 쉽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송강호의 배우에 대해서 매우 놀랐다.

+ 송강호 스스로가 밝힌 뒷 자리에 앉은 이유

종찬은 공간을 설명하는 표정이 있어야 했다

그 순간에 다른 신도들이 있었는데 종찬은 일행으로서

신애라는 인물이 이 공간 속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는지 나와야 했다고 생각했다

관객들이 신애의 고통에만 젖어있으면 안되었다.

그래서 그 2가지의 느낌이 동시에 나와야 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연기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Y1hUZHI1nc

대한민국의 거장들이 왜 송강호를 자신들의 페르소나로 뽑는지 알 것 같은 영상임.

연기도 연기지만 캐릭터와 극에 대한 이해도가 차원을 달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