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에 텐동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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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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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0분 정도 운전해서 다녀온 동탄 텐동 음식점에 다녀왔습니다.
텐동을.. 서울/경기권의 여러 음식점에서 대략 20번 정도 먹은 것 같은데 많이 먹어본건 아니지만 여러가지고 제일 괜찮게 먹은 텐동이어서 글을 한번 남겨봅니다.
상호명은 호무라텐동 입니다.
사실 요즘 일본 생각하면 화가 나긴 하는데.. 음식과 간판, 가게 컨셉까지 거부하긴 좀 그렇더라구요 저는.
일본에 무슨 로열티가 지급되는 것도 아니고 이걸 먹는다고 일본에 도움되는게 있.. 으려나요
너무 깊게는 생각 안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이 가게를 굳이 40여분 운전해서 간 이유의 반은.. 위 사진의 종이 때문입니다.
포커스가 좀 나갔는데 텐동에 올라가는 튀김을 자기 맘대로 골라 주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가득 담아 주문하니 제 텐동은 2만원이 되었(...)는데 그래도 제가 맘에 드는 것들만 선택할 수 있는게 참 좋았습니다. ㅎㅎ
중딩 초딩 아이 둘과 함께 넷이 먹은 주문서입니다. 만원짜리 소바 빼면 넷이 7만원 좀 넘게 먹었네요. ㅎㅎ
지금까지 제가 먹었던 텐동글은 붕장어가 들어간게 아니라면 1.3만원 정도였는데, 확실히 튀김 갯수 자체가 많으니 가격도 호로록 올라갑니다. ㅎㅎ
이 가게의 단점.. 이라고 해야하려나요 ㅎㅎ
저희가 저녁타임 첫 손님이었고, 위 메뉴를 미리 기다리며 다 정해가서 자리에 앉고 몇 분 안되서 호로록 주문했습니다
아무래도 주문 받아 바로 만들다 보니 시간이 어느정도 걸리는걸 알고 있기도 했고 20여분 기다리는게 크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리뷰들을 보면 나오는데 오래 걸리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ㅎㅎ
가시는 분이 계산다면 음식 나오는데 오래 걸릴 수 있다는건 알고 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제가 주문한,무려 2만원짜리 텐동입니다.
새우나 오징어 같은건 당연히 맛있었고..
가지도 너무 물컹하지 않은 부드러운 속에 바삭하고 얇은 튀김옷
김 조차도 튀김이 너무 많아 시간이 좀 지난 후에 먹었는데 흐믈거리지 않고 바삭하고 단단한 맛이 참 좋았습니다.
아스파라거스도 적당히 아삭거리고 촉촉해서 좋았고
치즈와 함꼐 튀긴 피망도 처음 먹어봤는데 참 맛있었는데..
최고는 사진 제일 앞쪽에 보이는 표고버섯이었습니다.
버섯이 두툼하게 튀겨져 있어서 식감이 복잡할 줄 알았는데 적당한 말캉함을 바삭한 튀김옷이 감싸고 있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깨물었을때 버섯 향이 고소하게 느껴지는게 참 좋았어요.
요건 딸아이가 시킨 명란 튀김이 올라간 녀석이었습니다.
전 명란을 먹지 않기에 맛을 몰랐지만, 익힌 명랸을 처음 먹어본 두 아이들 모두 익혀서 별로일 줄 알았는데 간도 좋고 맛있었다고 합니다.
사진에는 그냥 흔한 장국일 것 같은데 작은 꽃개가 반마리 들어가 있습니다. ㅎㅎ
조금 더 오래 따뜻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고, 너무 짜지 않고 맛이 얕지 않아 좋았습니다. ㅎㅎ
제가 계란 흰자가 뭉텅뭉텅 거리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반숙 계란이나 이 온천 계란을 막 좋아하지는 않는데요
그 뭉텅거리는 흰자가 없는건 아니었지만 간장소스가 정말 맛있어서였는지, 계란 자체의 질이 좋아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맛있게 먹어서 그런지 느끼함을 느끼며 먹지는 않았지만 이 백김치도 간이 너무 강하지 않은데 기름에 튀긴 것들과의 조화가 너무 좋아서2번을 더 덜어 마구마구 맛있게 먹었습니다. ㅎㅎ
소바는 음.. 맛없는건 아니겄지만 텐동에 우와우와 하다 먹어서 상대적으로 쏘쏘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매장은 정갈한 느낌이었고 사진상에 보이지 않는 2인석 2개가 더 있는, 규모가 크지 않은 식당입니다.
근처 조금 작은 곳에서 운영하시다 오늘 방문한 매장으로 확장이전 하신지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매장은 깨끗했고 크게 씨끄럽거나 번잡스러운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이나 서빙해 주시는 직원분들 모두 조용하고 친절하셔서 편안하게 먹고 올 수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화장실의 청결함이 극강이었습니다. ㄷㄷ
제가 무슨 미식가도 아니고 초딩of초딩 입맛이고 예민해서 사실 음식을 폭넓게 먹으며 즐길줄은 모릅니다. ㅎ
근데 이 텐동집은 편도 40분 운전 + 첫 손님으로 먹고싶어 먼저 저녁타임 1시간 전에 가서 웨이팅 등록하고 기다리느라 사용한 일요일 황금같은 휴식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의 맛을 주었습니다.
동탄 사시는 분 오늘 좀 부러웠습니다. ㅎㅎ
출처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378909?type=recomm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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