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아와모리는 오키나와산 쏘주 입니다.
기본적으로 쌀로 빚기는 하는데 안남미(월남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수입산을 쓰는경우도 많습니다.
누룩도 일반 누룩하고 달라서
발효하면 굉장히 하드하고 자극적인 술이 나옵니다.
그걸 증류 해서 나온게 아와모리입니다.
그중에 LG가 가지고 있는술은 쿠스 라는 종류인데
이게 원액을 3년이상인가 5년이상인가 숙성한겁니다
원래는 물타서 20~ 25도 정도로 유통을 하는데
쿠스는 원액으로 약 40~50도 정도 됩니다
일단 증류주라 썩지는 않습니다.
100년이던 200년이던 일단 보관은 가능한 술입니다.
증류주를 옹기에 숙성하면 무슨의미냐 하지만은
숙성을 진행하면 잡맛이 사라지고 풍미가 늘어납니다.
나무통마냥 쭉쭉 빨아먹을게 없긴 하지만
다공성의 세라믹이 어느정도는 숨을 쉬면서
잡맛을 많이 죽이고, 술이 부드러워 집니다.
도수가 40도가 넘어가면 10년정도의 중장기 보관은 가능하거든요
문제는 증발한다는건데
저게 천뚜껑 처럼 보이긴 하지만 안에 뚜껑은 잘 되있는 편입니다.
종류마다 다르지만, 코르크나 비닐 마개는 되있습니다.
문제는 한반도 특성상 증류주의 증발이 엄청납니다.
특히 저온이며 습기가 유지될 수 있는 보관고가 아닌 이상
증발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한국에서 위스키 만들던 양반들도 증발량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할 수준입니다
뭐 2년 묵혔는데 반이 날아갔다나 뭐라나 하는 수준입니다.
그 텍사스에서 위스키 만드는데도, 30년 숙성하면 300리터 큰통에서 두세병 나온다 했는데
단순계산으로 해보면 한국에서 하면 한병이나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다가 약 30년이나 지나다보니까
술을 계속 넣어주면서, 공간을 채워서 증발을 방지하면 몰라도
그게 아니고 걍 쌩으로 20년 보관하다보니 술이 다 날아갑니다(...)
(참고로 오키나와에서도 이런식으로 쿠스를 관리합니다)
애시당초 장기보관한다고 좋아지는 술도 아니지만
뭐 술이 썩니 마니 이런소리 할 필요는 없고
걍 좋은술이라고 하시면 됩니다
차라리 위스키를 한배럴 가져왔으면
30년산이 될텐데 그건 좀 아쉽네욬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