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만 되면 차례와 제사가 뒤섞여 얘기가 나오는데

차례와 제사는 아예 다른 겁니다.

우리 나라에선 예전부터

설, 추석, 단오, 한식. 4번에 걸쳐 차례를 지냈는데

(요즘은 설, 추석에만 지내고)

이건 첫째로, 중국 유교에는 아예 없는 내용이고

둘째로, 굳이 비슷한 걸 찾아보면 주자가례에서

정초, 동지, 초하루, 보름 하루 전에 청소와 재계를 하고

날이 새면 사당 문을 열고 감실의 발을 걷어

신주마다 햇과일이 담긴 쟁반을 차리고 차와 술을 올린다는 게 다입니다.

분류 자체가 제(祭) 가 아니고 예(禮)로 별도로 구분합니다.

즉, 조선시대에 화려하게 제사상을 올리던 가문이라 하더라도

차례상은 원래 간소하게 과일과 차, 술 정도 올리는 게 다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설에 떡국처럼 때때로 특식, 떡, 고기 등 조금 더 올리기도 합니다)

반면, 가끔 명문 종가집 차례상 내용을 가져와서

(차례상은 위 내용과 같이, 간소하게 하는 게 맞으니까)

기제사 상차림이 잘못됐다 하는 분도 계신데

기제사는 원래 밥을 포함해서 탕, 고기, 나물, 과일 등을 차려내는 거라

차례상에 비해 원래부터 훨씬 화려하게 올리는 거였습니다.

*주자가례의 차례상

*주자가례의 제사상

*p.s.

여튼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집은 안 지냅니다.

*p.s.2

레퍼런스 찾는 분이 많네요

참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