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신비롭고 비밀스런 방수자켓 착용기
요 며칠간 비가 많이 왔는데, 우산 없이 방수자켓과 바지로 돌아다니면 편하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방수자켓을 사보려고 네이버 쇼핑을 눈팅하는데, 디자인이 정말 괜찮은 방수자켓이 이월상품으로 싸게 올라왔더군요.
이렇게 생긴 제품으로 코오롱스포츠 시그니처 방수자켓 윈드체이서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품 설명란을 보니 다른 윈드체이서 라인들과는 다르게 원단이 무엇이라고 안나오고 2L 이라고만 밝혔습니다. 2 layer인데, 고어텍스라면 고어텍스라고 했을텐데,고어텍스가 아닌데 발수, 방수, 방풍에 투습기능까지 된다고 명시를 해놨더군요. 문의를 해도 원단 종류를 밝히지 않는게 회사 방침이라고 합니다.
뭐가 되었든 리뷰 글들을 보면 방수성능은 확실이 검증이 된 듯하고, 이정도로 정성과 힘을 준 디자인(멋이 아닌 기능적인)인데다 원단을 정확히 안밝히는 비밀주의가 궁금증을 자극하더군요. 어차피 본격적인 등산 용도가 아닌 비올 때 방수자켓을 겸한 일상복 용도라 일단 사서 입어봤습니다.
허리 라인쪽과 옷의 제일 밑단에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끈이 달려있고, 겨드랑이에 땀이 빠져나갈 수 있는 벤트를 조절할 수 있는 지퍼가 달려있습니다. 조절 끈이 튼튼한지는 오랫동안 써봐야 할겠지만, 끈들이 은은하게 광택이 나게 처리가 되있어서 고급감이 끝내줍니다. 안감의 촉감이나 외견상 느껴지는 느낌도 좋습니다.
옆에서 보면 허리쪽의 조절끈을 당겨서 저렇게 허리라인 핏이 살아있게 만들어주며, 팔을 들어올리면 겨드랑이 쪽 벤트 지퍼가 보입니다. 지퍼를 여닫는 것이 부드럽고, 주변의 천에 걸리지 않아서 여닫는 게 편합니다.
앞부분은 이렇게 실링이 되있습니다. 여기서 정말 감동 먹었던 게 똑딱이 단추들입니다. 똑딱이 단추들의 위치도 머리를 잘 써서 좋은 위치에다 달아놨을 뿐 아니라, 이 똑딱이 단추들이 정말 고급입니다. 눌러서 체결될 때 소리가 경쾌하면서도 선명한데다 누를 때의 느낌도 고급감이 충만한 게,,,, 단추에서 이렇게 감동 먹은게 태어나서 처음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비 올 때 런닝을 위한 자켓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런닝용 자켓들은 무게를 줄이려고 비를 막아주는 차양 부분이 많이 소홀한 경우가 많은데, 이 정도면 확실히 비를 잘 막아줄거라 봅니다. 다만 비를 막는 데 너무 치우쳐서 시야를 많이 가리는 점은 아쉽습니다. 그리고, 머리를옆으로 돌려도 후드가 같이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옆쪽을 보는 데 불편하죠. 이래서는 비 올 때 러닝을 하는 목적으로는 안 쓰거나 정말 조심해야 해서 불편합니다.
제가 등산을 안하다보니 안쪽 주머니에 저런 끈이 달려있는데 무슨 용도로 나온 끈인지 모르겠더군요. 이렇게 저도 잘 모르는 부분까지 배려를 해놓을 정도면 방수자켓이라기보다는 본격적인 등산복에 더 가까운 옷이 아닐까 한데, 등산 목적으로는 고어텍스 원단이 아니라는 점이 많이 아쉽게 느껴지고, 다시 한 번 비밀주의로 밝히지 않는 비밀의 소재가 뭘까 하는 궁금증이 새록새록 솟아나게 됩니다.
이 옷의 정확한 제품번호는 JWJJW22211 입니다. 비밀 가득한 원단에 대한 것은 사실 이 가격에 저정도로 잘 빠진 옷을 살 수 있다고 본다면 생각보다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싸게 팔고 있으니 방수자켓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608321?type=recommend
- 이전글김고은 사진 보고 가세요
- 다음글태권도 관점으로 볼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