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식대로 여행하자고 와이프랑 2박 3일 제주도 여행가서 호텔을 하루 하루 각각 다른 곳을 잡았는데

시발 첫날 숙소에서 밤바다 드라이브 급 땡긴다고 태워서 갔다가 대충 어디 도착해서 인터넷 검색하니까 그 근처 루프탑바가 좋다더라 하고 가서 거기서 논알콜 칵테일 빨먄서 분위기 내고와서 와이프도 흡족해 하길래 존나 기세 등등하게 "P의 여행도 낭만있지?"라고 떵떵거리다가

다음날 다른 호텔로 넘어 갈때 “뭔가 가는 길이 익숙하네 이게 데자뷰인가?“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도착해보니 어제 칵테일바가 이틀차에 예약해둔 호텔에 있던 칵테일 바였음.

그 사건 뒤로는 와이프가 절대 P의 계획은 신뢰 할 수 없다며 와이프식 강행군 J 해외여행하면서 하루에 3만보씩 걷다가 족저근막염 걸려서 그때 이후로는 서로 서로 절충하고 사는 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