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안좋고 저 또한 좋아하지는 않지만
편의상 가끔씩 택시를 타곤 하는데 오늘은 천사 기사님을 만난거 같아 남겨봅니다.
처음 탔을때 연세가 조금 있어보이는 여성 기사님이시고 운전석이 상당히 앞으로 가 있길래 불안하기도 했습니다만... ㅎㅎ;;;
생각보다 상당히 운전을 부드럽지만 막힘없이 하시고 여유가 있어보이시길래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하면서 좀 편하게 앉았는데
뒷좌석과 앞좌석에 특이한(?) 문구가 적혀있어 유심히 보다가 적잖이 놀라 기사님과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나 : 이런 봉사도 정말 대단하신거 같은데 언제부터 하셨어요?
기사 : 아유 봉사는 무슨요... 정말 조금이나마 내가 할 수 있는거 하는거에요... 한 10년 조금 넘은거 같아요.
나 : 조금이라니요. 저로 따지면 급여에서 매일매일 봉사(기부)하는 거랑 똑같은건데요...
근데 왜 48년생 부터에요?
기사 : 75세 이상 어르신으로 본인이 결정했고 처음 시작이 36인가 37년생부터였던거 같다.. ㅎㅎ(웃음)
내년되면 49년생으로 바꿔달아요~
나 : 우와... 감동입니다. / 혹시 하루에 몇 분 정도 타세요?
기사 : 하루에 3~4분 타실때도 있고 한분도 못 모실때도 있어요~
나 : 진짜 아무나 할 수 없는 대단한 일을 하시고 계신거 같아 존경스럽습니다...
기사 : 아유~ 진짜 내가 할 수 있는 안에서 정말 작은 나눔을 하는거라 존경 받을 건 아니에요... (웃음)
더 말씀을 나누고 싶었으나 이동거리가 너무 짧아 내려야하는게 아쉬웠어요...
세상에는 안보이는 곳에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으신거 같아 기분도 좋고 제 스스로도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도 기부하러 가야겠어요!!
이런 분들은 칭찬해도 괜찮은거죠? ㅎㅎ
몰래 선하게 봉사하시는 분이신거 같아 최대한 개인정보는 가렸습니다.
혹시 문제가 되면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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