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생일 지나서 ㄹㅇ 41세 된 82년생 아조씨야
철없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렇게 느껴지더라
그냥 이상하게 끼인 세대같아
나보다 한두살 많은 형 누나들은 정말 어른같이 보이는데
나는 아직까지도 그 형누나들이 귀여워하는 아주 어린 동생같은 느낌이 듦
그렇다고 나보다 어린 동생들이 그렇게 보이냐? 그건 또 아니야
나보다 더 어른스러운 동생들이 더 많은거같아
남들은 나보고 어른이다, 나이 많네 그러는데
딱히 철든것같지도 않고 아직도 세상 돌아가는거 이해 안가는게 더 많음
내가 살아온 것들을 소름끼칠 정도로 정확히 표현한 영화가 있었는데
그게 정우 주연의 "바람"임. 진짜 내 학창시절 얘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공감가는게 많았음.
주인공이 1학년 입학했을땐 3학년이 개쎄보이고 세상 다 정복한것처럼 보였는데
막상 내가 3학년 되고 졸업할때 되니까 2년 전 3학년 선배들의 위용은 온데간데 없고
그냥 아무것도 아닌 뭐 그런거
내가 나이 많이 먹었다고 해서 훈수두려는건 아니고 ㅎㅎ
늘어가는 주름과 뱃살은 어찌 할 도리가 없다
존나 관리해도 어쩔 수 없는거임
많은 건 안바라고, 그냥 내 나이에 맞는 대우 받으며 살다 가고싶다
하찮은 인생에 작은 소망이 있다면 치매만 안걸렸으면 좋겠어.
우리 할머니 치매떄문에 당신이나 가족들 모두 6년동안 개고생했거든
말 안듣는 우리집 애옹쓰나 보고 가라
맨날 싸움. 저것도 같이 누운게 아니라 자리뺏기중
출처 : https://www.dogdrip.net/410103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