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보인사이트로 평가하는 한화 이글스 - 투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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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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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 (월) 기준
이닝수로 정렬 (20이닝 이상)
1. 류현진 - 131.1이닝 3.97 113K 28BB
Whiff%가 낮은 것은 변화구도 스트라이크 존 안에 쑤셔넣는 류현진의 성향 때문으로 보임. 류현진 특성상 제구력이 뛰어나고 셋업 피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작정하고 볼인 피치를 던지는 경향이 있어서인지 볼에 배트가 나가는 비율은 적다.
FIP와 IPA가 성적에 비해서 낮은 것을 보면 우리가 아는 피네스 피처의 극한을 달리는, 익숙한 류현진의 스타일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보여짐
인플레이 땅볼 타구를 만드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직관적으로 드러나는 지표임
구위도 최상위권에 속함. 배럴 타구 억제력과 하드힛 억제력이 굉장히 낮고 평균 타구 속도 또한 높게 찍히고 있음.
포심 구종가치가 뉴탯티즈 기준 25를 바라보고 있기에 나오는 탈삼진과 헛스윙 유도 능력도 눈여겨볼만함.
즉 기본적인 스타일은 피네스 피처이지만 파워피처마냥 위력적인 포심을 존 안으로 쑤셔넣을 수 있는 능력도 아직 건재하다는 것
걸리는 부분이라면 높은 성과기반 평자인데 이것은 대부분 컨택되는 타구가 많고 바빕에 의존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지녔기에 손해를 보는 면이 없지 않아 있음.
정리하자면 여전히 리그 최고의 피네스 피처 중 한명이자 세이버상으로 국내 1선발 퀄리티의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이 듦.
코리안 몬스터는 아직 시들지 않았다.
2. 문동주 - 93.1이닝 5.88 74K 37BB
딱 평균에서 평균 이하 수준의 피칭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음.
빠른 구속에 기반한 낮은 ICR%는 분명히 장점이고 기대 평균자책점 또한 생각보다 낮은 편에 속함.
의외로 출루 억제력 자체는 들쭉날쭉한 제구력에 비해 괜찮은 편이나 구위 관련 지표가 단연코 좋다고 할 수 없는 상태임.
평균 타구속도와 하드힛은 딱 평균이지만 장타 억제력이 떨어지는 것이 눈에 띄고 특히 헛스윙 유도와 탈삼진 쪽 지표들이 작년에 비해 많이 퇴화함.
구속에 비해 구위가 떨어진다는 지적은 맞는 것으로 보임
결국 지표가 퇴화한 이유는 포심의 특출난 구속 말고는 자신의 성적을 뒷받침할 수 있는 무기가 없다고 생각이 듦
특히 배럴 타구 억제력이 많이 떨어지는데 이건 가운데로 몰린 공이 많아졌다는 뜻.
변화구 제구를 가다듬는다면 작년보다도 향상된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임
3. 바리아 - 62.2이닝 5.17 57K 13BB
설명이 다소 어려운 형태의 투수.
자책점에 비해 낮은 SIERA와 FIP는 분명 이 선수가 인플레이 타구 유도에 특화되어 있는 투수라는 것을 보여줌.
범타 유도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FIP는 따라올 수 없음
헛스윙 유도 및 탈삼진 관련 지표도 상위권을 마크하고 있는 것을 보면 슬라이더를 필두로 한 변화구 위주의 피칭이 반쯤은 먹혀들어가고 있고, 배럴 타구 비율을 보면 실제로 평균 수준이기에 스윗 스팟을 비껴가게 맞춰 잡는 능력은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음
이럼 바리아는 단편적으로 보았을때 그저 "운 없는 좋은 투수 1"일 뿐임. 하지만 성적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희망회로를 식게 만듦
결국 문제는 이 모든 능력을 상쇄하는 처참한 구위다.
우선 IPA%와 ICR%가 처참함. 이로 인해 아무리 배럴을 피해갈 수 있어도 구위가 깃털이기에 모든 땅볼이 빠르게 굴러가 내야를 벗어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음.
이것은 운이 아니라 순전히 투수의 능력에 기반한 것이기에 반박의 여지가 없는 것도 주요함
직관적으로 보자면 타구 속도와 하드힛 지표가 최하위권에서 놀기 때문에 위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음
정리하자면 바리아는 변화구 위주의 피네스 피처에 탈삼진 능력도 출중하지만,
기본적인 구위에 심각한 하자가 있기에 모든 인플레이 타구가 빠르게 내야를 벗어나 피출루율이 높아지고 결국 이 패턴이 반복되어 주자를 내어주냐 그렇지 않냐의 복불복 게임이 되는 것이 바리아의 선발 등판 경기라는 것.
이 주장은 낮은 피wOBA가 증명해주고 있음
한마디로 구위가 너무 폐급이라 자신의 피칭이 먹히지 않고 피출루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는 케이스라는 것.
재계약은 손혁이 미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임
4. 황준서 - 60.1이닝 5.07 62K 45BB
일단 낮은 FIP에 기반하여 보면 기본적으로 수비에 크게 의존하는 투수는 아닌 것으로 보여짐.
자책점 관련 지표들이 높은 편이기에 기본적으로 새가슴 기질이 아직 있다고 보이지만, 1년차 신인이기에 납득이 가능
별개로 Whiff%와 CSW%가 상위권을 기록하는 중인 것을 보면 아마 시절 좋은 평가를 받았던 스플릿과 포심의 조합이 충분히 배트를 끌어내는 것으로 보임. 이로 인해 탈삼진 능력도 좋은 편에 속함
구위도 평균 타구 속도와 하드힛을 보았을 땐 평균과 평균 이상 그 사이 어딘가에 속한다고 생각함.
제일 장점인 부분은 IPA%와 ICR%로 대표되는 안타 억제 능력. 이 정도 지표면 능동적으로 안타 생성을 억제할 수 있다고 보여지는 수준임
다만 단점은 역시나 제구다.
배럴 타구 관련 지표들이 하위권인 것은 몰리는 공이 잦기 때문에 그럴 확률이 높고, 탈삼진이 많지만 Chase%가 낮은 이유는 터무니없게 빠지는 공들이 많아서 그런 것도 한몫하는 듯
만약 제구를 잡으면 아마 시절 실링으로 언급되는 김광현처럼 탈삼진을 무더기로 잡으면서 안타를 억제하는 타입의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포텐이 아직 전부 보여지지 않은 선수라고 생각함
기대해볼만한 세이버인듯
5. 주현상 - 58.2이닝 2.45 56K 7BB
정말 의외의 지표를 가진 투수.
자책점 관련 지표와 출루, 안타 억제력, 탈삼진 능력 관련 스탯 모두 상위권~최상위권 안에서 분포해있지만
특이하게도 구위를 대변해주는 지표인 평균 타구속도와 타구 중 하드힛 비율이 높은 편에 속하고 배럴 타구 억제력도 정확히 평균 언저리에 속함
한화팬 대부분이 주현상이 "구위가 좋다"라고 말하는 것과는 반대로 가고 있는 지표라는 것
다만 이것은 주현상의 특성상 스트존으로 꾸겨넣는 적극적인 투구를 즐겨 하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임.
당장 비슷한 구위 관련 지표를 가진 선수로는 그 고집 센 윌커슨이 있다. 윌커슨처럼 많이 스트를 던지고 그 여파로 생성되는 타구는 의외로 질이 좋지 않은 타구가 덜 생성된다는 것
그래도 구위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요소는 많음. 낮은 ICR%이라던가.
하지먼 좋은 구위로 유명한 마무리가 정작 하드힛 억제력이 윌커슨보다 한참 떨어진다는 것은 팬들 입장에선 큰 아이러니임
즉 구위가 별로인 게 아닌 피칭 스타일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음.
그것과는 별개로 지표를 보아도 리그 탑급 마무리인 것은 확실함
6. 와이스 - 51.0이닝 3.88 53K 18BB
정확히 와이스다운 지표.
와이스가 괜히 대전 예수라 불리는 것이 아니다
좋은 스터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낮은 IPA%와 ICR%에서 드러나고 평균자책점 관련 지표에서도 전부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과시함
탈삼진 능력도 확연히 평균 이상 궤도에 올랐고 특히 안타 및 출류 억제력이 확실히 낮은 편이다.
구위도 평군 타구속도를 감안하면 확길히 좋은 편.
스터프와 갖고 있는 툴로는 깔 수 없는 선수.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라면 장타 억제 관련 지표가 하위권이다.
와이스의 흔한 패턴이 6~7이닝 2~3실점인 만큼 일발 장타를 맞는 빈도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음
장타 억제력까지 뛰어났다면 하트와 월간 경쟁을 하고 있었겠지만,
아직 제구가 완벽히 잡히지 않이 몰린 공 및 밋밋하게 들어오는 공이 많아 타구 속도는 낮지만 장타 허용률이 높은 걸로 보임.
외인들 중 현제는 유일하게 재계약 고려 가능 대상.
7. 한승혁 - 49.2이닝 4.35 54K 29BB
수비의 도움을 받았더라면 3점대 평자를 기록했을 만한 특급 불펜 카드.
FIP가 지독히 높은 걸로 보아 수비 덕에 고생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
눈여겨봐야 하는 것은 강력한 속구-종변화구 조합에 기반한 헛스윙률과 탈삼진 능력임.
헛스윙률이 리그 상위권에 들 정도로 좋은 피칭 다자인이 성립되었다는 것을 보여줌
또 특출난 점은 장타 억제력과 구위.
배럴타구와 하드힛 비율이 전부 매우 낮고 IPA%가 평균 이상인 것을 보면 장타 관련 억제력은 좋다고 느껴짐
문제는 역시나 제구력과 잦은 피안타 허용이다.
ICR%이 너무 높고 피wOBA는 하위권에 속하는 것을 보면 주자 관리를 못한다고 볼 수 있음
Chase%가 낮은 이유는 마찬가지로 터무니없는 공이 존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피안타 허용에 있어선 수비들 지분이 크다고 생각하고 제구력은 단연코 나아진 편이기에 음해할 순 없으나 아쉬운 지표들인 것은 확실함.
8. 김규연 - 49.1이닝 6.20 36K 25BB
여기서부턴 행복 끝 고통 시작.
김규연이 패전조에 머물러 있는 이유를 정확히 보여주는 지표라 생각함.
탈삼진 관련 지표들은 처참하고 구위 관련 지표들도 좋다 볼 수는 없으며 자책점 관련 지표들은 바닥을 긴다.
제구력은 매우 처참한 편에 속한다.
다만 눈여겨볼 것은 준수한 안타성 타구 억제력과 낮은 피출루율 및 인플레이 타구 유도 비율.
IPA%와 ICR%가 평균 이상이고 피wOBA도 준수한 편.
즉 애니콜로 가비지 이닝을 먹기에 적합한 선수라는 거임. 2~3이닝 1~2자책 정도의 기대치를 가지고 있다 생각하는데, 출루 억제력을 보면 처참한 피칭 퀄리티에도 불구하고 왜 패전조에 머무르는 지 보여짐
다만 딱 거기까지. 뭘 더 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라 생각함.
9. 김기중 - 48.1이닝 5.96 29K 19BB
세이버만 봤을 때는 희대의 폐급 투수
클래식까지 봤을 때는 더 이상 가치가 없는 1군에 발도 붙히지 말아야 할 투수
말할 부분이 없다.
배럴 타구 억제력 빼고 모든 부분이 바닥을 기어다니다 못해 심해에서 노는 중이다.
배럴 타구 억제하면 뭐함?
이번에 김기중 2군에 유기한 거는 잘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함
확실히 아직은 발전이 필요한 타임임
특출난 장점도 없는 그저 좌슬아치라 대접받는 선수인듯.
이런 선수가 우리 팀에서 주전 5선발로 50이닝 가까이 나왔다는게 개탄스러울 뿐이다
10. 박상원 - 46.2이닝 5.59 42K 15BB
한승혁과 비슷하게 수비 도움을 박았다면 8월 현재의 모습을 계속 보여줬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FIP와 SIERA 둘 다 기존 평균자책점에 비해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편에 속함
헛스윙 유도와 탈삼진 지표들은 확실히 평균 이하다. 기존엔 강점이었지만 이제는 단점으로 바뀌어버림.
의외로 안타 억제력은 괜찮은 편에 속하고 (IRA%와 ICR% 둘 다 평균) 평균 타구 속도도 평균 이상이지만,
문제는 그게 아닌 처참한 구위다
장타 억제력이 지난 시즌들에 비해 크게 감소하면서 배럴 타구 및 하드힛 억제력이 큰 폭으로 떨어짐
피wOBA가 높아진 것은 좋다고 볼 수 없는 제구 때문이 크다 생각하고 있음
이 떨어진 구위 때문에 자신의 승리 공식이 먹히고 있지 않다 생각이 든다
7~8월 한정으로 지표를 잡으면 다를 수 있겠으나 결국 구위가 떨어졌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일 것 같음
11. 이민우 - 41.2이닝 2.81 36K 14BB
훌륭한 필승조
FIP가 자신 평자에 비해 훨씬 높은 것을 보아하니 수비 도움 요구를 많이 했고 그 요구를 수비수들이 잘 이행한 것으로 보여짐
전반적으로 범타 유도에 집중하면서 안타성 타구를 억제하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는 데에 치중된 스타일로 보인다.
탈삼진 부분은 분명히 약점이고 배럴 타구 억제력을 제외하면 구위도 최상위권 내에 속하는 선수.
개인적으로 커브 위주의 피칭을 하기에 배럴 타구 억제력은 필히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배럴 타구 비율이 높은 것에 대해선 해석이 어렵다.
이런 엘리트급 불펜 자원을 컨디션 좀 안좋다고 2군에 수납해버린 김경문의 의도가 궁금해진다.
12. 김범수 - 34.0이닝 5.29 38K 20BB
좋은 탈삼진 유도 능력과 인플레이 타구 생성력은 여전하지만 강력했던 구위를 전부 소실해버린 시즌
장타와 출유 억제력이란 개념을 아예 갖다 버린건지 배럴타구 허용률, ICR%, 피wOBA 전부 다 폐급 수준의 지표를 기록 중이다
이제까지 굴린 것이 결국 터졌다고 보는 것 밖에는 솔루션이 없어보임
흥미로운 점은 SIERA는 좋다는 건데, 투구의 성과를 판단하기엔 쉽지만 그 외 다방면에선 문제가 많다고 느껴짐
이번 시즌은 안식년으로 보는 것이 맞을 듯 싶다
13. 장시환 - 32.2이닝 5.23 28K 20BB
전체적으로 뾰족하지 않은 괜찮은 불펜 투수.
헛스윙 유도 지표가 좋아 탈삼진 능력을 보여줄 수 있고 장타 및 안타 억제력을 나타내는 하단 지표도 좋은 편에 속한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또또 어딘가 맛탱이가 가버린 제구력.
덕분에 CSW%가 낮고 피wOBA가 높은 편에 속한다
필승조로 기용하기는 어렵지만 가비지 이닝에 투구시키기에는 아까운 선수라고 볼 수 있을 듯
14. 조동욱 - 31.0이닝 5.81 23K 10BB
지표만 보면 폐급이지만 1년차 2라운더 신인인 것을 감안했을 때에는 어느 정도 봐줄만한 성적임
아직은 성장이 필요하다 느끼고 표본도 부족하기에 평가보류를 내리겠음
아직은 절대 1군에 발을 들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레벨임
15. 김서현 - 22.2이닝 1.59 22K 18BB
"
새로운 괴물의 등장" 이 한 문장으로 요약 가능.
아직은 여전히 조정이 필요한 제구력 때문인지 기대 자책점 관련 지표가 낮고 Chase%가 극도로 낮지만 그 외 모든 부분에서 선발 불펜 내로라할 것 없이 한 손에 꼽힐 만한 성적을 기록 중
피안타율이 낮기 때문에 많은 볼넷에도 불구하고 wOBA를 상위권으로 유지하고 있다
탈삼진 능력은 김서현의 최대 장점. 매우 위력적인 직구 - 종슬라이더 투 피치를 토대로 수많은 헛스윙을 이끌어내고 있다.
구위도 최상위권의 평균 타구 속도와 하드힛, 배럴 타구 허용 비율 및 낮은 ICR%를 자랑하며 자신의 구위가 리그 내 탑급이라는 것을 공고히 하고 있음
이번 시즌은 김서현의 새로운 발굴만으로도 충분히 얻은 게 많은 시즌이라고 생각함
이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면 정말 차기 한국시리즈 7차전 마무리 등판도 문제가 되지 않을 듯 하다
세이버로 보는 한화 이글스 시리즈는 여기서 끝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팀 요청도 많이 있었지만 그건 다른 팀 사정을 모르는 본인의 얕은 야구 지식 특성상 어려워 보여 요청이 쏟아질 경우에만 제작할게요
혹시라도 얄팍한 분석이 맘에 들었다면
"읽고 추천 박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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