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흔한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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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흔한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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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

김소월(金素月)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 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출처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768425&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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