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나솔 방영분 시청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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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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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오늘도 장문 스압이라 장문 싫은 사람은 뒤로가기, 뇌피셜 및 사견 싫은 사람도 뒤로가기
- 지극히 개인적인 사견이고 본인은 사람 잘 못 보는 사람이라는 점 참고
- 이번 회차에선 남자는 영호 광수 상철이가 여자는 영숙 정희가 호감이었다는 게 요지임. 반면 영수, 영식이는 극불호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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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영수: 첫인상은 성실해 보이고 좋았으나 지난 회차 성경 필사 얘기부터 여자 입장에선 좀 답답하고 숨막히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회차에서 쐐기를 박음. 본인도 j지만 데이트 나가기 전에 영수가 너무 이것저것 챙기는 거 보니까 그것 자체도 부담스러웠고, 상대는 별로 원하지 않는 배려를 자기 만족으로 베풀어 놓고 스스로 그런 나 자신에 취해 뿌듯+만족해 하면서 고맙지? 고맙지? 하는 스타일같았음. 그리고 대체 차 안에서 대성당들의 시대 왜 부름...? 좁은 차안에서 벨칸토 창법 뿜어내는데 영숙이가 탈주 안 한 게 용했음. 그렇게 서서히 비호감 스탯 쌓다가 여자 화장실 앞에서 영숙이 기다린 거는 극불호를 넘어 소름이었음... 내가 영숙이였으면 나오자 마자 순간 “아이쿠 깜딱이야 ㅆㅂ”했을 거 같은데 좋게 좋게 넘기는 영숙이 보고 호감됨. 첫 데이트 때부터 부담스러운 직진에, 영숙이 술 마실 때도 뭐 분위기 맞추겠다면서 술 대신 아이스티 타서 먹던데...같이 술 마시는 것도 아니고 앞에서 술이랑 비슷한 거 만들겠다고 꼼지락 꼼지락 제조하고 있는 거 보면 나도 걍 술 안 마시거 말지 흥 다 깨질듯 ㅠ 그리고 저 정도 신앙심이면 여자한테도 99.9퍼센트 전도할 거 같음. 개신교 교리 자체가 교회 안 가면 지옥행인데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를 어케 전도 안 하겠음? 암튼 영숙이도 이번에 영수랑 데이트 해보고 짜게 식은 것 같은데, 영숙이가 실수한 게 있다면 내리막길이라고 자꾸 영수 어깨 짚은 것임. 영수 귀 시뻘개진 거 보니 벌써 상상 속에서 믿음의 가정을 꾸린 거 같던데 앞으로 영숙이는 힐 신고 내리막길 내려오느라 발목이 뿌러지는 한이 있어도 관심 없는 남자 몸엔 손대지 않는 게 좋겠음
영호: 지난 회차까지는 너무 껀들거리는 사투리+마초 느낌 때문에 별로였는데 이번에 순자가 계산하려고 하니까 호들짝 뛰어나가서 계산하는 거 보고 지난 기수 대게 3인방이랑 비교되면서 멋있게 느껴졌음. 축구 좋아한다고 해서 그런지 이번 회차에는 김남일도 닮아 보였음. 남규홍은 정말 복 많은 사람인 게 어떻게 바로 전 기수에 대게 3인방 나오고 바로 이런 그림이 나오는지, 잊혀져 가던 대게 3인방 또 머리채 잡혀 끌려나오게 하는 그림이라 웃겼음 ㅋㅋ 암튼 계산 후에 생색도 안 내고 유머러스하게 넘기는 것도 센스있었고, 오히려 순자한테 자녀 때문에 걸린다는 거나 옥순이도 알아보고 싶다고 솔직히 말한 부분도 좋아 보였음. 후까시만 잡는 상남자 st은 아닌 거 같고, 앞뒤가 다르고 의뭉스러운 사람도 아닌 거 같음. 순자 앞에 있는데 한숨 푹푹 쉰 건 좀 그랬지만 오히려 순자한테 그만큼 관심이 크니까 현실의 벽이 느껴진 것 같았음. 솔직히 내가 남자라도 내 자식 아닌 아들 둘을 책임지진 못할 거 같음....
광수: 지난 회차까지 1픽이었는데 이번 회차는 별 분량이 없어서 호감도가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음. 이번 영자랑 데이트 때 보니까 공대남 답지 않게 여자랑 대화도 편안하게 잘 하는 스타일인 것 같고, 일단 지금까진 조건적으로나 뭐나 젤 무난하고 괜찮아 보임. 쿼카 친칠라 무민 양의지 한스푼씩 섞으면 광수 얼굴 될 거 같음
영철: 이번엔 분량이 별로 없어서 딱히 할 말은 없고, 지난 번에 영철이에 대해 느낀 게 맞는 거 같은게 영철이는 원래 텐션 높은 사람이 아니라 이혼 후에 낮아진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유쾌하게 살아보려고 노력하다가 저리 된 것 같음...지난 회차 자기소개 때는 조증이다가 이번 회차에는 짜장면 먹는 것 때문에
울증된 거 보니까 지금 상태는 이혼 후에 우울감이 꽤 큰 상태인 것 같고, 자기 딴에는 그걸 극복해 보고자 있는 에너지 없는 에너지 영끌해서 최선을 다 해 자기소개했는데 결국 짜장행인 것에 크게 낙담한 것으로 보였음. 저번에도 말했지만 직업은 아주 좋고 키는 작더라도 인상도 좋은 편이니 지금 상태에서 힘 빼고 차분해지면 오히려 여자 붙을 수도 있으니까 너무 억지로 유쾌하려고 노력 안했으면 좋겟음
상철: 지난 회차 대비 이번 회차에 가장 호감된 인물. 우영철 좌영식 두고 짜장면 먹으면서 내가 아무리 자기소개를 조졌어도 여기 이 사람들이랑 같이 있을 급이 아닌데...하면서 기분 나쁘고 처량하게 느꼈윽 수도 있는데 오히려 영식 영철이가 투덜거리는데도 휩쓸리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려고 하고, 말도 가볍게 안 하고 요리까지 잘 하는 거 보니까 엄청 호감갔음. 상철이도 사실상 총각이라 뭐 여기서 굳이 돌싱녀들 안 만나도 나가서 연애사업 잘 하고 잘 살 것 같음
경수: 쌈배달 실수한 거 보고 엥...바본가..? 싶었는데 뭐 그건 실수할 수 있다 치고 그 다음 대처가 너무 별로였음. 정숙이가 너무 좋아해서 실수를 차마 정정할 수 없었다는데...회피형같음. 내가 경수였어도 그 자리에서는 바로 쌈 바뀐 거 말 못했을 거 같긴 한데, 그날 밤 여출들이랑 1:1할 때 최소한 현숙, 정숙한텐 사실을 말했어야 한다고 봄. 경수가 빨리 시정 안 해줘서 정숙이만 바보 됨. 그리고 정희한테 사실은 아무 관심 없었다고 말한 것도 가불기인 게 진짜 아무 관심 없이 그런 행동을 하고 기억도 못하는 거면 정희 말대로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는 헤픈 남자인 거고, 사실은 관심 있었다가 정희 자기소개 때 나이 듣고 접은 건데 처음부터 아무 관심 없었다고 한 거면 거짓말쟁이 되는 거임. 전자라면 어쩔 수 없는 거고 후자라면 걍 첫날은 정희한테 어느정도 호감이 있었는데 자기소개 듣고 좀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마음이 바뀌었다고 했으면 깔끔했을 거 같음
영식: 극극극극불호. 지난 회차에 정숙이한테 실망이니 배신감 드니 어쩌느니 할 때부터 극극극불호였는데 이번에 술 취해서 시뻘개진 얼굴로 했네 했어 드립 치고, 본인 기분 나쁘다고 다른 출연자들한테 큰 소리 쳐대는 거 보고 진짜 시청자기분상해죄로 고소장 쓸 뻔함. 아직까지 외모 직업 성격 뭐 하나 좋게 볼 구석이 없음. 현숙이가 괜히 자비를 베풀어서 앞으로 현숙이한테 가서 붙는 거 같은데 진짜 함부로 친절 베풀면 안 된다는 걸 다시금 느낌
[여자]
영숙: 볼수록 인기 많을 수밖에 없는 게 예쁜데 남자한테 사근사근 잘 맞춰주기까지 함. 자기소개 전 술자리에서는 쌩얼이 엄청 노안으로 보였는데 이번 회차에선 동안으로는 안 보여도 엄청 노안으로도 안 보였음. 여자로서는 여출들 중 제일 호감인 캐릭이 영숙이라고는 말 못해도 내가 남출이라면 확실히 영숙 골랐을 거 같음. 아직까진 영숙이 나르시시즘이 남한테 피해주는 것도 아닌 걍 귀여운 수준이고, 옥순이처럼 딴 사람한테 날 서 있는 것 보단 차라리 나은듯. 예쁘고 몸매 좋고 요리 잘 하고 사실상 결혼 경험 없는 거나 마찬가지고 남자한테 잘 맞춰주기까지 하니 이번 기수에서 영숙이가 찍은 남자는 다 영숙이한테 넘어가지 않을까 싶음
순자: 영호가 사실상 자녀 문제로 선 그었는데도 기분 좋게 식사 마치고 조용히 계산까지 하려고 한 거 보면 기본적인 배려심이 있어 보이고 지나친 확대해석일 순 있어도 남자한테 손 벌리는 스타일도 아닌 거 같음. 야간 공장일 하면서 애 둘 키우는 거 보면 생활력도 있어 보이고...야간 공장 근무하면서 아들 둘 키우는 고되고 외로운 생활을 하다가 자기랑 비슷한 경험을 가진 어른들이랑 놀러와서 mt 분위기 내는 그 상황 자체로 너무 설레고 행복한 상태인 것 같아서 짠함ㅠ 외적으로는 나이 대비 소녀소녀한 분위기가 남아있어서 그런지 순자의 힘든 삶이 대조적으로 더 슬프게 느껴짐
영자: 지난 회차까지는 인터넷에 떠도는 영자 태움썰 안 믿고 좋게 봤는데..이번 회차 보니까 확실히 중간중간 보이는 표정이나 행동, 말투가 좀 무섭긴 함...아직 태움썰에 대해서는 중립기박겠지만 광수랑 데이트 때 광수가 제일 맘에 드는 여출 말 못하고 머뭇거리니까 영자가 “대답 바로 안 나와”이러는 거 보고 만약 영자 태움 썰이 사실이라면...졸라 무서웠을 거 같긴 함...그래도 아직까진 뭐 딱히 실수한 것도 없고 해서 평가 보류하겠음
옥순: 외모는 진짜 계속 봐도 참 예쁜데...입 열 때마다 외모를 깎아먹음. 저 정도 외모면 뭐 안 하고 가만히 있어도 항상 인기 많았을 거 같은데 왤케 안달복달하고 남 견제하는 거를 다 티내는지 좀 이해가 안 감. 경수가 엄청 맘에 들어서 정희를 견제한다기 보다 그냥 경쟁심 자체가 엄청 강한 사람인 거 같음. 경쟁 붙으면 이겨야 직성이 풀리는....본인 경쟁심이 그렇게 강하니 경쟁 상황 자체를 스트레스 받아하는 것 같음. 그래도 감정에 솔직하다보니 귀여워 보이는 면도 있고 해서 비호감 캐릭터까진 아니지만 좀 더 여유를 가지면 훨씬 호감 캐릭터 됐을듯
현숙: 대학교 수석 졸업했다더니 쌈 게임 룰 혼자 계속 이해 못하는 거 보고 진짜 소문대로 쭝궈런이 맞는 건가 했음...결국에는 게임 룰 이해하긴 한 건지 의문임. 저번에 0표 받고도 원래 밖에서는 헌팅 많이 당했다고 했던 거나 이번에 된장 들어간 쌈 받아먹고도 회가 두꺼워서 와사비 맛을 못 느꼈을 수도 있다고 행복회로 돌리는 거 보니(결과적으로 와사비 쌈 주인은 현숙이가 맞았지만) 현숙이도 영숙이 못지 않게 자기애 강한 스타일인 거 같음
정희: 직업 학벌 불분명하고 의도적으로 뻥튀기 했다고 많이 까이고 있는 거 같던데 그런 건 차치하고 일단 방송에서 나온 것만 보면 아직까진 갠적으론 호감임. 경수가 플러팅해놓고 아니라고 그런 의도 없었다고 잡아떼는 거 듣고 별로라고 솔직하게 말하고 꾸짖을 갈 하는 거 보고 속 시원해짐. 1화 예고편 보고는 정희가 경수를 좀 더 부숴버리는 스토리가 나올 줄 알았는데, 이번 쌈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서 정희는 앞으로 걍 상철이로 갈아타고 경수랑은 더 뭐 없을 거 같음
정숙: 이번 화 최대 피해자 정숙...경수한테 와사비쌈 받았다고 설레하고 좋아하는 거 볼때마다...보는 사람이 너무 대리수치인 것...ㅠ 정숙이가 경수 콧구멍에 와사비 넣어도 무죄 때려야 한다고 생각함. 근데 내가 정숙이었으면 솔직히 그 넷 중에 가망 없어 보여서 쌈 게임 하자고 애초에 얘기를 안 꺼냈을 거 같은데 왜 적극적으로 나서서 굳이 쌈 게임 하자고 했는지 의문임...지금까지 봣을 때 나쁜 사람은 아닌 거 같지만 아직 뭐 딱히 좋은 사람인 거도 잘 모르겠고, 좋게 보면 해맑아 보이고 나쁘게 보면 걍 철 없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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