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이웃들은 대부분 착한 사람들입니다.
내가 많이 아파서 잘 걷지도 못할 때 말은 안했지만, 다들 걱정 많이 했나봐요.
앞집, 아랫집, 경비아저씨,9층 배드민턴 가족등 요즘 잘 걸어다니고 자전거도 타는 날 보고
정말 좋아지셨다고, 참 다행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정말 다행이고 나도 스스로 놀라기도 합니다.
좋은 날은 자전거를 한 시간 정도 타고 오후에 맨발걷기를 40분 정도 할 때도 있습니다.
알리에서 가성비좋은 자전거용품들을 하나씩 구매하고 기다리는 것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이 되었네요. 각시님이 알고 뭐라고 할까봐 두근두근.....
주문을 잘 못해서 착탈식 페달거치대를 페달인중 알고 주문했다가 도착후 페달이 아닌 것을
알고 허탈했지만,(어쩐지 겁나게 싸더라구...페달이 보통4만원선인데 1만2천원?)
쿠팡보다 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그 거치대에 맞는 페달을 고심끝에 어제 주문하고 말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20분에서 30분 가량 아파트 주차장에서 동 입구까지 자전거 왕복을 하는데
오늘은 몸이 많이 아파서 못탔어요.
지난 수요일에 정형외과 정기 검진을 가서 골밀도 검사를 했는데 골다공증을 진단 받았습니다.
그래서 6개월에 한 번맞으면 된다는 골밀도 높이는 주사를 맞았는데 몸살을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었지요. 그런데 그 몸살이 오늘도 이어지네요. 검색을 해 보니 원래 그 주사를 맞으면 많이
아픈데 12일 동안이나 아픈 사람도 있고 너무 아파 아무 것도 못할 정도인 경우도 있다네요.
난 좀 심한 몸살 정도라 ....곧 좋아지리라 믿습니다만, 병명이 하나 추가 되었네요.
잘 이겨 내도록 하겠습니다.
자전거 타고 나가고 싶어요. 들국화가 피었고 억새와 갈대꽃이 바람에 흔들리는 들판으로요.
자전거에 별별것들을 달고 있는 중입니다.
안장가방과 착탈식 페달을 더 달아 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