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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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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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창피하지마라고 내부채널에 올렸는데 삭제당해서 재업함
이유 설명 좀 하자
안녕하세요
퇴직인사 여기서 드립니다 ㅎㅎ 원래 안드리고 가려고 했는데 퇴직 사유에 대해 여러 직원에게 설명하는게 귀찮아서… 그냥 여기다 남겨드립니다
첫 회사여서 많이 정도 가고 업무적으로 배운게 많았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나가는 상황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으나 뭐 어쩔수 없죠.
제 퇴직하는 과정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판단하는데 나중에는 이런 부분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투명하고 올바른 인사 정책이 이루어 졌으면하고
경영진은 책임있는 행동 및 언행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상황 설명
- 20년 1월 미국 법인 설립을 하며 주재원(법인장) 파견되었으며 설립 이후 코로나 발생으로 개 고생했습니다. 1인 법인으로 모든 업무를 하려 힘들었으나
업무가 재미있었고 안정화 되는 과정에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밤낮 없이 업무를 했지만 해당 부분이 이번 인사 결정에 영향은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 22년 법인이 어느정도 안정화 되고 매출도 올라왔습니다. 22년 말 미국에서 결혼을 하게 되며 한국 복귀가 불가능한 상황이 생겼습니다. 복귀 불가능에 대해
사전에 말씀 드렸고 복귀 요청하시면 퇴사 예정임을 말씀 드렸습니다. 하지만 법인 성공을 위해 계속 현지채용 근무를 희망했고 구두로 계속해서 근무할 예정임을 답변 받았습니다.
- 저는 미국 영주권자와 결혼하여 미국에서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영주권은 미국에서 거주 및 근무를 할 수 있는 자격으로 결혼을 통해 받지 않으면
회사에서 스폰서를 하여 영주권 or Working permit을 제공해 줘야 합니다. 영주권이 없다면 취업이 거의 불가능 하고… 체감상 한국 취업 시장에서 대학 졸업장 없이 취업하는 느낌입니다.
- 영주권 신청을 하려 했으나 영주권 신청 시 미국 외 출국이 약 8-12개월 불가능한 상황이 생깁니다. 법인장 및 영업을 하고 있어 해외 출국이 불가피 하여 회사와 협의가 된다면
당장 영주권 신청을 하지 않으려 생각했습니다.
- 23년 1월 한국 출장 시 대표이사 및 AM경영진에게 복귀 불가능 및 현지채용에 대해 재차 말씀 드렸습니다. 제 우선 순위는 미국 내 거주 및 적정급여가 우선이지 꼭 CTR근무일 필요는 없어
만약 근무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영주권 신청하여 타 회사 이직을 하려 했습니다. 해당 미팅 이후 경영진이 구두로 현지채용에 대해 컨펌 하였고 법인장 유지 및 주재원과 동일한 급여를
주기로 협의 하였습니다. 이 순간 경영진은 제가 영주권 신청을 하지 않고 타 회사 이직이 쉽지 않음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 주재원 계약이 23년 10월 만료이나 23년 10월 말까지 현지채용에 대해 인사팀에서 전혀 연락이 없었고 23년 11월이 되었습니다-_-; 이 뭥미
24년 11월 한국 출장 시 인사팀에 문의하니 업무를 까먹은 것 같다고 하네요. 협의 및 업무 진행을 위해 6개월 연장을 하기로 하고 24년 4월까지 연장합니다.
- 인사팀에서는 24년 2월말까지 또 연락이 없습니다. 그 중에 갑자기 AM경영진에서 인사팀에서 저의 처우에 대해 주재원과 동일하게 해주지 않으려고 한다고 하네요.
처우가 안맞으면 이직하려 생각했는데 1년이 지난 뒤 이제서야 처우를 못 맞춰 준다고 합니다. 영주권 신청도 안했는데 -_-
경영진에 설명 드렸습니다.
“제가 하는 업무가 변경되는 것도 아니고 저는 회사가 없어도 미국에 근무를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제 가치가 변경되는게 없는데 왜 급여 삭감을 해야 하나요?
이해되지 않으며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 24년 3월 인사팀에서 드디어 미팅 요청이 왔습니다. 현지채용 검토 완료 하였고 Offer를 저에게 보여주는데…. 주재원 대비 급여 삭감이 약 20~25% 생기네요.
너무 화가 나서 강하게 얘기했습니다. 왜 급여가 줄어드는건지 이해 못하겠다. 만약 처우가 맞지 않으면 전 이직을 고려하겠다.
제 이야기를 듣고 인사팀에서는 답변을 하지 않고 다음에 미팅 다시 하자고 합니다.
미팅 이후 건너 들었는데 인사팀에서 저를 보고 정신나간 사람으로 생각하더라구요. 업무 지시를 불이행 한다느니 인사명령 불복종 이라느니 이상한 소리를 하셨다고 합니다.
연봉 삭감을 받아들이지 않는게 인사명령 불복종 인가요?? 제가 무슨 노예도 아니고 나의 가치와 회사의 생각이 다르면 못받아 들이는게 정상 아닌가요-_-;
그리고 AM경영진 및 대표이사가 컨펌한 내용을 왜 인사팀이 뒤집나요? 인사팀에서 저의 업무 역량 및 업무 scope를 잘 알고 있나요??
- 다른 채널을 통해 들으니 인사팀의 제 연봉삭감에 이유를 확인 했습니다. 법인장 직책을 하고 있었지만 실제 법인장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급여가 적게 측정 되었다고 합니다-_-?
인정받지 못 할 직책을 왜 지난 5년간 하면서 저는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거죠 ??ㅎㅎ
- 3월 인사팀 미팅 이후 인사팀은 저와의 소통을 중단 하였습니다. AM경영진을 통해 의견만 전달하였는데 결국 저에게 25년 10월까지 주재원 연장을 하자고 합니다.
그 조건이 제 귀에는 “25년 10월까지 연장하고 쟤를 교체할 수 있는 준비를 열심히 해야지” 라고 밖에 안들려서 불가능 하다고 하였고 6개월 연장 하고 처우 협의 완료하자고 하였고
24년 10월 말까지 연장합니다. 연장을 한 이유는 법인장 및 업무는 그대로 유지하되 처우 조정을 위해 연장했습니다.
- 연장 이후 24년 4~5월에 본사에서 소식이 들렸네요.
“본사에서 미국 주재원 파견하고 법인장 교체 할 예정”
어의가 없었습니다. 주재원 연장 계약했으니 넌 6개월 무조건 다녀야 되 그러니 그 동안 발이 묶였다고 계획을 했나봐요.
해당 부분에 대해 강하게 클레임 했으나 회사가 결정했으니 어쩔수 없다고 합니다.
- 24년 6월 대표이사가 미국 방문 한다고 합니다. 전 미국 방문의 이유가 제가 업무를 잘 하고 있었는지 파악하려 온 줄 알았습니다.
미국 법인 직원들과 1:1 면담하기로 했고 저와 1:1 면담을 하는데 새로운 주재원 발령 예정 직원이 옆에 있으셔서 굉장히 기분이 나빳네요.
*대표이사 – 법인장 교체되면 무슨 업무 하고 싶냐?
*저 – 그건 회사의 방향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새로운 주재원 분이 얼마나 거주를 하실지 한국에 복귀하는지에 따라 업무를 하실 것이 달라질 것 같다
*대표이사 – 그걸 니가 왜 신경쓰나? 5년 10년 계속 있을 수 있는건데 그건 니가 신경쓸게 아니다.
*저 – 신규 주재원분이 하시는 업무 외 제가 다 할 수 있습니다.
*저 – 대표이사님이 지금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지금 제가 퇴사하기를 바라시고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대표이사 – (5초 침묵) 회사가 직원에게 나가라고 할 순 없다.
대표이사님의 마지막 말씀이 퇴사 권유라고 느껴지는게 저만 그런지 모르겠네요.
다른 직원과의 1:1면담에는 제가 어떻게 업무를 했는지 하나도 묻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전체 면담 후 북미 법인 전 직원을 모아놓고 이야기 하십니다.
*대표이사 – 현 법인장이 잘못한 것은 없으나 우리는 법인장 10월 말부로 교체할 것이다. 그 이후 현 법인장은 미국에서 근무할지 한국 복귀할지 결정되지 않았다.
전 미국에 가족이 있는데 복귀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는건 협박으로 느껴졌습니다.
- 24년 7월 법인장 교체 인사 명령이 발표됩니다. 10월이라고 하더니 7월로 바꼇네요 ㅎㅎㅎ
- 24년 8월 제 새로운 업무는 Product manager라고 합니다. 근데 대표이사가 직접 지시하여 제 PLM권한을 삭제하라고 하였다네요.
Product manager인데 도면도 안보고 어떻게 업무를 하나요 ㅋㅋㅋㅋ
24년 11월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전시회 미팅에서 저를 참석자에서 제외했다고 합니다 -_-;
뭐 퇴사 압박이 맞구나 확신했습니다. 가능할지 모르나 이직시도를 합니다.
그리고 24년 3월부터 8월까지 인사팀 및 am경영진은 저에게 연락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 24년 9월 중순 다행히 한국 대기업에서 저에게 비자 스폰서를 하고 채용하기로 컨펌 하였습니다. 22년 말부터 회사에 농락 당하던 스트레스가 날라가는 기분이었네요.
회사에 퇴지의사를 이야기 하고 다시 한번 현재 상황이 도저히 이해가지 않으니 조사요청을 하였습니다.
물론 조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표이사에 문의 했으나 대표이사는 "퇴사 권유 발언" 및 "구두로 처우 컨펌"을 한 적 없다고 하네요.
- 어찌 되었던 전 결국 이직합니다. 법인설립부터 안정화까지 정말 고생하며 실무와 관리를 같이하느라 힘들었으나 보람찼습니다.
아쉽지만 회사에서 그 공로를 이해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죠.
회사가 저를 현지채용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정확히 이야기를 해줬어야죠. 현지채용 불가능에 대해 22년 말에 이야기 했다면 저는 시원섭섭하게 떠났을 겁니다.
회사 업무 유지를 위해 지금처럼 2년 가까이 직원을 농락하는 행위는 잘 못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직원은 명령을 받아야 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회사가 필요에 의해서 급여와 노동력을 교환하는 계약 관계입니다.
지금 인사팀은 회사의 인사 정책 결정을 지시하고 있고 무조건 따르라고 하고 있습니다. 내가 무슨 노예인가….
인사팀은 인사 업무를 하는 부서이지 인사권을 행사하는 부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사 업무를 제대로 하세요. 인사 처우 및 권한에 선 넘지 말구요.
지난 5년간의 노력이 이제서야 빛을 보기 시작하는데 고생만 하다가 떠나서 아쉽네요.
다들 수고하시고 너무 열심히 일하지 마십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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