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ㅡ 20년 전 쯤 대치동에서는 특목고 열풍이 불었었다. 그때 특목고 열풍이 불었던 이유는 한국의 치열한 입시를 떠나 해외 유학을 보내기 위해서 , 혹은 국내 대학을 가더라도 유리한 위치에서 경쟁하기 위해서 였다. 그게 아니더라도 돈 좀 있는 집안 애들은 공부를 잘해도, 못해도 유학이 대세였다. 근데 시간이 지나서 보니 그렇게 자란 친구들의 아웃풋이 그만큼 뛰어났냐? 하면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해외에서 대학까지 나왔으나 국내 리턴 후 자리를 잡지 못하거나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마이너스가 되기도 했다. 그냥 집안이 부유해서 학업을 위해 지원을 많이 해준것 뿐이지, 꼭 비싼 교육을 하는 게 성공하는 지름길은 아니라는 걸 봤다.
지금 영어 유치원도 보면 비슷하게 느껴진다. 나 때만 해도 대치동 영어 강사들 사이에서도 어린 영.유아에 대한 과한 영어 교육은 불필요하다는 게 주류였다. 근데 학업 인구가 자꾸 줄어들다보니 어떻게든.더 어린 연령층을 사교육 시장으로 진입시켜야 했고, 부모들의 불안감과 자녀에게 뭐든 지 해줘야한다는 강박감을 자극하는 방식이 이어지다보니 초등 의대반부터 영어유치원까지 널리 퍼뜨린 게.아닐까 싶다 ( 강남에는 20년 전에도 영어유치원이 있긴 했었다).
영어 유치원의 장점에 대해 흔히들 하는 말이 영어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게 해준다, 어릴때부터 익혀 발음이 좋다 라고들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영어 유치원을 안가도 가능한 걸, 영어 유치원을 가야만 가능한 것처럼 말하는 건 상술로 밖에 안느껴진다.
자식이 굳이 일하지 않아도 넉넉한 집안에서 영어 유치원을 보내는 건 취미활동 수준으로 가능한 소비생활이지만, 빡빡한 맞벌이 중산층 가정에서 어떻게든 자식 교육 시켜보겠다고 가랑이 찢어지게 돈쓰는 케이스가 더 많은 걸 보면 의문이 든다. 공부는 노력(습관)이 7, 머리가2이고 돈이 1정도인데, 비싼 사교육으로 고려대 갈 사람을 서울대 갈 수준으로 만들어줄 수는 있겠으나, 인생은 길고 같은 sky 내에서 본인의 노력으로 성공은 더 크게 좌우되더라.
그러니 아이가 스스로 노력할 수 있게 어떤 사교육을 시킬 지 고민하기 보다 아이와 함께 책읽고 함께 공부하는 노력을 하는 건 어떨 까 싶다. 유튜브만 봐도 자녀를 명문대에 보낸 부모들의 공통점을 보면 영.유아 때 부터 2시간 이상 책을 읽어줬다는 케이스가 많은데, 현실에서는 영어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면서 집에서는 귀찮다고 TV만 보게 방치하거나 밥먹을 때 태블릿을 보여주는 케이스가 더 많아서 경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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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teamblind.com/kr/post/%EC%98%81%EC%96%B4-%EC%9C%A0%EC%B9%98%EC%9B%90%EC%9D%80-%EC%98%88%EC%A0%84-%ED%8A%B9%EB%AA%A9%EA%B3%A0-%EC%97%B4%ED%92%8D%EC%9D%98-%EC%97%B0%EC%9E%A5%EC%84%A0%EC%9D%BC-%EB%BF%90-rG15R1j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