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상담 다녀온 후 기분이 너무 안좋아요..

0 17 0 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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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에 무조건 복직해야 되는 상황이에요… 미룰 수가 없어요ㅠ 보여지다시피 새회사 좋좋소라 대기업처럼 1년 무급으로 쉴 수 있는 제도 자체가 없어요. 아기는 현재 0세고요..

집 앞 어린이집 상담을 다녀왔는데 0세반이 현재 2반 이라길래 각각 방을 따로 쓰는 줄 알았는데.. 6명이 함께 생활을 하는거더라고요ㅠ

제 기준 너무 좁아보였는데 거기서 1차 충격 먹고

오후 늦게 상담을 갔는데 남아있는 연장반 아이들은 대부분 3살은 되어보이던데… 여쭤보니 0세는 아무도 연장 안한다는 사실에 또 한번 2차 충격먹고… 1세도 1-2명 가끔 할까말까래요ㅎㅎㅎ….

아기랑 함께 하는 시간이 힘들지만서도 사실 마음으론 3살까지 아니 못해도 30개월 3살 언저리까진 제가 키우고 싶었는데요

현실이 그렇지 못해서 너무 속상하고 울적해요

근데 또 그렇다고 제가 직장을 관두면 먹고 사는데야 문제는 없지만.. 무엇을 입고 먹고 사냐가 달라지니까요 이런게 바로 생계형 맞벌이겠죠

양가 부모님 도움 받을 수 없는 상황이고… 휴 그냥 뭔가 너무 오늘 제 자신에 대해서 괜히 질책하게 되네요.

내가 좋은 직장 다녔다면 우리 애기 24개월 이후에 어린이집 보낼 수 있을텐데 라는 막연한 아쉬움에 ㅠㅠ

남편은 뭘 그런걸로 속상하고 울적해하냐 이러는데… 저 너무 오바하는걸까요.

한편으론 요즘 워킹맘들 얘기 들어보면, 아이가 조금만 커도 엄만 왜 일 안해?와 더불어 점점 친구가 좋아질 나이니 그때 되어서는 ‘나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도 회의감도 든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얘기 들으니 또 직장은 무슨 일이 있어도 다녀야겠지?

싶고…

뭔가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으론 그렇지 못해 너무 속상한 하루에요ㅠㅠㅠ

벌써부터 이런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3월에 어찌 보내고 복직할 지 앞이 캄캄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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