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크라이나 전선이 밀리면 우크라이나가 멸망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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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크라이나 전선이 밀리면 우크라이나가 멸망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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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를 보니, 젤렌스키대통령이 크림반도 탈환을 이번 전쟁의 목표 중 하나로서 공식 상정했다고 한다. 본래 전쟁 이전으로만 돌리겠다고 말하던 분이...

-> 젤렌스키 "목표는 크림반도까지 탈환", 매일경제

왜 일까? 그건 과장 조금 보태자면, 현재 전선이 밀리거나 내지는 현재 전선이 고착화되면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멸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치열한 공방전은 보다 더 참혹해질 것이며 전쟁은 상당히 오래 갈 것으로 전망된다.

언제 종전할 것인지가 어른들의 사정으로 인하여,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답변은 당연한 얘기지만 경제원조를 포함해 지금보다 훨씬 막대한 원조가 승인되면 전쟁은 최소 N년으로 아주 오래 갈 것이고, 반대로 원조가 줄거나 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러시아가 이기게 된다(전체 점령은 X).

결론만 먼저 말하자면 러시아는 당초 목표를 이루는 건 실패했지만 이쯤에서 마무리 하는 걸로도 충분히 체면과 실리를 챙기며 이득을 볼 수 있다. 여기까진 좋다.

그런데, 여기서 무언가를 더 크게 하기엔 수익보다 손해만 더 커지게 된다. 즉, 여기서 크기 더 이득 볼 능력은 없다. 근데, 이미 너무 많은 걸 투자해서 아예 없던 일로 할 수도 없는 가불기에 걸려 있다. (경제난, 청년 부족, 발트3국나 스칸다니비아국가들의 나토 가입 등) 그래서 적당히 여기서 최종국면에 돌입하고 곧 마무리하길 바라는 게 러시아 입장.

반대로 우크라이나는 여기서 결코 끝낼래야 끝낼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다. (침략 받은 거 자체가 최악의 상황이므로) 무조건 전선을 다시 밀고 나가서 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고 영토를 탈환해야 한다. (근거는 본문에서 후술)

그래서 이러한 두 입장의 차이로 인해 평화협상은 체결될 수가 없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시마이 치려는 걸 받아줄 수가 없다. 러시아가 갑자기 대규모 승전 소식을 울리지 않으면 전쟁은 우크라이나는 멸망하되 러시아와 동귀어진 할 것은 필연이고, 다만 러시아가 동부전선에서 큰 승전보를 울리면 우크라이나는 여기서 아예 끝장 난다. 전쟁 이후 늘 불리했고 위험했지만 이번은 진짜 위기다.

본 글에서 다룰 것은 이러한 결론을 내리게 된 이유, 그리고 "그래서 결국엔 어떤 모양새로 이 전쟁이 마무리 될 것이냐?"하는 관점에서 왜 크림반도 탈환이 이 시점에 나온 건지, 우크라이나가 왜 멸망 직전이라는 건지에 대한 것이며 이를 글로써 풀어보려 한다. 덧붙여, 글쓴이는 전 글에서 우크라이나가 심각한 위기에 놓였다는 글( https://www.dogdrip.net/411019903 )을 쓴 개붕이인데, 그 글보다는 훨씬 길다. 레퍼도 많이 첨부했다.

러시아가 점령/공격한 동부가 서부보다 도대체 얼마나 알짜배기 땅이길래 그러냐?라며 이와 관련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댓글이 있어, 실증적인 수치를 포함한 자료들을 갖고 보완해 글을 쓰기로 했다.

1.소득

헉짤-헉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짤 -현재 우크라이나 전선이 밀리면 우크라이나가 멸망하는 이유-1번 이미지

출처는 여기에서 재인용했으며, 원출처는 우크라이나 통계청(2013년)이야.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기까지 온 상황에서 러시아는 오히려 우크라이나 서부를 합병하지 않고 종전해버리는 게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러시아가 아주 흡족해 할만한 미래란 거야. "유럽 최빈국이라는 우크라이나 하나조차 점령하지 못했다"라는 조롱은 피할 수 없겠지만, 지금과 같이 이미 개쪽당한 상황에서 러시아가 취해야할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바로, 현재 전선에서 조금만 더 진군해서 주 몇개만 더 먹고, 키이우는 남겨두되(혹은 분할), 점령한 지역만큼은 크림반도처럼 꿀꺽해서 실효지배로 굳히는 옵션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일찍이 러시아가 수중에 넣은 도네츠크주(Donetsk)가 수도 키이우를 제외하고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었다는 거야.

위의 지역별 평균 소득 자료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 보다시피 - 키이우를 뺀 서부는 대체로 빈곤하다. 평균 봉급이 300불 혹은 그보다 한참 아래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반면, 동부는 400불 혹은 이상의 평균 소득을 보이고 있어. 즉, 쉽게 말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까지 모두 점령한다는 것은 전쟁에서 러시아가 완전히 승리했다는 사실과 다름 아니지만, 이로인해 이 낙후된 지역의 주민들까지 먹여살려야 하는 경제적 부담과 동시에 그들을 모두 감시, 감독, 통제해야하는 정치적 리스크를 러시아가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가뜩이나 서부지역은 빈곤한 것 뿐만 아니라 역사적 일로 인해 러시아에 적대적인 성향이 강하고 지형또한 험준하다. 전쟁의 완전한 승리 시나리오에서는 점령을 하는 게 맞겠으나, 전쟁의 본질이 자국의 이익관철이라는 점에 비추어 볼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면 오히려 서부는 합병에서 배제하는 편이 러시아의 국익에 더 부합한다는 뜻이다. 잘사는 고소득 지역만 먹고 끝내는 편이, 경제 정치적 부담을 덜고, 서부점령에서 소모되는 군사력도 덜하고, 그로인해 복구해야할 부분도 줄어들 테니까.

물론, 러시아 입장에선 초기에 수도를 빠르게 함락하고 별다른 파괴 없이 부유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꿀걱하는 게 베스트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완전히 물거품이 되어 버렸고, 현재는 동부 지역에서도 초토화작전을 종종 벌이고 있으니, 동부지역의 메리트는 많이 떨어졌다. 다만, 서부지역의 디메리트는 여전하다는 게 핵심이란 얘기다.

그런즉,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세베로도네츠크 이런 곳에서 아조우 연대를 비롯한 (러시아가 지칭하는) 네오나치를 모두 포위, 섬멸해서 이제 전쟁을 끝내려 한다"라면서 우크라이나와 더이상 전쟁할 이유가 없고, 다만 (러시아가 주장하는) 현재 해방한 지역을 투표(라고 불리는 요식행위)에 부쳐 러시아연방에 가입(이라 쓰고 합병이라 읽는다)할 수있게 하겠다고 하면, 전체적으로 봤을 때 러시아가 이긴게 맞나? 싶은 모양새지만 철저히 우크라이나입장에서 보면, 더이상 우크라이나는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을 정도로 개판나버린 결과에 놓이게 된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피해 복구는 고사하고, 남겨진 주만으로는 도저히 국가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가 없게 됐기 때문이다. 수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유하고 발달한 지역은 전부 뺏긴 반쪽짜리 우크라이나는 자연스럽게 말라죽어 가게 되고, 러시아랑 다시 붙어볼 힘이 없이 머지않아 흡수 될 가능성이 높고, 푸틴 역시 현재는 이걸 바라고 있다고 본다.

2.인구&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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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는 직접 만들었고, 위키백과에서 제시된 수치를 믿고 그대로 인용했다. 단, 도네츠크, 르비우, 크름 세곳은 2006년 수치가 아니라 2009년이더라. (크림은 불명이나 대략 200~230만 사이라 한다)

우크라이나 모든 주민을 러시아가 가져가야 할 이유가 없다.

가령, 우크라이나 서부 주 중에는 본래 다른 동유럽 국가에 속했으나, 소련에 의해 우크라이나로 편입된 곳도 있다. 또 전반적으로 서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동부 사람들에 비해 - 사람에 대한 비하가 아니라 낙후된 지역 특성상 - 인적 자원의 수준의 퀄리티가 떨어지고, 적대적인 성향도 심하다.

대반란전 연구에 따르면 보통 군정을 시행할 경우 현지인 대비 20:1(적대적)에서 40:1(우호적) 정도의 병력이 투입돼야 한다는 말이 있던데, 그말은 즉슨 우크라이나 4천만 전국민을 상대로 군정을 실시하려면 1백만에서 2백만 정도가 우크라이나에 상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나마 좀 우호적인 동부사람들을 포함한 반정도 약 2천만 정도만 합병하려 한다면 필요 인원은 1/3 정도까지 줄 수 있다. 치안, 후방 병력 모두 포함해서도, 서방에서 말하는 백만까지는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에 현재 러시아가 서부까지 다 먹으려면 2백만 이상은 투입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실제로 그 과정에서 대량의 사망, 탈영, 전투불능이 될테니 수백만이 필요할 수도 있다. 너무 리스크가 크지. 그래서 동부와 중앙 일부만 먹고 끝낼거라고 본는 것이다. 이게 우크라이나 전체 점령보다 피해도 덜하고 지출도 덜 하며 이득도 더 많기 때문.

3. 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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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국토 대부분이 평야라 국토의 80% 정도가 경작 가능한 땅이란 말이 있는데, 사실 우크라이나엔 산과 고원도 꽤 많다. 고원도 일단 평야니까 맞는 말이긴 한데... 여하튼 우크라이나엔 고원 고산지대도 상당히 많다. 카르파티아 산맥이 우크라이나 서부를 지나가기 때문에 그렇다. 따라서 우크라이나를 홀란드 같은 땅이라 생각하면 곤란하고, 험지도 꽤 많고, 사람도 분포으 차이가 있다. 물론 대부분이 경작 되는 땅이라 인구 분포가 극단적인 국가들에 비하면 분포가 나름 고른 것은 사실이다.

우크라이나에서 제일 높은 산인 호베를라산은 한라산보다도 높은 해발고도 2061m다. 위치는 이바노프란키우스크 주자카르파탸 주 사이에 걸쳐 있다. 서부에서 제일 유복하고 인구가 많은 르비우 주(2009년 250만 이상 거주, 2008년 기준 연 3천불 정도의 소득)에도 1400m 급의 Pikui가 있다. 주도인 르비우도 해발고도 300m에 위치해 있다. 보린스크주의 주도인 루츠크도 해발고도 200m 수준에 있다.

참고로, 한국의 강원도 춘천이 해발고도 99m 정도에 있고 경기도 양평도 평균해발고도가 258.93m, 강원도 철원 200~400m정도다.

흐지우, 루츠크 등 나름 저지대인 도시가 저정도고, 1000m 이상의 산은 우크라이나 서부에 많이 있다. 그러다보니 그만큼 낙후 돼 있다.

반면 동부에는 진짜 사람이 엄청 모여 살고 그만큼 발달해 있다.

4. 인구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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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지도는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을 동부, 그리고 그와 비슷한 규모의 서부 10개 주를 서부로 구분하고, 그 사이 9개 주를 임의로 북부와 남부로 구분한 것이다. 보다시피 러시아가 점령한 6개 주는 서부 10개 주 규모와 동등하다.

다만 이는 편의적인 구분이고, 본래 서부, 동부 구분은 아래와 같다. (이게 더 직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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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별 차이에 대한 읽을거리(성향이라든가 수준차이 등)는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이곳을 참고 바란다 (크롬번역추천).

일테면 EU 가입 국민투표 가능성 설문에서 서부(8개주)는 66.4%가 중부(8개주)는 43.4%가 이를 찬성했지만, 동부(3개주)는 18.4%만이 찬성했다고 한다.

보이는가? 4천만 인구를 각각 1천만씩 분할했을 때, 동부 단 3개주의 인구가 1천만명이다.

국토 1/7에 인구 1/4가 밀집해 살고 있다.

가령, 도네츠크주의 경우 전쟁의 여파로 2021년 현재 410만명 정도가 거주중인데, 2014년 이전엔 500만에 육박하는 인구가 거주했고, 2009년에도 450만명 이상의 주민이 있었다고 한다. 2006년 기준으로 우크라이나에서 3백만명 이상이 사는 주는 도네츠크주(Donetsk)와 그 바로 서쪽에 인접한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딱 이 두 주가 전부였고, 2백만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주도 전체 25개 주에서 7개 주밖에 안됐다. 대개가 동부나 남부에 있다.

당연히 대도시나 주요 산업단지, 설비, 인프라 모두 동부에 있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곳은 단순히 인구만 많은 곳이 아니라 상당히 발전해서 경제규모와 1인당 gdp도 상당히 높다.

그리고 현재 치열한 공방전이 진행중인 곳, 세베르도네츠크가 바로 이 부유하고 인구많은 동부 3개주의 중앙에 위치한 요충지라고 보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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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곳이 무너지면 동부 3개 주는 러시아가 사실상 장악한 것이나 다름없고, 이미 남동부도 장악했으므로 현재 격전지인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이나가 완전히 패퇴하면 우크라이나는 키이우 뺀 시체가 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상황이 암울해져.

5. 1인당 GRDP(지역별 총생산, 지역별 GDP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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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우크라이나 1인당 지역별 GDP(2008)참고로 그냥 GRDP(2019)는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Ukrainian_subdivisions_by_GRP

서부 주 중 두 곳은 1인당 GDP가 2천불도 안됐고(2000), 한 곳 말고는 전부 2500불 미만의 1인당 GDP를 보였다. 반면 현재 러시아로부터 완전히 포위됐지만 우크라이나가 완전히 오랫동안 사수하고 있는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2006년 기준 337만명, 현재는 317만명)는 서부보다 수배는 훨씬 부유한 지역이다. 즉, 이곳이 뺏기면, 우크라이나는 멸망이나 다름 없는 상태다. 군사적으로는 버틴다 해도, 여기가 뺏기면, 마지막 알짜지역을 먹히고 국가 기능을 상실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 세베로도네츠크가 넘어가서 동부 3개주가 먹히면 당연히 이곳이 최전선이 될텐데, 이것만으로도 우크라이나는 엄청난 재앙이라 할수 있다. (침공 자체가 재앙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여기가 뺏기지 않는다 해도 현재 뺏긴 지역 + 파괴된 지역만으로도 우크라이나는 제 국가의 역할을 할 수가 없다. 복구를 해도, 계속 원조를 받아 먹어야 할 정도기 때문. 그래서 젤렌스키는 단순히 현재 상황에서 종전되기를 결코 바라지않는다고 본다.

그렇기에 크림반도 탈환이라는 하나의 목표가 제시된 것이라 보인다. 종전 무드는 곧 우크라이나 멸망이므로 이를 불식시킬 용도에다가, 여기서 더 밀리면 완전히 치명타를 먹는 것이기에 그 반대로 더 급진적인 목표를 플랜A로 제시해서, 크림반도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러시아침공 이전까지는 가보자는 전략을 플랜 B를 관철시킬 의도로 보인다.

그리고 현재 치열하게 전개되는 세베로도네츠크공방전에서 러시아가 승리한다면, 즉 우크라이나가 완전 철수한다면 다음 전선은 이곳이 될것이고, 이곳이 전선이 된다는 거 자체가 우크라이나가 당장 휴전하더라도 머지않아 망할정도의 궤멸적 타격,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렇기에 현재 전선은 아주 치열한 것이다. 어느 한쪽이 단지 무능해서가 아니라, 우크라이나는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최후의 저항을 하는 것이고, 러시아는 마지막 일격을 가하고 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기에, 그만큼 치열해서 전선에 변화가 크게 없는 것이다.

6. 나오며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존속할 가능성은 있다. 러시아가 침략하기 전만 해도, 우크라이나라는 국가 전체를 아우르는 국가단위의 민족정체성이 부족한 면이 있었다. 첫 째로 동부지역이 워낙 친러성향이 강했기 때문이고, 둘째로 서부 지역은 폴란드나 오스트리아헝가리 또는 체코 이런 곳에서 소련시절 편입된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러시아의 침략과 대학살로 인해 그 반작용으로 우크라이나인들이 각성하면서 전국토를 아우르는 우므라이나만의 독립적인 국가적 정체성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계속 우크라이나를 일어서게 해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사람은 결국 먹고 사는 게 최 우선이란 거다. 경제기반시설 다 뺏기거나 파괴되고 남은 지역에서 2천만의 빈민만 남는다면, 현실적으로 그 국가는 오래가기 힘들다. 가령, 6.25 전쟁때 북한이 원산 ~ 대동강 라인 이북에만 잔존한 상황(평양은 북한에 귀속)이 현재 우크라이나 전선의 상태라 할 수 있다.

상식적으로 서구권의 막대한 원조 없이 전후 복구는 커녕 국가 유지조차 하기 힘들어지는 게 현실이고, 멸망 수순에 들어가기 직전이다. 그런데, 그래서 역설적으로 지금 빼앗긴 땅들은 지금 되찾는 게 맞다. 나중엔 절대 불가능하니까...

이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다시 잃어버린 땅을 탈환하지 못하고 평화협정에 들어간다면 전후복구된다 해도 않아도 우크라이나는 이미 망한것과 다름없는 상황이 된다... 군사적으로는 잘 버티지만 전쟁이 끝나고, 전후 복구가 다 완료 돼도 경제정적으로 매우 암울 한 게 현 상황인 것이다.

즉, 앞으로 경제 원조를 계속 해줘도 망할 정도로, 이미 심각하게 꿀땅을 뺏겼다는 게 이 글의 요지이며 그래서 우크라이나는 절대 전쟁을 빠르게 종전으로 가져가지 않을 것이다라는 게 그에 따른 결론이다..

7. 하나 더

워낙 반러정서가 심해져서 우크라이나가 죽자살자 버틸 가능성은 물론 있다. (동귀어진) 다만 현재 확실한 건 전쟁이 아니더라도 이미 우크라이나가 입은 피해, 뺏긴 것들의 결과로 막대한 원조 없인 정상적인 국가 운영이 안되는 수준이 되고 말았다는 점이다.

즉,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러시아 타격이나 푸틴 제거까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액수가 지금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어마어마해지게 된다. 지금 들어가는 지원은 앞으로에 비하면 정말 새발의 피고,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와 별개로, 우크라이나 국가 유지를 위한 산업, 경제 원조로 풀리는 돈만으로도 천문학적인 예정이라 (아무리 우크라이나 GDP가 작다곤 해도) 세계적인 인플레 추세에 영향은 갈 듯.

출처 : https://www.dogdrip.net/411647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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