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아재의 인생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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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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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너희들 심심할까봐 개찐따인 내 인생썰을 좀 풀어볼까해.
재미는 좃도 없겠지만 걍 봐줘.
그럼 시작한다.
난40대 중반의 찐따 아재임.
난 자폐가 있어서 어려서 부터 친구들과 전혀 어울리지 못했고, 주변 사람들과의 자연스런 의사소통법도 터득하지 못했어.
어린 시절 난 항상 혼자였고 아주 잠깐씩 사귄 친구들도 곳 내 행동이 먼가 좀 다르다는걸 직감적으로 알아채고 날 멀리 했지.
그래서 학교에선 거의 매일 왕따를 당하고 폭력적인 친구들에게 늘 얻어 맞곤 했어.
공부라도 잘 했으면 좋았을텐대 자폐를 갖고 있던 난 관심분야에만 집중적으로 매달렸고 그외 분야에는 전혀! 저언혀~~~ 관심이 없었기에 공부를 잘 할래야 잘 할 수 가 없었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거 다 개소리임.
자폐아는 절대로 포괄적인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해낼 수 가 없다.
참고로 정신과 의사들은 우리 자폐아들이 장난감을 줄을 세우고, 한곳을 몇시간이고 멍 하게 바라보고 있고, 손을 이상하게 움직이는 행동들을 고쳐야할 이상 증상으로 보지만 그건 이상 증상이 아님.
우린 걍 그 행위를 진심으로 즐기고 있는거임.
보도블럭의 실선을 마치 화산에서 흘러나온 마그마라도 되는냥 뛰어넘고, 의미없는 물건을 몇시간이고 응시하며 그 물건에 대해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면서 말이지...
암튼 난 항상 외로웠지만 그 누구도 내가 자폐아라는걸 말해주지 않았음.
심지어 부모님들 조차도 내 자폐증상이 자신들의 노력과 교육으로 치유될거라 굳게 믿고 있었던듯 해.
그래서 부모님들도 내가 자폐아라는걸 말해주지 않으셨어.
차라리 일찍 내가 자폐아인걸 알았다면 어린시절 친구를 만들려고 그렇게 노력하거나 지금의 나처럼 우울증에 빠져 살진 않았을 수도 있었을꺼 같아. 하지만 필연적으로 자폐아는 평생을 혼자 외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진실을 부정하려는건 절대 아니야.
암튼 난 지금 미국 LA에서 소프트웨어 디벨로퍼로 아주 평범하게 살고 있어.
자폐가 있지만 다행히도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UI/UX 쪽으로 재능이 있었어. 정말 하나님이 불쌍한 자폐아 하나를 구하신거지...
하나님 개새끼. 자폐아로 태어나게 해서 밥은 먹고 살게 해줌.
지 아들은 마굿간에서 정상인으로 태어나게 했으면서. 개 씨발새끼....
그렇지만 다른 회사 동료들과는 전혀 의사소통을 못하고 걍 내게 주어진 일만 하는 병신 찐따의 삶은 변함이 없어.
일하고 먹고 자고 또 일하고...
여전히 주의 사람들은 나와 딱 5분만 대화해 보고 날 투명인가 취급 하기 시작함.
다행히 직장에선 날 먼가 특이한 프로그래머 정도로 생각하는듯 해.
그래서 일부러 자폐 증상 티날까봐 사람들과 2분 이상 대화를 잘 안함.
미팅때도 걍 예스 예스 정도의 수긍하는 표현만 할뿐 대부분의 의사소통은 메신저 체팅으로 한다.
오늘은 너무 머리가 아파서 병가 내고 LA 북쪽 사막지대에 캠핑 갔다옴.
사막캠핑의 장점은 드넒은 사막 한가운대 나밖에 없다는거임.
우리같은 자폐아들에겐 혼자있는 시간이 힐링하는대 많은 도움이 됌.
캠핑갔다온거 사진 첨부한다.
작은 산 바로 밑까지 차 타고 가서 차 대놓고 꼭대기에 등산도 하고, 밥도 지어먹고, 그동안 못본 유튜브도 다 보고, 노을도 보고, 야동도 보다 옴.
즐거웠음...
암튼 찐따 자폐아 아재는 이렇게 병신같이 열심히 살고 있다.
그럼 게이들도 열심히 살고 자폐아들 너무 미워하지 마라.
재미 없어서 미안....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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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스터리 갤러리
출처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73752&_dcbest=1&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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