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의 진짜 흑역사는 이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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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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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찾기 / RSS 구독 / 12월 25일(수)
1987년 제5호 태풍 셀마입니다.
최전성기에 중심기압 911 hPa, 최대풍속 50 m/s, 1분 평균 최대풍속 65 m/s 으로, 현재 기준 슈퍼 태풍에 해당하는 아주 강력한 태풍이었습니다.
셀마의 이동경로입니다. 보시다시피 우리나라 중앙부에 가깝게 관통해 지나가는, 대단히 위험한 경로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기상청의 전신인 기상대의 심각한 예보 오류가 있었습니다.
(당시 뉴스 화면 캡처)
셀마가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 일본으로 간다고 예상한 것이죠.
결과적으로 완전히 틀린 예보였고, 많은 사람들이 태풍이 그저 스쳐 지나간다고 생각하여 대비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 국민 345명이 사망하고 이재민이 10만명 가량 발생했습니다.
특히 태풍 상륙을 알지 못하고 바다에 나간 선박들에서 피해가 상당했다고 합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예측 실수를 기상대가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태풍의 진로도 속여서 발표했다는 것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후에, 기상대에서는 태풍이 대한해협을 통해 동해로 빠져나갔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조작된 발표였고, 결국 6개월이나 지나서야 잘못을 시인하고 경로를 수정하기에 이릅니다.
이런게 진짜 흑역사입니다.
이번 힌남노의 위력이 매미 만큼이 아니었다고 욕하지 마세요.
충분히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었고, 실제로도 강력한 태풍이었고, 남부 지방에 피해를 본 분도 많이 계십니다.
매미 만큼의 피해가 나지 않았던 것은 기상청이 그만큼 일찍부터 위험성을 경고해서 철저히 대비할 시간이 있었고, 지난 20년간 우리나라의 방재 수준도 높아지면서 피해가 적어진 것일 뿐입니다.
출처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539337?type=recomm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