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오피를 다녀왔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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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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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못자고 쓰는 글이라 살짝 횡설수설 할수있어요..
주변에 바로 말하자니 다들 너무 친한 사이라 입이 안떨어져서 자주보던 웃대에 글써봐요..
일단 남편과는 연애8년(동거5년) 후 현재 결혼10개월 입니다.
남편이 스무살때 호기심에 친구따라 안마방이랑 노래방 가본 건 알고있었어요.(연애할때 솔직하게 얘기하라 그래서 다 털어놨었음)
하지만 저를 만나는 8년동안, 심지어 5년동안은 동거까지했는데 단 한번도 여자나 유흥문제로 저를 속상하게 한적은 없었어요.
그래서 정말 호기심에 갔던거구나 믿었고..
그렇게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어제밤, 남편은 먼저 잠들었고 저는 덜마른 머리를 말리고 눕느라 조금 늦었어요.
다음날 출근해야하는데 유튜브가 틀어져있고 충전기가 빠져있길래 충전기 꽂고 자려는데, 정말 오랜만에 뭔가 쎄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너무 졸려서 무시하고 자려는데 이상하게 콩닥콩닥해서 핸드폰 잠금을 풀었더니(원래 서로 오픈하는사이입니다. 다만 너무 믿어서 안본지 오래됨)
플러스넘버인가..? 다른 번호를 쓸 수 있는 어플이 백그라운드에 있더라구요.
처음엔 일때문에 다운받은건가..하고 메세지함을 누르는데, 그게 바로 판도라의 상자였어요.
오피스텔 호수와 인사없이 조용히 입장 부탁드린다는 문자....
근데 심지어 이걸 보고도, 남들처럼 손발이떨리고 눈물이나질 않더라구요.
그냥 처음 든 생각은, 에이 또 뭐 이상한 광고왔나..?
근데 혹시나 하는 생각에 그날 저와 한 카톡을 보니 딱 그 한시간동안 잠깐 일생겼다며 카톡이 없더라구요.
정말 딱 3분차이 한시간이었어요.
그걸보고 점점 현실로 와닿고.. 깨웠죠.
솔직하게 털어놓으라고.
인정하더라구요..
남편이 한 변명을 요약하자면...
사실 그즈음에(6월) 일도 너무 치이기도하고,
발기력도 죽은거같고(저랑 관계중 처음으로 사정못하고 꼬무룩)
남자로서 자신감이 굉장히 없어졌었다.
왜 갑자기 발기력이 이렇게 떨어진건지도 궁금하고, 내가 원인인지 뭐가 원인인지 알고싶었다.
그래서 새로운 여자를 만나면 어떨지도 궁금한것도 있고..
그냥 이런저런 생각들이 복합적이었다.
이 얘기들은 전부 핑계고 사실 그냥 잘못한거다.
입이 열개여도 할말이없다. 그냥 미안하다.
(위에 구구절절 내용들은 제가 물어봐서 한 대답)
제 생각은..
당연히 개소리고, 한번이 어렵지 앞으로 그럼 일탈이 필요할때마다 이딴 짓을 하게된다는거 아니냐.
니가 그런 행동을 한것도 상처지만
우리사이 9년이란 믿음이 사라진게 너무 쓰리다.
남편:
당연하다. 다 이해한다. 미안하다. 나는 용서를 바라지만 용서해주는건 너의 결정이다.
다만 지금까지의 날 봐서 다시는 이런일 없을거란거 한번만 믿어달라.
나:
바람피는새끼들 멘트는 어쩜 항상 똑같냐
까지하고 일단 상대방 출근한 상황인데...
사실..이미 이혼이 답인건 이성적으론 아는데..
진짜 그럴사람이 아니고 그동안 믿음을 줬던게 너무 크기때문에 저말도 진심일거같고..
그래서 너무 헷갈리네요..
근데 제가 지금 정상적으로 판단할 상태가 아닌거같아서...
조언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처 :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pds&number=118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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