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녕을 능가하는 선조의 망나니 아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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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녕을 능가하는 선조의 망나니 아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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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을 보면 양녕 같은 망나니가 또 있었을까 싶지만, 선조의 아들들은 양녕을 능가할 망나니 집합소다.

졸렬한 행보로 비판 받지만, 의외로 내치에선 재평가 받는 선조. 왜란만 없었으면 성군으로 평가 받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식농사 하나는 명백하게 실패했다.

1. 임해군 이진(1572~1609): 조선판 조폭

헉짤-헉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짤 -양녕을 능가하는 선조의 망나니 아들들 [41]-1번 이미지선조의 장남. 공빈 김씨 소생

죄목은 대략 살인, 폭행, 수탈, 강도, 횡령, 죄인 은닉 정도.

왜란 전 기록은 없지만 어려서부터 죄를 많이 저지른 것 같다.

임해군은 위인이 어려서부터 불의를 많이 행하여 왔는데.. (후략)”

선조실록 84, 선조 30 1 4일 을미>

왜란이 터지자 선조는 차남 광해군을 세자로 책봉했다.

이때 신료들 누구도 장남 임해군을 거론하지 않았다.

명이 조선의 세자 책봉 요청에 의문을 표하자 조선은 이렇게 답한다.

헉짤-헉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짤 -양녕을 능가하는 선조의 망나니 아들들 [41]-2번 이미지선조실록 85, 선조 30218일 기묘>

주청사(중국에 파견하는 사신)가 쓴 초안이 너무 직설적이라 수정한 기록도 있다.

헉짤-헉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짤 -양녕을 능가하는 선조의 망나니 아들들 [41]-3번 이미지선조실록 163, 선조 3669일 갑오>

파병 온 명 장수들도 왜 임해군이 밀렸냐고 사적으로 물어본 기록이 많다.

명나라에서 이렇게나 관심을 가진 이유는 내부 사정 때문.

당시 만력제도 선조처럼 적자가 없어 서자 중에 태자를 골라야 했다.

이때 만력제는 삼남 주상순, 신료들은 장남 주상락을 밀었다.

광해군 책봉을 인정해주면 신료들이 만력제를 반대할 명분이 없어진다.

헉짤-헉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짤 -양녕을 능가하는 선조의 망나니 아들들 [41]-4번 이미지이렇게 나오면 할 말이 없으니.

결국 조선이 수 차례 주청사를 보냈으나 신료들의 반대로 책봉 고명을 내리지 못해 광해군은 즉위 전까지 명의 세자 책봉을 받지 못했다. 무려 16년간.

왜란 초기 선조는 임해군과 순화군을 함경도로 보냈는데, 어찌다 깽판을 쳤는지 백성들이 잡아다가 일본군에 넘겼다.

헉짤-헉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짤 -양녕을 능가하는 선조의 망나니 아들들 [41]-5번 이미지

헉짤-헉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짤 -양녕을 능가하는 선조의 망나니 아들들 [41]-6번 이미지

이후 왜군 진영에 간 사신들에게 지금 강화 못하면 우리 일본까지 끌려간다. 노비를 바쳐 우릴 풀어달라고 울면서 빌었다.

풀려난 임해군은 본격적으로 실록에 이름을 올린다.

죄인/군인 은닉. 공물 횡령. 농토/노비/가축/기녀 강탈. 민가 파괴 등.

밭을 뺏으려다 백성을 죽이고, 주부(조총 장인) 소충한을 대낮에 몽둥이로 때려 죽인 기록도 있다.

전쟁 공신 배응립 집에서 행패를 부리기도.

최대사건은 바로 유희서 살해사건 선조 361222>

前 영의정 유정의 아들이자 종2품 출신 유성군 유희서가 임해군의 하인 김덕윤 등 도적떼 30여명에게 살해당했다.

정황상 배후는 임해군이 확실한 상황.

심지어 김덕윤을 비롯해 옥에 갇힌 범인들이 잇따라 죽는다.(임해군의 입막음)

그러나 임해군은 유희서의 아들 유일이 자신을 모함했다 주장했다.

선조는 유일을 유배 보내고, 사건을 조사하던 포도대장도 징역 보내며 사건을 종결했다.

,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판결.

참고로 유희서를 죽인 이유는 첩을 뺏으려고

주범 김덕윤이 사망하자, 임해군의 종 30여명이 시신을 메고 유희서 집에 쳐들어갔다. 그들은 유희서의 처자들은 이 시신을 먹으라!며 협박하고 유희서의 모친 머리채를 잡고 폭행했다. 다음날엔 활과 검으로 무장한 40여명이 집을 포위했다.선조 실록 170, 선조 37123일 갑술>, 선조수정실록 38, 선조 37 1 1일 임자>

영의정 가문의 종2품 대신. 나름 최고위층이 살해당했는데, 가해자인 왕자는 처벌받지 않고, 피해자 유족은 무고죄로 유배에 사적 보복까지 당했다.

이 사건 이후 왕자들의 횡포에 맞설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임해군은 전형적인 조직폭력배, 죄인이나 군인을 집에 들여 세력을 만들고, 무리를 지어 폭행, 살인, 갈취를 일삼았다.

하지만 늘 봐주던 선조가 승하하며 몰락한다.

임해군은 세자 광해군을 질투했고, 광해군은 인간 임해군을 혐오했다.

헉짤-헉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짤 -양녕을 능가하는 선조의 망나니 아들들 [41]-7번 이미지광해군 즉위 보름만에 사병과 병장기를 모았다며 역모죄로 유배 가 두 달만에 죽는다.

(유희서 사건 때 동원한 무장을 보면 모함이 아닐지도)

정황상 광해군이 죽였을 확률이 매우 높은데, 인조 반정 때도 폐모살제만 명분으로 세웠지 아무도 임해군을 죽였다고 문제 삼지 않았다.

2. 정원군 이부(1580~1620): 조선판 반달

헉짤-헉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짤 -양녕을 능가하는 선조의 망나니 아들들 [41]-8번 이미지선조의 5. 인빈 김씨 소생.

죄목은 대략 종친 가택 침입, 백모 납치, 채용비리, 수탈, 죄인 은닉 정도.

임해군과 어울려 죄인을 석방하고, 농토와 노비를 수탈하고, 무뢰배를 은닉하는 일을 함께했다.

조폭 같은 면은 임해군과 유사하지만 범죄 양상이 약간 다르다.

임해군은 주로 재물과 여자를 노렸고, 정원군은 주로 가오가 상해서 시비를 걸었다.

또 임해군은 직접 살인까지 했지만, 정원군은 하인들의 범행을 구경했다.

헉짤-헉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짤 -양녕을 능가하는 선조의 망나니 아들들 [41]-9번 이미지좌의정 김응남의 하인, 지방 관리 등과 시비가 붙을 때마다 궁노들이 집단으로 폭행했고, 정원군은 지켜봤다.

하원군 댁 궁노와 시비가 붙자, 밤에 하원군 집에 쳐들어가 종친들을 폭행하고, 하원군부인을 납치해 정원군 집에 감금했다. 다음날 사촌형 영제군, 익성군이 눈물로 애걸하자 풀어줬다.

하원군은 선조의 큰형이다. , 선조의 아버지 덕흥대원군의 봉사손(제사를 모시는 후손) 집안을 들쑤시고, 첫째 백모 하원군부인을 납치했으니 유교 사회에선 대역죄였다.

사건 이후 사헌부(현재의 감사원)상황이 재밌다.선조 35914~19>

사헌부 내 의견차로 옹호파 2, 처벌파 6명이 각각 사직을 청했고(퇴사빵), 선조는 결국 옹호파를 내친다.

하지만 단지 양가 노비들의 싸움이라며 정원군은 처벌하지 않는다.

다음날 선조는 사건을 고발한 병조정랑 임학령(하원군부인의 조카)을 파직시켰다.

심지어 쌍욕을 퍼붓는다. 아래는 실록 원문.

헉짤-헉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짤 -양녕을 능가하는 선조의 망나니 아들들 [41]-10번 이미지

사건의 결론은 유희서 살해사건과 같은 레퍼토리.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다.

헉짤-헉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짤 -양녕을 능가하는 선조의 망나니 아들들 [41]-11번 이미지사관은 따로 기사를 써 요즘 사대부들은 너무 눈치 보고 소신이 없다.”며 깐다.

(임금이 지맘대로 해석하는데 어떡하라고?)

역시 광해군이 즉위하며 몰락한다. 선조와 달리 광해군은 자비 없었다.

정원군의 3남 능창군이 역모에 얽혀 자결하자, 정원군도 화병으로 죽는다.

광해군은 정원군 자택을 몰수해 별궁(현재의 경희궁)을 짓는다.

인조 즉위년에 완공돼 처음 쓰는데, 인조는 정원군의 장남이다.

헉짤-헉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짤 -양녕을 능가하는 선조의 망나니 아들들 [41]-12번 이미지

3. 순화군 이보(1580~1607): 조선판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

헉짤-헉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짤 -양녕을 능가하는 선조의 망나니 아들들 [41]-13번 이미지선조의 6. 순빈 김씨 소생.

죄목은 대략 연쇄살인, 강간, 사적 처벌, 강탈, 폭행, 공무집행방해 정도.

조선 사상 가장 미친 왕자.

전형적인 연쇄살인마 성향을 보였으며, 살인에 중독돼 살인을 멈출 수 없던 상태로 추정된다.

순화군은 성격이 극히 이상해 어릴 때부터 천성적으로 잔인했다.

(수원에 유배) 가서도 사람을 때려죽이니 잔혹하다.

차라리 주색잡기나 광패함이면 나을텐데 이 인간은 그게 아니다.

어릴 때부터 새나 짐승을 반드시 잔인하게 상해해야 만족했다.”

선조실록 134, 선조 34210일 기묘>

동물학대. 전형적인 싸이코패스의 유소년기 행동을 보였다.

12세에 임해군과 함께 백성들에게 잡혀 1년간 왜군 포로 생활을 했다.

16세엔 황해도 신계에서 매일 여러 명씩 누명을 씌워 추문했다.

18세에 (공식적인) 첫 살인을 기록한다.

이후 매년 10여명씩 죽였다.

잇따른 살인에도 끄떡없던 그는 결국 대형사고를 쳐 유배간다.

헉짤-헉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짤 -양녕을 능가하는 선조의 망나니 아들들 [41]-14번 이미지순화군은 서자지만, 왕실 율법상 서자는 정실 왕후의 아들이 된다.

19세에 의인왕후가 사망했는데, 모친상 중모친을 모시던 궁녀모친의 관을 모신 빈전옆에서 대낮에 강간했다.

당연히 사형감이지만 선조가 봐줘서 코앞인 수원으로 유배갔다.

하지만 왕실도 통제 못한 왕자를 지방에서 어쩌라고?

순화군의 횡포에 수원부사와 관리들이 도망쳐 수원부 행정이 마비된다.

군사(하급 군관)치아 18개를 망치로 깨부수고 집게로 뽑아 사망하기도 한다.

오죽하면 그 임해군이 한 마디 하자 순화군도 대꾸한다.

헉짤-헉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짤 -양녕을 능가하는 선조의 망나니 아들들 [41]-15번 이미지이때 수원부 사람들은 순화군의 광포함을 두려워해

(중략) 부사마저 먼 시골로 피해가니

마을이 텅 비어 장차 폐읍될 지경이었다.

순화군은 임해군에게 나는 비록 경망하여 사람을 구타하지만, 형이 남의 전택이나 장획을 뺏는 것보단 낫다하자 사람들도 이 말만은 맞다 여겼다.

선조실록 131, 선조 331125일 을축>

헉짤-헉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짤 -양녕을 능가하는 선조의 망나니 아들들 [41]-16번 이미지결국 백성들이 도망가(왜란도 아니고 왕자 1명때메 피난을 간다)수원부가 망할 지경이라 다시 한양으로 옮긴다.

자택연금 됐지만 당연히 무시하고 범죄를 이어갔다.

결국 선조는 금군을 보내 완전히 감금했다.

이때 풍을 맞지만 선조는 치료를 안 해줬고, 고통 속에 26세로 사망한다.

모든 허물을 덮어주던 선조마저 포기한 유일한 왕자.

그런데도 임해군, 정원군보다는 낫다고 했으니, 그들은 대체..

비록 임해군이나 정원군의 행패보다는 덜했다 하더라도

무고한 사람을 살해한 것이 해마다 10여명에 이르므로

도성 백성들이 몹시 두려워 호환 피하듯이 하였다.

선조실록 209, 선조 40318일 신사>

순화군의 졸기(卒記)

헉짤-헉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짤 -양녕을 능가하는 선조의 망나니 아들들 [41]-17번 이미지

11경평군폭행, 살인미수, 과부 능욕, 민가 파괴, 노비/부동산/가축 강탈, 강제노역, 무고, 사적 처벌, 공물 탈취, 관원 폭행, 관원 재물 갈취(형들에 비해)소소한 중범죄자.

차남 광해군은 중증 편집증, 의심병 환자.

10흥안군은 이괄의 난을 주동한 역적.

7인성군은 두 번이나 역모에 엮여서 죽었고,

8의창군, 9경창군, 12인흥군은 한 번만 엮여서 살았다.

14영성군은 집안 노비가 죄를 지었고,

유일한 적자 13영창대군은 역모로 몰려 유배 중에 죽었다.

아무 물의 없이 살다 간 건 왜란 때 일하다 죽은 4신성군, 요절한 3의안군.

(원래 선조는 신성군을 세자 삼고 싶어했다. 선조가 인재 보는 눈은 좋았는데)

중범죄를 저지른 임해/정원/순화/경평군은 모두 생모가 다르다.

, 선조 쪽 유전자 문제거나 교육을 잘못 시킨 것. (혹은 단체로 왜란 PTSD가 생겼거나)

가장 큰 문제는 아들들을 너무 오냐오냐 봐준 것.

헉짤-헉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짤 -양녕을 능가하는 선조의 망나니 아들들 [41]-18번 이미지선조실록 202, 선조 39824일 경신>

아버지가 영조였으면 뒤주에 갇힐 놈이 몇이야.

순화군 정도면 뒤주로 때려죽일지도.

한 줄 요약: 졸렬왕이 자식들은 더럽게 아껴서 자식농사도 더럽게 못 지음.

양녕 따위 유사 건달을 어디다 비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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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fmkorea.com/best/4570468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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