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여름 세일쯤으로 기억하는데 8월에 직구로 키보드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EPOMAKER라는 중국 브랜드에서 나온 TH66이라는 65% 배열의 키보드 입니다.

볼륨노브가 달린 키보드도 꽤 흔하고 65% 미니배열도 많지만 일단 하나 구매해봐서 리뷰 남겨봅니다.

예전에 블로그에 써둔 내용은 자세하게 하나하나 써뒀는데 사진만 가져오고 클리앙에는 한달 조금 넘게 써본 후기를 이야기해보려합니다.

일단 보시다시피 구성품은 이 가격대 치고는 굉장히 다양한데, 여분 키캡, 스위치, 케이블, 키캡 제거 툴등 다양합니다.

텐키가 없는 키보드를 선호하는 편인데 배그를 주로 해서 Page Up / Down이 있으면 유용할것 같아서 찾은 키보드 입니다 ㅋㅋ

거기에 상단의 F1~F12키 배열이 없는 구성이라서 볼륨은 빠르게 조절하고 싶은데 어쩌나 싶었는데 마침 볼륨 노브까지 있었네요.

딱 제가 찾던 구성이라서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다만 블로그에도 적었지만 제품을 열어보니 이렇게 파손이 좀 있어서 아쉬웠는데요.

다행히 셀러에게 연락해서 교체 가능한 부품이라 추가 부품을 무상으로 잘 받았습니다.

아무튼 이 제품은 이렇게 하단에 전원 스위치도 있고, 2단으로 조절 가능한 각도 받침대도 있습니다.

C타입으로 충전/연결이 가능하기도 하고,

축도 저는 흑축으로 구매했지만 이렇게 축을 통째로 뽑아서 핫스왑도 가능합니다.

심지어 연결은 블루투스(5.0), 2.4GHz 무선, C타입 유선까지 지원하는데 여기까지 보면 정말 완벽한 것 같기도 해요.

거기에 RGB 백라이트까지 지원해서 다양한 라이팅 패턴 설정, 속도 및 방향 설정 등이 가능합니다.

맥과 윈도우 2가지를 지원해서 단축키를 통해 맥 모드 혹은 윈도우 모드로 전환도 가능합니다.

당연히 키캡도 맥 배열로 바꿀 수 있도록 여분의 키캡이 있네요.

장점 1. 볼륨노브

이제 본격적으로 한달 쓰면서 느낀 장점부터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당연히 볼륨 노브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일반적으로 F1~F12중에 Fn키 조합으로 볼륨을 조작하는 단축키가 있다보니 이게 굉장히 유용합니다.

FN키 배열이 없다보니 빠르게 조절을 하려면 다른 단축키를 써야하는데 이게 지정도 귀찮고 외우기도 귀찮죠.

그래서 상단 우측에 있는 볼륨 노브로 쓱쓱 돌려서 조절하면 매우 좋습니다.

물론 이 볼륨 노브 달린 키보드가 시중에 다양하긴 하네요.

볼륨은 좌우로 돌려서 조절할 수 있고 클릭도 되서 누르면 음소거도 가능합니다.

다이얼이 100% 정직하게 돌아가는 느낌이라 0%에서 100%까지 올리려면 좀 많이 돌려야하기는 하는데요.

불편하다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세밀한 조절이 가능해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장점2. 다양한 연결 방식

2.4GHz 무선 연결 혹은 블루투스 무선 연결 2가지 모두 지원해서 좋았는데요.

블루투스로 쓰기에 괜찮은 상황도 있지만 간혹 간섭때문에 2.4GHz 리시버 연결이 나을 때도 있습니다.

저는 일단 2.4GHz로 꽂고 쭉 썼는데 크게 문제가 된 적이 없었습니다.

배터리가 부족하면 유선 연결로 C타입 케이블로 꽂으면 되니 그것도 좋구요.

장점3. 디자인, 배열

저는 이 키보드를 메인 컴퓨터가 아닌 게이밍으로 쓰는 윈도우 데탑에 물려서 쓰고 있습니다.

주로 하는게임이 배틀그라운드인데 배그에 필요한 키는 다 있어서 배열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디자인도 살짝 반투명한 하우징 소재에 키캡은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뭐 그럭저럭ㅋㅋ

물론 저는 키캡 색상이나 디자인 마음에 안들어서 현재는 다른걸로 바꿨습니다.

소소한 단점. 축

이건 사실 단점이라고 하기도 뭐한게 제가 골라서 구매한 옵션이라서 할말이 없긴 합니다.

이번에 흑축을 써보고 싶어서 게이트론 흑축 모델로 구매했는데 이게 제 손에는 영 안 맞네요.

특히 게임을 하려고 하니 키압이 높아서 피로도가 좀 있어서 결국 저렴이 청축으로 임시로 바꿨습니다.

흑축, 적축, 청축 등 다양한 축으로 판매하니 취향에 맞춰서 잘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단점 1. 배터리 타임

약 한달여간 써보니 이게 생각보다 배터리 타임이 영 좋지 못했습니다.

저는 주로 2.4GHz 수신기로 사용해서 그런것일 수도 있긴한데 좀 아쉽더라구요.

배터리 용량은 2,200mAh인데 기존에 쓰던 한성보다 작기도 하고 생각보다 충전 주기가 금방 찾아왔습니다.

잘 뜯어서 배터리 개조하면 좀 나을것 같기도 한데 무선 기준 배터리 타임은 기대보다 아쉬웠습니다.

단점 2. 기본 키캡의 프로파일

제가 키보드에 대해서 아주 자세히 알지는 못하고 완제품 정도만 구매해서 쓰는 편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기본 키캡의 프로파일은 저는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습니다,

MDA프로파일이라고 하는데 제 손에는 영 익지 않아서 현재는 일반 OEM 프로파일로 바꾼 상태네요.

단점 3. 간혹 오작동

이건 자주 그러는거는 아니고 어쩌다 한번씩 그러기는 합니다만 오작동이 가끔 있습니다.

주로 키 입력 안먹는다거나, 특정키가 안된다거나 하는 오작동이 있는데요.

보통 배터리 불이 깜빡거리기 전에 그러는것 같긴한데 배터리 잘 충전해주면 또 괜찮아서 뭐라고 하기도 뭐하네요 ㅎㅎ..

뭐 전반적으로 배터리 타임 빼면 소소한 단점들이라 배터리만 좀 아쉽고 나머지는 매우 만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미니 배열이다보니 사용 가능한 단축키가 굉장히 많은 편인데 이것도 나름 두툼한 설명서를 따로 줘서 보면서 외워가며 쓰고 있습니다.

이건 짤막하게 기본 셋팅에서 촬영해본 클립입니다.

이게 들어보니 간단한 윤활작업이나 몇가지 보강만 하면 더 좋다는 말도 있는데 저는 가볍게 키보드를 즐기는 사람이라 패스 했습니다.

저는 약 50달러에 할인 기간에 구매했고 정가는 $89로 현재 환율로는 조금 가격대가 있는 편인것 같습니다.

아마 다음달 광군절에 똑같이 할인이 들어갈텐데 환율때문에 비싸긴 하지만 $50 선이면 나름 장난감으로 괜찮은것 같네요.

제가 구매한 TH66 외에도 DIY 키트나 다른 재밌는 키보드가 많은 EPOMAKER 브랜드 였습니다.

중국제 키보드라 뭔가 찝찝한 느낌도 없지않아 있긴한데 게이밍으로 쓰는 서브용도 키보드라 그럭저럭 잘 쓰고 있네요.

주저리주저리 말이 좀 길어지긴 했는데 이만 리뷰 끝내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